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143 오늘의 길냥이 - 무전해변공원 길냥이 가족 무전해변공원에 산책 나갔다가 만난 길냥이 가족. 다섯마리가 사이 좋게 놀고 있었다. 오가다 만나면 간식이나 챙겨줘야지. 집 근처에도 냥냥스팟이 엄청나게 많구나. 2021. 8. 18. 오늘의 길냥이 - 만냥이 영역에 난입한 새끼 폭군냥이 간식 주러 만냥이 영역에 나가보니 못 보던 흰색 새끼 냥이가 터를 잡고 있었다. 여러 냥이에게 애정 주지 말자는 신조에 따라 닭고기를 뜯어 만냥이에게만 줬는데 새끼 냥이가 달려와서 뺏어 먹고는 하악 거리는 만냥이에게 고양이 펀치를 날렸다. 깜짝 놀란 만냥이는 도망가더니 눈치만 보고 있고. 그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었던 나는 새끼 냥이에게 저리로 가라고 손짓을 했는데 그 녀석은 신경도 안 쓰고 오히려 만냥이가 놀라서 도망을 갔다. 구석에 숨어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만냥이에게 가서 밥을 먹이려 하니 또 다가오는 녀석. 결국 만냥이를 멀리 유인해 가서 츄르와 닭고기를 다 먹이고 한동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이 조그만 새끼 냥이는 그동안 산전수전을 다 겪었는지 덩치가 훨씬 큰 만냥이에게.. 2021. 8. 15. 오늘의 길냥이 - 삼년만에 만난 칠암성당 오드아이 길냥이 5년만에 만난 칠암성당 오드아이 길냥이. 예전보다 좀더 꾀죄죄해진것 같아 아쉬웠지만 그동안 건강하게 지내줘서 고마워~ 또보자 우리. 5년전 모습. 2021. 8. 13. 오늘의 길냥이 - 책방 익힘 떡실신 고양이들 책방 익힘 3번째 방문. 여전히 떡실신 상태인 냥이들. 고개가 꺾인 채로 죽은 듯이 자고 있다. 밤에 뭐하고 다니는걸까? 2021. 8. 10. 오늘의 길냥이 - 장미 언덕의 러블리캣 며칠전 새벽에 만난 뉴페이스 고등어냥이. 너무 예뻐서 보자마자 반해버렸다. 길냥이임에도 불구하고 눈꼽도 하나없고 털이 어찌나 깨끗하고 고운지. 닭고기팩 하나 주니까 내 주위에서 떠나지 않고 맴돌아서 한참을 바라보다가 진진이 방과후학교 보낼 시간도 놓칠뻔.... 집에 데려오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워 러브캣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여건이 안되서 키울 수 없는게 너무 안타까울뿐. 내가 너무 사랑했던 급소냥이를 입양보냈던 동네 캣맘들이 이 녀석도 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감정이 복잡하다. 입양가서 잘 사는건 좋지만 볼날이 얼마 안남았다 생각하니 더 이상 정주면 내가 힘들겠구나 싶어서. 2021. 8. 7. 오늘의 길냥이 - 만냥이 스크래치 이틀간 서울에 가있느라 만냥이 간식을 못챙겨줘서 마음 한켠이 불편했었다. 통영에 돌아오자 마자 만냥이 영역에 가봤지만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었고 밤새 석연치 않은 기분으로 보냈다. 다음날 아침 일찍 간식들고 나가보니 항상 있던 자리에 밤비처럼 다소곳이 앉아 있었고 그런 녀석을 보고나니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다. 이틀 빼먹은게 미안해서 저녁에도 간식 주러 나갔는데 얼굴을 자세히 보니 콧등 부분에 아침에는 보지 못했던 상처가 나았었다. 모양으로 봐선 다른 길냥이랑 싸우다가 긁힌 상처인 듯. 그럴수도 있지 하며 넘기려고 했는데 먹이를 주다보니 계속 상처만 눈에 띠였고 내 새끼가 밖에서 다쳐 들어온 것처럼 마음이 안좋았다. 연고라도 발라주고 싶지만 몸 만지는걸 허락하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 2021. 8. 5. 오늘의 길냥이 - 세병관 주차장 나비냥이 세병관 공용주차장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된 이후 자주 보이는 나비. 왼쪽 앞발을 들고다니면서 틈만나면 그루밍을 한다. 누군가에게 해코지를 당해서 다친건지.... 보는 내내 마음이 안좋았다. 차와 사람이 많이 다니는 위험한 곳이라 살아남기 힘들텐데 하필 그곳을 영역으로 정해서 이런 삶을 살고 있는게 안타깝다. 그러고보면 길냥이도 어디에 터를 잡느냐에 따라 팔자가 달라지는게 사람이랑 비슷한듯. 2021. 8. 2. 오늘의 길냥이 - 무전동 한진로즈힐 고양이 급식소 심술냥이와 삼색냥이 얼굴에 심술이 넘쳐 흐르는 것 같은 심술냥이와 흰색, 노랑, 검정의 삼색이 조화롭게 섞여 매력적인 삼색냥이. 근처에서 자주보지 못했던터라 작년에 들어온 뉴페이스 길냥인줄 알았는데 요즘 내가 만나는 녀석들 중 가장 오랜 시간동안 이곳에 살고 있었던 터줏대감들인 모양이다. 저녁 시간에 가끔 들러서 닭고기 하나씩 주고 있는데 경계를 하면서도 닭고기는 기대되는지 일정 거리를 두고 야옹거리며 기다리는게 꽤 귀엽다. 이 녀석들 영역에 들어가려면 모기들의 무차별 공격을 감내해야만 하지만 수풀 틈새에 앉아있는 녀석들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너무 가까이 가면 '돌아가라 닝겐, 여긴 니가 올 곳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째려보곤 한다. 2021. 7. 29. 오늘의 길냥이- 만냥이의 실종 이틀 전에 본 만냥이는 왠지 힘이 없어보였다. 닭고기를 주면 격렬하게 먹던 평소와 다르게 혀로 몇번 핥아보더니 잠시 멍 때리다가 입에 물고 구석으로가서 겨우 먹어내는 듯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만냥이를 만나러 갔는데 평소 있던 곳에서 만날 수 없었고 저녁 간식 주러가서도 보지 못해 기분이 묘했다. 맨날 그 시간에 아기사슴 밤비처럼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루 종일 안보이니 신경이 쓰일 수 밖에. 며칠전 동네 아주머니로부터 만냥이 얘기를 들었는데 어떤 사람들이 먹이로 유인해 포획했고, 그들로부터 빠져나오다 뒷다리를 다쳤다고 한다. 한동안 다리를 절고 다닌게 그것 때문이었구나 싶어 안그래도 불쌍한 만냥이가 더 슬프게 보였다. 먹이를 그렇게 오래 먹였음에도 간격을 내주지 않는 것이 그런 이유 때문이었구.. 2021. 7. 27. 오늘의 길냥이 - 만냥이 루틴 항상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저렇게 누워있다가 다가가서 닭고기팩을 꺼내면 야옹거리며 일어난다. 오후 다섯시의 이 짧은 만남은 내게도 만냥이에게도 중요한 루틴이 되어 버렸다. 2021. 7. 21. 평범한 일요일 - 헤이즐넛커피, 호두정과, 자작 팥빙수와 소반, 쥬시후레쉬맥주와 김밥, 고양이로 시작해 고양이로 끝난 하루 새벽미사 가던 길에 만난 세병관 주차장 공사현장 길냥이. 사진기가 신기한지 미동도 없이 한참을 쳐다보고 있더라. 눈까지 깔맞춤한 치즈냥이는 처음봤는데 너무 귀여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찍다가 미사 시간에 늦을 뻔했다. 날이 더우니 시원한 헤이즐넛 커피가 땡겨서 며칠 전에 구입한 호두정과와 같이 한잔. 일인용 소반 위에 올려놓고 마시니 익선동 같은 곳의 힙한 카페 부럽지 않다. 모처럼 말아본 김밥. 두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맛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밥은 내가 만든 김밥. 김밥과 함께 마신 쥬시후레쉬맥주. 개인적으로는 레트로 콜라보 맥주들 중 최악의 제품이라 생각한다. 멕시코치클처럼 부드럽게 말하고 싶은 사람은 마셔보시길. 쥬시후레쉬껌을 씹으며 쓴맛나는 맥주를 마시는 느낌이다. 정말 엉망. 날이 더.. 2021. 7. 18. 오늘의 길냥이 - 무전동 사리원 암묘와 모찌냥 사리원 뒷골목에서 만난 암묘와 모찌냥. 날씨가 더워서인지 둘다 땅바닥에 누워서 이리 저리 뒹굴고 있었다. 자세히보니 암묘는 눈병이 생긴데다 많이 늙은 듯한 느낌이 들었고 모찌냥이는 사람만 보면 기겁했던 옛날과 다르게 가까이 와서 야옹 야옹거리기도 하는 등 붙임성이 꽤 좋아진 것 같았다. 건내준 닭고기는 먹는둥 마는둥 하다가 그루밍에 열중하는 암묘. 츄르는 잘 먹더니만 닭고기는 입에 안맞나보다. 2021. 7. 15. 오늘의 길냥이 - 만냥이 그루밍 닭고기 먹고 그루밍 구석구석 잘도 닦는다. 2021. 7. 14. 오늘의 길냥이 - 세병관 주차장 길냥이들 새벽미사 가던 길에 만난 세병관 주차장 길냥이들. 공사중이라 일반인들이 못들어오니 고양이 네마리가 벽돌 틈에 둥지를 틀고 오손도손 살고 있었다. 나머지 녀석들은 자는데 이 녀석만 미어캣처럼 보초를 서고 있는게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돌아가며 불침번을 하고 있는 것이었을까? 벽돌 무더기 위에서 세상 모르고 주무시던 냥이. 배경 정리가 잘되서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처럼 나왔다. 2021. 7. 12. 오늘의 길냥이 - 밤마실 중 만난 암묘와 아기냥이 집 근처 산책갔다 돌아오던 길에 사리원 앞에서 만난 암묘. 오랜만이라고 반가워하고 있는데 왠 냥이 한마리가 암묘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 있었다. 처음엔 문냥인가 싶었는데 더 어리고 색도 조금 달라서 자세히보니 근처에서 보지 못했던 새끼냥이였다. 닭고기를 주니 암묘가 좀 먹다가 이 새끼냥이한테 양보를 하고 주위에서 지켜보고 앉아 있길래 혹시 암묘 새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냥이랑 암묘랑 섞으면 이런 느낌일 것 같긴한데(생긴건 암묘랑 비슷하고 털색은 문냥이라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둘다 귀끝이 잘린걸 보니 중성화수술을 한 상태일테고 흠....). 새끼가 맞든 안맞든 새로 들어온 아기냥이가 잘 적응해서 살아가길. 암묘가 보살펴주는 것 같으니 다른 길냥이들보다는 나을테지. 2021. 7. 11. 오늘의 길냥이 - 한진로즈힐 207동 뉴페이스 치즈냥이 한진로즈힐 207동 앞을 어슬렁거리던 치즈냥이를 만났다. 매일 같이 지나다니던 곳임에도 처음 보는 녀석인데 이 지역으로 새로 들어온건지 계속 살고 있었는데 내가 못본건지 모르겠다. 경계심 레벨이 높아 3m정도 간격안으로만 들어가도 도망가기 바빴던 녀석이었지만 노란색의 고운 털과 야구방망이같이 튼실한 꼬리가 너무 매력적이라 쉽게 눈을 뗄 수 없었다. 오랜만에 100-400GM을 마운트하고 갔기에 이 정도로 당겨 찍을 수 있었다. 생김새가 너무 내 취향인 녀석이라 앞으로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2021. 7. 10.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