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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심술이 넘쳐 흐르는 것 같은 심술냥이와 흰색, 노랑, 검정의 삼색이 조화롭게 섞여 매력적인 삼색냥이.
근처에서 자주보지 못했던터라 작년에 들어온 뉴페이스 길냥인줄 알았는데 요즘 내가 만나는 녀석들 중 가장 오랜 시간동안 이곳에 살고 있었던 터줏대감들인 모양이다. 저녁 시간에 가끔 들러서 닭고기 하나씩 주고 있는데 경계를 하면서도 닭고기는 기대되는지 일정 거리를 두고 야옹거리며 기다리는게 꽤 귀엽다. 이 녀석들 영역에 들어가려면 모기들의 무차별 공격을 감내해야만 하지만 수풀 틈새에 앉아있는 녀석들의 모습이 너무 예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너무 가까이 가면
'돌아가라 닝겐, 여긴 니가 올 곳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으로 째려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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