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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 of teachers - 진주고등학교 3학년 담임 천왕봉 수능대박 기원 고사 지난 4월에 천왕봉으로 소풍겸 극기 체험을 다녀왔던 건 다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고.... 그때 천왕봉 다녀온 이후 교감선생님께서 3학년 수능 대박 기원제를 천왕봉에서 지내야겠다는 말씀을 하신적이 있는데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하신 거겠지 하고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런데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오니 그 때 그 말이 점차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하기 위해선 정성이 필요한 법이라며.... 나는 속으로 이렇게 외쳤다. 학교 행사로 일년에 천왕봉 두번 가는 학교가 대체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ㅠ_ㅠ 어쨌든 와이프 병원에도 따라가고, 개천예술제 기록사진도 찍어야겠다고 마음 먹고 있었던 지난주 토요일 나는 올해들어 두번째 천왕봉 등산을 해야했다. 3학년 담임샘들 모두가 야자 감독만 한다고 운동.. 2011. 10. 12.
Pendulum 2011. 10. 11.
매그넘 컨택트시트 사진 찍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워낙 유명한 매그넘. 브레송, 카파 등의 전설적인 이름과 항상 함께 하는 사진집단. 그 매그넘 사진가들의 밀착 인화물들을 볼 수 있는 사진집이 발간되었다. 매그넘 컨택트시트. 밀착인화란 확대기를 거치지 않고 필름롤 그대로를 인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은 매그넘 사진가들의 밀착인화 사진들을 통해 세기의 역작들이 어떤 사유와 작업의 과정을 거쳐 탄생하게 되었는지를 엿볼 수 있는 아주 의미 있는 사진집이다. 답답했던 하루 중에 이 책을 보면서 사진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사진의 인쇄상태나 구성 모두 만족스럽고 무엇보다 전설적인 사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어찌보면 B컷이라고 부를 완성 직전의 사진들과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 멋지다. 생활사진가들이여.... 사진을 .. 2011. 10. 6.
めちゃくちゃ 日 직원 체육을 하도 안나가다 보니 섭섭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어제는 나가서 음식 차리는 것도 좀 도와드리고 구경도 좀 하려고 했는데 직원체육 시간에 딱 맞춰 대학 진학 구비 서류를 안낸 학생님께서 오셔서.... (왜 그러니 좀.... 몇번을 말해도 그때는 말도 안하다가...) 기간이 지난 걸 사정사정해서 보내겠다고 ㅠ_ㅠ 서류 작성 다하고 보내니 직원체육은 끝. 아침에 깜빡하고 양복입고 왔다가 직체 있는 거 알고는 집에 가서 옷도 갈아입고 왔는데.... 애들 대학 다 보낼 때 까지 직원체육 참여는 사치인가 보다. 수능이 한달 남은 시점이지만 수시원서를 쓴 학생들은 이미 대학생인 듯. 수업할 때 거대한 벽을 앞에 놓고 있는 것 같다. 선택과목의 비애라고 해야하나 앞에서 수업하는데 다른 과목 공부하는 .. 2011. 10. 6.
홀로 걸으며 결국 나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나 밖에 없다. 다른 이들로부터 이해를 바라지 않으며 내 감정을 감싸 안은채 내가 그들을 이해해주는 것. 그것이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유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사람들은 이해받고 싶어하지 이해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간단한 진리를 잊지 않는 하루 하루를 보내야 한다. - 2011년 10월 초순의 나에게 보내는 글 - 2011. 10. 5.
진주 남강 유등축제 오늘 퇴근하는 길(저녁 열시 ㅠ_ㅠ)에 찍은 유등축제 풍경.... 2011. 10. 4.
침묵의 소리 얼마전 통영빛사진 동호회의 회원님들께서 찍은 할배바위라는 곳 사진을 보았다. 내가 보기엔 서해의 꽃지라던가 추암의 촛대바위 못지 않은 명소인 것 같았는데 왜 많은 사람이 알지 못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정작 통영사람들도 전혀 모르고 있는 포인트였던 것. 대충의 위치는 알고 있었던 터라 토요일 오후 아느님의 허락을 받고 일몰 시간에 맞춰 달려갔다. 그리고 가보고야 알았다.... 이곳이 안알려진 이유를.... 가는 길이 너무 험해서 왠만한 사람은 안가겠더라 ㅋㅋㅋ 같은 아파트 사시는 멋진 사진사 담연님의 친절한 핸드폰 길안내가 없었더라면 헛탕을 치고 돌아왔을 것이다. 여기서 별궤적 찍으면 정말 멋질 것 같은데.... 별궤적 찍으려면 아마 목숨을 걸어야 할 것 같다. 아무도 없는 적막한 해안 절벽가에서 장노.. 2011. 10. 3.
박인재, 김용훈 선생님 정년퇴임 시간이 조금 많이 지났지만 박인재, 김용훈 선생님의 정년퇴임식 사진을 이제야 정리해 올립니다. 박인제 선생님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제 담임 선생님이셨고 3학년 때는 국어과목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진주고등학교에서 선생님께 배우고 또 진주고등학교에서 동료교사, 제자로서 선생님의 정년퇴임을 바라본다는게 저를 상당히 묘한 감상에 젖게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퇴임 이후 시작될 인생에서도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2011. 10. 1.
당신에게는 자랑할 만한 사진이 있나요? 누군가 제게 사진 중에 가장 맘에 드는 것 한장을 골라서 보여달라고 하면 저는 이 사진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 오랜 기간 들러주신 분은 아시겠지만 2010년 티스토리 달력 사진 공모전에서 수상했던 물고기 은하수라는 작품입니다. 남해제일고에서의 마지막 근무였던 그해 1학기 기말고사를 끝내고 너무 좋아하는 전수근 선생님들과 낚시갔다가 찍은 사진으로 당시 관심있었던 CPL, 크로스 필터를 이용한 다중 노출 사진이었습니다. 한껏 기교를 부린 사진인데 너무 과하게 나오지는 않은 것 같아 참 맘에 들었더랬죠. 다시 찍으라고 해도 못찍을.... 어찌보면 얻어건졌다고 할 수도 있는 당시의 역작이었습니다. 지금도 바탕화면에 깔아놓고 있는데 볼 때마다 그 때의 환희가 생각나서 기분이 좋아지네요. 2011. 10. 1.
소위 오메가라 불리는 것 - 해금강 사자바위 취미 사진가들, 그중에서 풍경을 주로 찍는 사진가들이 찍고 싶어 환장하는 요소들이 몇개 있다. 그중에서도 기상 상황에 대한 어느정도의 지식과 출사 운이 따라줘야 대박이라는 걸 칠 수 있는게 일교차가 커질 무렵 많이 끼는 해무(문무대왕릉이 유명), 높은 산 정상에서 습도 등의 조건이 맞을 때 만난 수 있는 운해(오도산 등이 유명), 그리고 일출, 일몰 사진의 백미라고 불리는 오메가다. 오메가는 시정이 좋고 구름이 없는 날 태양이 수평선과 맞다아 올라오는 모습이 그리스문자의 마지막 자모인 Ω 와 유사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진사님들이 오매불망 만나고 싶어 하는 존재인지라 오여사라고 불리기도 한다. 여러 군데 유명한 오메가 포인트가 있지만 오메가 만으로는 별의미가 없는 것, 진사님들은 뭔가 전경으로 걸 만한.. 2011. 9. 28.
당동만에 가을이 내리다.... 시험기간이라 일찍 마쳤는데 밥 먹자고 하는 사람도 없어 일찍 고성으로 달렸다. 사진이나 찍으려고 ㅋ 당동만의 다락논이 사진 찍어달라고 기다리고 있는데 어찌 그냥 있을 수 있겠는가. 네비에 장의사를 치고 50분을 달려 도착. 설명 들은 바에 따르면 장의사 약수터 위에 있는 다리를 건너 조금 올라가다가 엄홍길 기념관 표지판이 나오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고 들었는데 15분 등산이 아니라 1시간 30분 등산.... 거류산 정상까지 오르고 말았다 ㅡ_ㅡ;;;; 그곳에서 보니 포인트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뛰다시피 해서 하산~ 다시 표지판까지 돌아와 엄홍길 기념관 쪽으로 가다보니 엄홍길 기념관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하나 더 있었던 것..... 거기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ㅠ_ㅠ 이미 거류산 정상.. 2011. 9. 27.
해금강 사자바위 일출 새벽에 미륵산에 올랐다가 바라는 풍경이 안나올 것 같아 뛰다시피해서 하산. 바로 해금강 사자바위로 달렸다. 이게 가능한 것은 내가 통영에 있기 때문. 내가 도착했을 땐 많은 진사님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계셨다. 공점 옥맹선 선생님, 사천묵환님, 준천사님 등등 진주에서 유명한 사진사 여러분들의 모습도 보이고.... 구름에 가려 안보일 줄 알았던 해가 떴을 때 사람들이 모두 환희에 가득차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더라. 나도 셔터를 누르기는 했지만 사람들 사이에 끼여 바라는 화각을 만들 수는 없었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 끼여 한컷을 건지다보면 뭔가 생각을 할 여유가 없어진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도 영 맘에 드는게 없다. 역시 사진은 천천히 생각하며 셔터를 누를 때 제일 재밌는 것 같다. 뭐 그렇다고 오늘.. 2011.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