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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스커피 영도점 토요일 오후 방문.
 
1. 
 
뭐 더 설명이 필요하겠나 싶은 부산 커피 핫플. 2019년 월드 바리스타 대회를 석권한 전주연 바리스타의 이름과 함께 다들 한번쯤은 들어봤을듯. 온천천에 있는 본점도 궁금했지만 영도점이 더 유명하다고 해서 먼저 다녀왔다. 광복동 롯데백화점에서 다리 하나 건너면 되는 위치라(부산 오면 거의 광복동에서 숙박을 하므로) 앞으로도 가끔 가지 싶다. 
 
2.
 
창고를 개조해 만든 만큼 공간은 넓지만 자리가 편하진 않고 사람이 워낙 많아 오래 앉아 있긴 힘들다. 주말은 정말 비추. 여기 장점이 바리스타들과 직접 소통하며 커피를 고르고 드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거라고 하던데 손님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주말에는 불가능하다. 거대한 커피 공장 및 쇼룸에서 손님 맞이 팝업 이벤트를 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여기 바리스타들 업무 강도가 정말 엄청나 보였다. 보통 체력과 각오로는 버텨내기 힘들겠더라. 
 
3. 
 
모모스맛사탕 - 소문대로 맛있었다. 얼그레이를 먹었는데 레몬이 좀 더 맛있었을 것 같다. 여기 일반 라떼도 정말 좋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메리카노 - 좀 묵직한 느낌. 솔직히 왠만큼 하는 다른 곳과의 차별성은 느끼지 못했지만 좋은 한잔이었다. 
 
필터커피 - 파나마 핀카 데보라 에코, 엄청난 클린컵. 진짜 진짜 크리스탈 클리어. 마시는 순간 상쾌한 느낌이 전해졌다. 잡미 전혀 없이 원두의 에센스만 빨리 뽑아낸 듯한 느낌. 이곳에서 추구하는 필터 커피의 방향성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다른 곳에서 먹었던 커피가 맛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듯. 공부가 되는 한잔.
 
레몬파운드 케이크 -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만큼 디저트류는 상대적으로 약한 듯. 레몬 파운드 케이크는 그저 그랬다. 
 
4. 
 
원두와 굿즈들을 많이 판매하고 있었는데 구매를 위해 다시 카운터 줄을 설 엄두가 나지 않아서 포기했다. 전주연 바리스타가 이름을 걸고 판매한다는 주연셀렉션 원두는 이미 품절이라 구경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