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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부산 해운대 해리단길 맛집 하라네코 말차세트, 사카나 식당 구슬초밥, 모루과자점 파운드케이크

by coinlover 2019. 2. 11.

 

부산은 꽤 자주 가는 편인데 요즘 핫하다는 해리단길에는 가본 적이 없어 애써 들러보았습니다

해운대 바닷가 근처는 아니고 해운대 역 뒷편으로 펼치진 마을길에 있는 곳을 그리 부르고 있더라구요.

(경리단길, 망리단길, 황리단길 ㅋㅋㅋ 전국의 리단길화는 대체 누가 진행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불법 주차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는데 제가 간 날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날이 추워서인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경주의 황리단길처럼 많은 가게들이 쭈욱 이어져 있는 풍경을 생각하고 가시면 실망하실 것 같아요.

가게들이 매우 띄엄띄엄 위치하고 있어 사실 해리단길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긴 좀 허술한 느낌이었습니다.

 

 

해리단길을 찾아가야지 하고 마음 먹게한 가게 하라네코입니다.

말차 디저트가 매우 유명하다고 하니 말차 덕후인 제가 안가볼 수가 없었지요.

 

가게 이름에 걸맞게 실제 고양이도 주인처럼 뒹굴고 있고

가게 곳곳이 묘판입니다 ㅋㅋㅋ

 

가보면 아시겠지만 가게가 무척 무척 무척 좁습니다.

대기가 길다는 글을 읽고 갔는데..... 길 수 밖에 없어요 ㅋ

가게 내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아랫층 자리에 3명

윗층 다락에 5-6명 정도(여성분들 기준)

밖에 안되기 때문에 3팀 정도 받으면 대기해야 합니다 ㅋㅋㅋㅋ

저도 나름 좁은 카페를 많이 가봤지만 그중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될 수준이예요.

 

 

내부 인테리어는 산뜻합니다.

 

 

팔고 있는 디저트들도 이렇게 진열을 해두셨더군요.

 

 

1층에서 주문하고 2층 다락으로 올라갑니다 ㅋ

덩치 큰 분들은 애로사항이 꽃필듯.

아 참고로 이 집에는 화장실이 없습니다(사장님께서 파워당당하게 말씀하셔서 당황 ㅋ

공용화장실도 꽤 먼편이니 화장실 급하신 분은 해결하고 가시길^^)

 

 

 

 

2층 다락입니다.

다락인만큼 서는건 불가능합니다. 앉아서 이동해야 하구요.

좁습니다. 매우.

덩치 큰 남자들이라면 4명 정도면 꽉찰 정도^^

 

 

 

 

 

 

 

2층도 묘판 인테리어입니다.

아기자기하니 귀엽습니다.

저는 다행스럽게도 사람이 없을때 들러서

귀엽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사람 많을때 들리시면 좁다는 느낌밖에 못받으실 듯합니다^^;;;;

 

 

 

 

제일 잘 나간다는 말차세트(말차 + 말차테린느)

말차는 아이스로 주문했습니다.

비주얼이 중요하신 분은 따듯한 말차가 더 나을 듯 합니다.

코히맛차우유와 말차 아포가토도 시켰는데

맛은 참 좋았습니다.

씁스름한 말차 한모금에 말차테린느 한조각이 정말 찰떡궁합이더라구요.

그러나....

저는 이미 진주의 TDA에서 궁극의 말차 라떼와 말차테린느를 맛봤기에

감동이 약간 덜했습니다 ㅋㅋ

개인적으로는 진주 TDA의 말차 디저트에 한표를 드리고 싶네요.

 

 

 

 

 

 

 

 

 

 

 

 

 

급히 마시고 내려오는데 들어올때 맞아줬던 고양이가

나갈때도 길을 막고 주인 행세를 ㅋㅋ

 

 

 

밥을 먹고 나서 디저트를 공략해야할텐데

디저트를 먹고 밥을 찾아 나섰습니다.

원래는 금문이라는 식당에서 우육탕을 먹으려고 했는데

오픈을 안해서 ㅜ_ㅜ

차선책으로 생각해뒀던 사카나 식당으로 갔습니다.

 

 

 

 

 

이 집의 시그니처 요리인 듯한 구슬초밥.

모양은 예쁘지만 맛은 평범합니다.

인스타용 요리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장어덮밥입니다.

장어덮밥 전문점의 수준을 기대하시면 안되요. 가격부터 다르니까요.

그래도 먹을만 합니다. 가시가 좀 있고 장어맛보다는 부드러운 쥐포같은 느낌을 받긴 했지만요^^

다 먹고 나오는데 입에 약간의 비릿함이 감돌더라구요.

심한 정도는 아닙니다.  

 

 

기본 찬으로 생선회 몇점도 나옵니다.

 

스지 우동.

담백합니다.

 

이 식당은 손님이 무척 많아서 이른 시간인데도 대기 줄이 길더군요.

서버분의 표정은 무서웠지마 의외로 친절하셨고.

식당 내부가 깨끗하고 화장실도 있어 행복했습니다. ^^;;;;

 

 

 

하라네코 옆에 있던 파운드케이크 전문점 모루 과자점입니다.

 

좁아요. 정말.

하라네코보다 더합니다 ㅋㅋㅋㅋ

좁은데 주인분이 키우는 거대한 개가 한자리 잡고 있어서 더 좁게 느껴집니다.

 

 

 

파운드 케이크 한 상자만 사서 급히 나올 수 밖에 없었고

주인분도 친절한 스타일은 아니라서 인상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집에 와서 먹어보니 맛은 있어요^^

빠리바게트 등에서 파는 기성품 파운드케이크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촉촉해서 잘 넘어가더군요.

 

 

해리단길 초입에 있는 교회 오른쪽 길로 올라가면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위치가 외져서 못찾는 분들이 꽤 계실텐데 주차하기 편하고 해리단길까지 거리도 멀지 않아 좋더라구요.

불법주차 하지 마시고 여기 주차하세요^^

 

 

잠시 들러본 해리단길의 인상은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가게는 예뻤지만 좁은 곳이 많았고 여유롭게 머물 수 있는 공간들은 아니었어요.

(이 부분이야 관광지는 다 똑같으니 뭐^^)

주인분들도 친절하다고는 말하기 힘든 스타일이었고

무언가에 쩔어있는듯한 인상을 받아서 손님인 제가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미리 예상하고 빨리 치고 빠질 생각이신걸까요?

단골 장사를 할 스타일은 아니고 한번씩 호기심에 들리는 분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두번 방문하겠냐고 물어보면..... 단호하게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할게요.

같은 리단길이지만 황리단길과는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실망스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