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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Days of my Jinj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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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갈모봉 산림욕장에서 진진이에게 등산이 좋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올라갔던 갈모봉. 2012년 가을 이후 처음 올라본 이곳은 예전과 참 다른 느낌이더라. 날씨가 좋을 때 한번씩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아이가 커나간다는 것이 하나 하나 신기하기만 한 나날. 어제의 그 아이는 오늘 존재하지 않는다. 변화가 너무 빨라 지난 8년동안 수십명의 아이를 키워온듯한 착각을 하기도 한다. 하나의 인격이 완전히 고착되는 순간은 대체 언제일까? 육아는 정말 힘든 일이지만 또한 한 사람의 인생을 시작부터 살펴볼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경험이기도 하다. 이는 분명 내 인생을 반추해보는 과정이기도 할 것이다.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내가 사진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고 하더라도. 그 사진 덕에 이런 순간이 남아 있으므로.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생일은 마음대로 하는 날 작년까지는 생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던 진진이가 올해는 며칠전부터 생일을 기다렸다. 케이크도 사서 축하도 해야하며 맛있는 것도 먹어야 한단다. 생일은 자기 마음대로 하는 날이라는 나름대로의 정의도 내리고 있다. 미리 땡겨 받았던 생일선물은 너무 맘에 드는지 잘 때도 외출할 때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는 중. 다른 애들보다 조금 느리긴 하지만 차근 차근 사람들이 즐기는 모든 것을 따라 밟아가고 있는 듯한 아들을 보며 왠지 모르게 마음이 놓인다.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짜파게티가 좋아요 아직은 짜파게티와 짜장면의 맛이 구분되지 않는 나이.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하교는 즐거워 어느새 초등학생이 된 진진이. 물가에 내놓은 것 같은 위기감에 출근을 해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던 지난 일주일이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게 가능이나 할까 걱정스러웠는데 학교에 입학을 하고 큰문제 없이 생활하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금이나마 놓인다. 부디 별일 없이 잘 버텨내주길. 교사로서 생활하며 학교라는 곳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그만큼 더 걱정이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이런 감정을 갖고 아이를 바라보겠지.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떡두꺼비 떡두꺼비같다라는 표현을 이해 못했었는데 이제는 알 것 같다. 나는 분명 사람 아이를 키웠는데 어느 순간 떡두꺼비가 되어 있었다.
진진이의 나날들 - 비오던 날, 로모 페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