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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yer-Optik Gorlitz Trioplan 1:2.8/100mm 보케의 전설이라는 렌즈. 예전부터 너무 구하고 싶어 환장하다가 니콘 마운트로 개조된 녀석을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있었는데 며칠전 중고 장터에 나와서 바로 구입했다 (이 녀석을 구하기 위해 팔려간 250반사 렌즈야 미안 ㅠ_ㅠ 하지만 너보다는 이 녀석이 너무 좋았어) 최대개방 선예도가 매우 소프트하다해서 걱정했는데 그 소프트함이 선예도가 떨어짐이 아니라 약간 디 포커스 효과가 가미된 듯한 느낌정도? 어쨌든 선예도는 살아있는데 블러 효과를 준 레이어가 한겹 더해진 듯한 묘한 사진이 나온다. 사진을 찍어본 결과는 대만족. 그동안의 렌즈에서 만들 수 없었던 이미지를 뽑아낼 수 있을 것 같다. 2011. 11. 3.
현학적인 사진 정식으로 사진을 배운 적은 없기에 이리 저리 독학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책들을 읽고 있다. 예전 그림 그리던 시절부터 미술사나 미학 이론에 대해서는 조금 공부했었기에 큰 거부감은 없었고... 사진사, 사진론과 관련된 책들을 조금씩 챙겨보고 있는데 결론은 참 현학적이라는 것이다. 조리개, 셔터, 구도 뭐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넘어서 버리면 결국 사진이라는게 자기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그 마음의 형상화라는게 솔직히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 어려운 것을 글로 공부하고 있으니 더 어려운 것 같기도 하고. 눈에 보이는 것을 찍으면서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 마음을 담는다 아.... 얼마나 어려운 말인가? 2011. 11. 3.
경상대학교의 가을 점심시간에 가좌동 갈 일이 생겨 잠시 들러봤다. 참 오랜만의 경상대학교. 아름다웠던 도서관 옆의 가을 길은 여전하구나. 기억의 그림자를 밟고 걷고 있다. 어찌보면 참 힘들었던 대학시절인데 지나고보니 다 아름다운 추억이구나. 가을이 되니 괜히 센티멘탈해진다. 파란구두 신고 뛰어다니던 그 시절의 겁없음이 괜시리 그리워진다. 2011. 11. 3.
제1회 온라인 전시를 마치며 첫번째 온라인 전시를 마칩니다. 미진한 작품에 보여주신 과분한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좋은 작품으로 다음 온라인 전시회를 준비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더불어 오늘은 제가 이끌어왔던 한 사진클럽의 방장 자리에서 물러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결혼 이후 클럽에 큰 도움도 주지 못해 부담스러워하던 차에 훌륭한 후임 방장님을 만나게 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자리를 넘겨 주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사진을 찍으며, 더더욱 많은 사진가들과 교류하며 겸허한 마음으로 사진을 배워가려 합니다. 신포도 이론이라는게 있습니다. 여우가 맛있게 보이는 포도를 먹기 위해 포도나무를 열심히 올라가려 애를 썼지만 결국 따지 못하자 저 포도는 어차피 시어서 먹지 못할텐데.... 하고 포기하는 이야기에서 따온 것.. 2011. 11. 1.
Stairway to heaven 가까운 곳에 있는 아름다운 것들.... 그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야 말로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찾는 법. 2011. 10. 31.
그 마법같았던 밤 몰디브의 그 마법같았던 밤 창가로 들어오는 빛이 너무 환해 해가 떴나하고 일어났더니 보름달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잠이 덜 깬 채로 삼각대 챙겨 나가 찍은 사진....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꿈만 같은 시간의 편린이다.... 덧 이 사진의 EXIF 정보를 보신 몇분이 왜 풍경사진인데 조리개를 최대 개방해서 찍으셨냐는 질문을 주셨습니다. 그 때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살리는데 주변부 광량저하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렌즈가 니콘의 전설 AF-s 14-24였기에 최대개방에서도 화질을 유지할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있었고 광각렌즈인 만큼 심도도 어느정도 확보될거라 생각했습니다. 만약 F11로 조리개를 조았다면 달의 빛갈라짐이 나타나서 에러였을 것이며 셔터속도 확보를 위해 벌브모드로 2분 이상의 .. 2011. 10. 30.
D-12 2011. 10. 29.
시계수리장인 학교 앞에 있는 시계방 아저씨 나 학교 다닐 때나 지금이나 같은 모습으로 시계를 수리하고 계신다. 시계 수리가 거의 예술에 경지에 달하신 듯.... 4000원 밖에 안드는 가벼운 수리에 세세한 곳까지 기름을 발라가며 정성껏 작업을 해주신다. 2011. 10. 29.
코인러버 첫번째 온라인 전시 - Korea in Panorama 2011. 10. 25 - 11.1 저의 첫번째 온라인 전시를 시작합니다. 계획은 오래전부터 했는데 망설임이 많았네요. 하나의 주제로 전시 작품을 엮어낸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전시를 할만큼의 퀄리티를 내는 것도 힘들고.... 작품의 질이 좀 떨어져도, 주제에서 벗어나도 내 새끼니까 예쁘다고 생각하고 세상에 드러내봅니다. 뭐 블로그에 공개되지 않았던 사진은 몇장 안되기에 어찌보면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같은 포맷으로 사진이 모인다는 것만으로도 큰 감흥을 줄 수 있다는 걸 어느정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작품 순서는 찍은 순서가 아니라 편집순서입니다. 사실 파노라마로 작업된 사진은 이것보다 훨씬 많은데 정리 안된 부분이 많아 빠진 작품들은 두번째 전시 때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뭉게구름 - 여름의 심볼 2010년은 뭉게구름이 정말 아름다.. 2011. 10. 25.
단청 정말 한국적인 아름다움.... 어느나라에서 또 이렇게 화려하면서도 정갈한 아름다움을 만들 수 있을까? 볼 때마다 나를 매료시키는 단청. 2011. 10. 24.
빛 속을 걷다 늦가을의 거미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빛 속을 걷다. 한번 더 만나러 간다는게 늦어버렸네. 내년을 기약하며.... 2011. 10. 22.
Eres tu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중학교 시절과 고등학교 시절에 제일 기억에 남는게 있다면 역시 칠암성당에서 곽군, 김판사들과 함께 했던 추억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아직도 기억에 남는 건 미사 중에 부르던 주의 기도.... 당시의 어린 마음에 주의 기도가 그렇게 와닿는 것은 아니었지만 학생 미사 시간에 노래로 부르던 주 기도문의 노래 선율은 너무 좋아 친구들과 즐거이 부르던 기억이 난다. 그 중에서도 노래의 하이라이트 부분이었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부분의 고음은 변성기인 우리로서는 참 부르기 힘든 부분이었지만 또 그만큼 부를 때마다 재밌기도 했다. 손에 손을 잡고, 때로는 박수를 치며 부르던 이 노래. 그때 그 친구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나이가 들어서야 알게된 거지만 그 때 우리가.. 2011.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