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에 먹어보려고 시도 했다가 말도 안되는 대기인수에 질려 포기했던 톤쇼우. 광안점은 휴가철 인파가 밀려 불간능할 거라고 판단해 부산대 본점을 노려보기로 했다. 10시 20분에 도착하니 대기 3번. 조금 있으니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부산대는 그나마 도전해볼만 한 수준이긴 했다. 내부는 이런 모습, 전체가 다 다찌석. 옥수수 풍미가 나는 차가운 스프. 나름 괜찮았다. 일일 한정판매 메뉴 버크셔K 특로스카츠. 듣던대로 훈연향이 훌륭했다. 한입 먹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그동안 먹었던 돈가츠들은 뭔가 한가지 씩은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톤쇼우는 정말 완벽했다. 튀김옷박리, 밑젖음 같은건 전혀 없고 부드러우면서도 씹는맛이 있는 돈가츠의 정석이라고 해도 좋을 식감과 맛이었다. 트러플소금, 말돈소..
모모스커피 영도점 토요일 오후 방문. 1. 뭐 더 설명이 필요하겠나 싶은 부산 커피 핫플. 2019년 월드 바리스타 대회를 석권한 전주연 바리스타의 이름과 함께 다들 한번쯤은 들어봤을듯. 온천천에 있는 본점도 궁금했지만 영도점이 더 유명하다고 해서 먼저 다녀왔다. 광복동 롯데백화점에서 다리 하나 건너면 되는 위치라(부산 오면 거의 광복동에서 숙박을 하므로) 앞으로도 가끔 가지 싶다. 2. 창고를 개조해 만든 만큼 공간은 넓지만 자리가 편하진 않고 사람이 워낙 많아 오래 앉아 있긴 힘들다. 주말은 정말 비추. 여기 장점이 바리스타들과 직접 소통하며 커피를 고르고 드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거라고 하던데 손님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주말에는 불가능하다. 거대한 커피 공장 및 쇼룸에서 손님 맞이 팝업 이벤트를 ..
방학 동안 들렀던 카페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부산 중앙동 노티스. 1950년대에 지어진 쌀 창고를 업사이클링해서 카페와 컨벤션홀로 활용하는 곳이었다. 차타고 지나가다 눈에 들어와서 애써 다시 찾아가본 곳인데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다.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건 노키즈존이 아니라 키즈존. 아이 친화적인 이 안내 하나가 애 가진 부모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어줬다. 애를 챙기지 않는 진상 부모들이 많다는 핑계로 굳이 노키즈존으로 설정하지 않아도 될 곳들이 장사의 편의를 위해 아이들의 출입을 금지 시키는걸 보면서 노키즈존을 내가 먼저 기피 됐다. 아이와 함께 할 때가 아니라도 노키즈존 표기가 있는 곳은 가지 않는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런 곳은 가지 말라고 말하곤 한다. 아이를 챙기지 않는 부모들도 극혐이지..
샤오롱바오 - 다른 곳의 그것처럼 육즙이 넘쳐나진 않았지만 이 집에서 제일 맛있었던 메뉴 쇼마이 - 다들 이게 맛있다는데 나는 고만 고만했다. 트러플 차슈 바오 - 정체성이 뭔지 알 수 없었던 딤섬. 트러플 향이 나는지도 못느끼겠고 그냥 찐빵에 고기 좀 들어가 있었던 평범한 만두. 라구 도삭 짜장면 - 유니짜장같이 잘게 다진 고기. 일반 짜장 생각하고 먹으면 실망할 듯. 도삭면의 식감이 재밌긴 하지만 굳이 먹을 필요는 없을 메뉴. 맑은 우육탕면 - 제일 괜찮았던 메뉴. 국물은 깔끔하고 시원했고 면의 식감도 나쁘지 않았다. 고기는 생각보다 부드럽지 않았지만. 새우 돼지고기 완자 뽀짜이판(솥밥) - 후기가 극과 극으로 갈리던데 나는 나름 괜찮게 먹었다. 나오자마자 비비지 않으면 누룽지가 너무 많이 만들어져서..
랄프깁슨 사진미술관 구경하고 나와서 잠시 쉬려고 들어갔다가 사람에 치이고 소음에 치여 패닉 상태에 빠졌던 까사부사노(가게 바로 앞의 광장에서 농산물박람회 비슷한 걸 해서 엄청난 음량의 트로트가 쉴새없이 흐르고 있었다.). 이집 시그니쳐 음료가 사케라토인지 다들 그걸 먹고 있길래 시켜봤다(사케라토에는 사케가 들어가지 않는다 ㅋㅋㅋ).평범한 날 갔었다면 분위기 좋고 음료도 나쁘지 않아 꽤 오래 앉아 있었을텐데 버티지 못하고 탈출할 수 밖에 없었다. 커피, 논커피 음료, 디저트, 위스키, 하이볼, 칵테일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 좋아보였다. 남포동 맛집이라는 스톤스트리트. 이재모 피자 맞은편 골목에 있는데 갈 때마다 웨이팅이 길어서 포기하다가 이번엔 맘먹고 기다려서 먹고 왔다. 피자도우 함께 나오는 청포도 ..
서울에 분점을 낸후 다른 지역 사람들이 물어올 정도로 유명세를 타더니 어느 순간부터 긴 웨이팅을 이겨내야 맛볼 수 있게된 해목, 4년전 어느 추웠던 겨울에 너무 불친절한 응대에 질려서 다시는 안가야지 했다가 리뉴얼된 특히츠마부시와 특카이센동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방문했다. 오픈시간인 11시에 테이블링을 시도했음에도 대기가 40여팀. 한시간 정도를 기다려 입장했다. 식전주. 마스자케(됫술)라고 하던가? 홉을 재던 나무틀잔(마스)에 술을 따라 마시는 것. 사케가 넘치듯 복을 받으라는 뜻이 있다고.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마스 위에 유리잔을 올리고 술이 흘러 넘칠 때까지 부워주는 퍼포먼스를 보고 언젠가 한번 마셔보고 싶었는데 요즘엔 한국에도 이런 식으로 내주는 곳이 많이 생겨났다. 수삼으로 데코레이션을 해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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