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만족스럽지 못한 포장 카이센동을 시켜먹고 나서
제대로된 카이센동에 대한 욕망이 너무 끓어올라 부산에 있는 부센동에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부산 최고라 생각했던 운단수산이 사라진 지금 별다른 선택지가 없기도 했고
인터넷으로 찾아본 후기들이 대부분 긍정적이었기에 별 고민 없이 찾아갔던 것 같다.
삼색우니동을 시키니 이렇게 서빙되어 나왔다.
정말 군더더기 없는 한상.
다른 밑반찬은 큰 특징이 보이지 않았지만
이 집 간장은 정말 맛있었다.
생각보다 양이 적어보였지만 다 먹고나니 배는 불렀다
(다이어트 중이라 위가 줄어들었다는걸 감안해야할 것 같다. 일반 성인 남성이 배부르게 먹기에는 약간 부족할 듯).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다보니 우니는 괜찮았다. 달고 녹진한게 딱 기대했던 맛.
도로는 조금 더 볼륨감 있게 썰어냈으면 어떨까 싶었다. 너무 잘잘하게 썰려있어 아쉽더라.
연어알도 비린맛 없이 좋았고 단새우도 고만고만했다.
예전에 갔던 운단수산 쪽이 식재료의 퀄리티나 양, 플레이팅 등 모든 부분에서 좀 더 나았지만
지금은 없어졌으니....
스페셜 카이센동. 다양한 해산물을 맛보고 싶다면 삼색우니동 보다 이쪽을 권한다.
일반 카이센동에는 없는 우니가 추가되어 있다.
이 집에 와서 우니를 안먹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아부리동.
겉면만 살짝 익혀놓은 해산물들이라 날것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이 먹으면 괜찮을 듯 하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아귀간이 맛있다.
도로와 우니의 조합, 절대 실패할 리 없는 한입.
오랜만에 행복한 외식을 했다.
해산물 부심이 넘치는 동네에 살면서도 제대로된 카이센동을 먹으려면 외지로 나가야하는게 아쉽다.
통영의 그 좋은 식자재를 가지고 좀 더 적극적으로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을 만들어볼 생각은 없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