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ngyeong Log41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카페 만날 학교 근처에 있는 카페 만날. 예전에는 새침한 아가씨를 만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부담스러운 곳이었는데 오랜만에 가보니 가보니 꽤 포근한 분위기로 바껴 있었다. 내부 인테리어 같은건 크게 변한게 없는데 왜 그럴까 싶었는데 사장님이 바뀐거였다. 음료나 디저트 맛은 큰 차이를 모르겠고 개인적으로는 편하게 갈 수 있는 카페가 한군데 더 생긴 것 같아 무척 좋았다. 예전에 갔을 때 만났던 이 고양이는 여전히 카페 마당을 어슬렁 거리며 잘 살고 있더라. 길고양이가 놀러오는 카페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2022. 9. 17.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위스키계의 탑티어 항남동 몰트바 지하실에서 야마자키12, 히비키 하모니, 글렌알라키10CS로 추석 연휴 전날을 즐기다. 달은 붉은빛을 가로등은 푸른빛을 띠고 있었던 늦은 밤. 피곤으로 늘어진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명문학교에서 근무 중이라 생전 처음 추석 연휴 전날 야자감독을 해봤다. 일찍 마치고 진주로 넘어가 홀로 계신 어머니와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학생 2명을 데리고 앉아 있자니 이게 뭐 하는 걸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머니께 시간이 늦어서 내일 넘어가겠다는 전화를 드리고 텁텁한 마음이나 달래자 싶어 평소 가보고 싶었지만 늦게 오픈하는터라 가보지 못했던 지하실에 들렀다. 완전히 쇠락해버린 항남 1번가 골목. 한때는 통영 상권의 중심이었다고 하는데 나는 그 모습을 본 적이 없으니. 폐업한 가게들의 모습이 뭔가 애잔해보인다. 기획을 잘해서 꾸미면 통리단길 같은 명소로 만들어낼 수도 있을.. 2022. 9. 9.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태풍 힌남노, 북신해양공원 피항 한국에 막대한 피해를 줬던 사라, 매미보다 더 강력할지도 모른다는 힌남노가 다가오고 있다. 통영 내지는 마산 쪽으로 상륙한다고 해서 초긴장 중. 새벽 미사 다녀오던 길에 북신해양공원에 들렀더니 많은 배들이 피항해있었다. 큰 피해 없이 넘어갈 수 있길. 2022. 9. 4.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방학의 시작은 고성곱창 나의 학사운영계획에 근거한 방학 시작 행사는 고성 곱창에서 대창구이에 테라 한병을 마시는 것. 이번에는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주셨는데 불판 가득 흰색 꽃이 핀 것 같이 아름다웠다. 양밥도 주문이 가능했던 날이라 최고! 2022. 7. 24.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한옥스테이 잊음 한옥스테이 잊음에 다녀왔다. 통영에 사는 관계로 굳이 이곳의 숙박업체를 이용할 일이 없기에 가볼 수가 없었는데 샘앤지노라는 분들의 전시 덕에 처음으로 내부 공간을 볼 수 있었다. 넓지는 않지만 단단하고 꽉 들어찬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한옥 냄새만 끼얹은 카페 등이 많이 생겨나는 무렵이라 진짜 한옥의 정취를 전해주는 이런 공간을 만난다는건 기쁜 일이다. 숙박하는 사람들에게만 공개되던 이곳이 다른 사람들도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카페 같은 공간으로 변신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학교에서 가까운 곳이라 자주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샘앤지노의 WAVE라는 전시는 개인의 푼크툼이 관객의 특별한 감흥으로 이어져 의미를 갖게 되는 지점은 어디서 시작될까하는 의문을 갖게 했다. 코로나 시국에 폭발적으로 쏟아져 나온.. 2022. 7. 22.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세병관 블루 세병관 너른 대청에 홀로 앉으면 더위와 잡념은 사라지고 청량한 고양감이 차오른다. 2022. 7. 21. 수업 마치고 달려간 레거시 자리는 불편하지만 학교 근처에 이만큼 청량한 느낌을 주는 곳이 없다. 2022. 7. 16.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배양장의 미륵도 버젼 신상 카페 레거시 노출 콘크리트와 현무암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제주도스러운 감성. 통창이 있어 좋지만 앞에 있는 건물이 그렇게 힙한 느낌은 아닌지라.... 배양장 같이 오와 열을 맞춰놓은 컵들. 빗방울이 맺힌 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사울레이터의 사진처럼 다가왔다. 구석 공간에 있었던 넓은 평상 같은 곳. 이쪽 자리가 등받이가 되어줄 벽이 있어 조금 편해보였다. 녹차라떼가 특별히 맛있는 집을 찾기는 참 힘들다. 미륵도 해저터널 입구 앞에 생긴 신상카페. 용궁식당 옆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있길래 뭘까 했는데 배양장의 미륵도 버젼이었다. 과거의 기억을 유산으로 물려받겠다는 모토를 내세운 것 같은데 내부에 통영스러운 요소는 없는걸 보니 지역색을 계승한다는 의미는 아닌듯 하다. 인테리어 느낌은 배양장과 유사하지만 건물의 위치가 아무런 .. 2022. 7. 12.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미수해양공원의 명소가 될 신상 카페 라이트하우스 미수해양공원에 오픈한 신상 카페 라이트하우스. 조형미로 가득한 멋진 카페다. 사진가이신 박창명 선생님의 아드님이 운영하는 곳인데 인테리어 과정에서 사진가의 감각이 많이 스며든 것 같다. 공간을 꾸미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비움과 채움의 균형이라고 보는데 통영에서 본 곳 중에서 가장 좋았다. 인테리어도 멋지지만 카페의 위치가 정말 좋다. 내부에서 바라보는 미수해양공원, 통영대교의 풍경이 정말 그림 같다. 홍보만 잘되면 통영의 핫플 중 하나로 자리 잡을 듯. 10년 전에 사두셨던 건물이라고 하는데 그 시절에 이곳을 구매한 선견지명이 부러웠다. 음료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기본인 아메리카노 5000원. 쓴맛이나 산미가 튀지 않는 무난한 맛이었다. 베이커리 담당자가 있어 디저트류를 직접 만든다고 한다... 2022. 7. 8.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모처럼의 배양장 2022. 6. 27.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광도면 카페 노산 조대영 염장 통영대발 전시 광도천 수국길 인근에 새 카페가 생겼다고 해서 들러보니 조대영 염장의 발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통영대발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모르고 살았는데 자태도 가격도 정말 어마어마했다. 사진에 나온 붉은 발은 3000만원 정도라고.... 건물은 모던한 느낌으로 잘 지어놨는데 휴게소 비주얼의 테이블이 참 아쉽더라. 이왕 잘 꾸며 놓은거 테이블도 괜찮은 걸로 넣었으면 더 멋졌을텐데. 직원분들 모두 친절하시고 심지어 음료맛도 괜찮았다. 2022. 6. 27.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오랜만의 바이사이드 어쩌다보니 정말 오랜만에 바이사이드에 들렀다. 사장님께서 알아보시고 인사를 건내셨다. 참 대단하다 싶었다. 그 마음이 고마워서 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2022. 6. 1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치맥하기 좋은 의외의 후라이드치킨 맛집 무전동 비어하우스 집 근처라서 가끔 들리는 비어하우스. 살얼음맥주를 팔면 좋을텐데 여기 생맥주는 맛은 있지만 내 기준에서는 덜 시원한 편이라 아쉽다. 의외의 후라이드치킨 맛집이다. 배달 치킨만 시켜먹다가 갓 튀긴 치킨을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적당히 바삭한 튀김옷과 촉촉한 육질에 감탄했다. 다른 메뉴는 특별할게 없는데 치킨은 정말 왠만한 전문점보다 낫다. 양념반 후라이드반이 없는게 아쉬울 뿐. 잔은 산토리 가쿠하이볼이지만 실제로는 짐빔하이볼(어차피 짐빔도 산토리에서 사버렸으니 뭐.). 진로토닉워터를 필업한 맛이 느껴졌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무 생각없이 집어든 아이스크림 하나가 3000원이라서 깜짝 놀랐다. 물가가 미쳤다 정말.... 2022. 6. 1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날씨가 비현실적이라 슈메르카페에서 블랑 날씨가 현실이 아닌 것 처럼 화창해서 걷다가 눈에 들어온 슈메르 카페에서 블랑 한병. 예전에 마셔본 이곳의 음료는 내 취향에 맞지 않아 기성품 맥주를 주문했는데 나름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색유리가 예뻐서 한컷. 2022. 6. 4.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오랜만의 세병관 사진 아무도 없는 세병관에 홀로 앉아 있으니 좋더라. 安得壯士挽天河 淨洗甲兵長不用 유사이래 전쟁이 없었던 때는 없었지만 나와 내 자식의 세대만큼은 태평성대이기를. 은하수를 끌어다 욕망으로 찌든 이들의 더러운 머리를 씻어 서로 무기를 맞대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2022. 6. 2.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무전동의 오지는 팥빙수 클라스, 얼쏘 신선로 팥빙수 통영시립도서관 앞에 있는 동네 카페 얼쏘. 이름이 요상해서 몇번 눈길을 주긴 했는데 겉보기로는 너무 평범해보여 그냥 지나치고 있었다. 진진이가 가보자는 말을 안했으면 계속 무시하고 지나다녔을지도.... 동네 놀이터에서 안좋은 일이 있어 의기소침해진 진진이를 데리고 가서 팥빙수를 시켰는데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스펙타클한 비주얼의 뭔가가 자리에 놓여졌다. 신선로 팥빙수라니 ㅋㅋㅋ 숯 구멍에 드라이아이스를 넣어서 연기가 모락모락 ㅋ 놀라서 바로 먹지도 못하고 입만 벌리고 있었다. 눈꽃밀크팥빙수였는데 맛도 괜찮았다. 이제 통영 팥빙수의 최고봉은 무전동 얼쏘인걸로 해야겠다. 너무 신기해서 이틀 연속으로 가서 먹고 왔다. 통영 놀러오는 사람 있으면 꼭 사주고 싶은 팥빙수다. 2022. 5. 23. 이전 1 ··· 4 5 6 7 8 9 10 ··· 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