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찍은 사진들을 돌아보니 꽤 다양하게 찍어왔다고 생각했던 결과물들이 문과반 아이들에 편중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내가 담임을 맡았던 아이들의 사진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은 어쩔 수가 없더라. 162명이라는 학생들 모두와 친하게 지내지는 못했다. 아무래도 가까운 아이들에게 렌즈를 향한 적이 많았고 조금이라도 어색하거나 부담스러운 아이들을 찍을 생각은 크게 하지 않았다. 그게 참 많이 후회된다. 말이라도 한번 더 해볼걸. 한번이라도 더 찍어보려고 할 걸. 이제 졸업동영상을 만들어야 할텐데 이과반 애들 사진이 별로 안나오면 균형이 안맞을 것 같아 남은 시간동안은 내가 많이 찍어주지 못했던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촬영해야 할 것 같다. 카메라를 부지런히 들고 다녀야겠다.
배구의 묘미는 듀스지. 인생도 마찬가지고. 끝날때 까지는 끝난게 아닌 것이야. 결국 승리를 차지한 3반 아이들. 땀으로 젖은 머리카락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남녀공학이라는 특징 때문에 남자배구 경기의 열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진고에 있을때는 체육대회가 이렇게 까지 과열되지 않았더랬다. 이성에게 자신의 멋진 모습을 어필하고자하는 것은 나이와 상관없는 본능인가보다. 아무런 패기도 열정도 없어보였던 우리학교 남학생들이 이렇게 폭발적인 의욕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여학생들에게 치여서 남성다움 따윈 완전히 잊어버린줄 알았는데 남자는 남자더라. 우리반 경기력이 최고였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출장관계로 전혀 보지 못해 아쉽기만 하다. 우승은 했는지 모르겠네. 꼭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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