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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주러 만냥이 영역에 나가보니 못 보던 흰색 새끼 냥이가 터를 잡고 있었다. 여러 냥이에게 애정 주지 말자는 신조에 따라 닭고기를 뜯어 만냥이에게만 줬는데 새끼 냥이가 달려와서 뺏어 먹고는 하악 거리는 만냥이에게 고양이 펀치를 날렸다. 깜짝 놀란 만냥이는 도망가더니 눈치만 보고 있고. 그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었던 나는 새끼 냥이에게 저리로 가라고 손짓을 했는데 그 녀석은 신경도 안 쓰고 오히려 만냥이가 놀라서 도망을 갔다. 구석에 숨어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만냥이에게 가서 밥을 먹이려 하니 또 다가오는 녀석. 결국 만냥이를 멀리 유인해 가서 츄르와 닭고기를 다 먹이고 한동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이 조그만 새끼 냥이는 그동안 산전수전을 다 겪었는지 덩치가 훨씬 큰 만냥이에게 전혀 꿀리지 않고 털과 꼬리를 세우며 위협했고 이리저리 치이며 사는 동네 호구 만냥이는 기가 죽어서 눈치만 보고 있었다. 지켜보던 나는 그냥 한숨만 쉴 뿐....
맨날 나한테만 성질낼 줄 아는 만냥이. 새끼 냥이한테도 치이는 호구냥이. 너를 어찌해야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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