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내내 회가 먹고 싶었다. 비오는 날 꼽꼽주 마시자고 불러주는 사람은 전혀 없었지만 불금 핑계로 모란포차.
5만원 광어회 하나 시켜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활짝 핀 국화꽃처럼 예쁘게 떠줘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맥주는 거르고 바로 청하. 깔끔하니 좋구나~
엄청나게 실했던 가리비. 일본산 가리비가 많이 유통되고 있다지만 이건 국산이라고 굳게 믿으며.
사실 여기서 더 망가질 몸도 없으니 즐겁게 한입.
샐러드가 맛있는집. 후추만 조금 뿌려줬으면 완벽했을텐데.
언제나 맛있게 먹는 콘치즈. 유전자변이니 뭐니 하는 소리는 개나줘버려~
상시 휴대하는 플라스크에 들어있던 조니워커블랙.
마음 동할 때 딱 한모금만 마시지만(근무시간에는 노노.)
위스키는 분위기라 잔도 챙겨다니는 나라는 남자.
광어회와 스모키한 위스키의 조합은 언제나 환상적.
입가심으로 크라운맥주 500CC. 오랜만에 살얼음맥주 마시니 꿀맛.
자주 가진 못하지만 너무 좋아합니다. 오래 오래 성업해주세요 사장님~
얼큰하게 취해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만난 시도. 날 보더니 의자에서 뛰어내려 달려왔다.
오빵~ 추르갖고 왔어?
하지만 내겐 추르가 없었다.
실망이야 오빵. 추르도 안가져오다니.
그만 돌아가.
하지만 나는 계속 사진을 찍었다.
삐져서 식빵에서 복어로 변신한 시도.
오빵~ 이렇게 질척거리지 말자.
결국 궁디 팡팡 몇번 해주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의 교훈은 술마시러 갈때도 추르는 꼭 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