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ary thought/As teacher145 고성중앙고등학교 - 흔한 고3 담임의 소회 흔한 고삼 담임의 소회. 아이들이 떠나간 교정의 이곳 저곳을 발길가는대로 걷고 보이는대로 셔터를 누른다. 고삼담임은 참 싫다. 학교를 옮긴지 일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10년은 근무한 것 같은 느낌이다. 고등학교 1학년이나 2학년 담임의 기말과는 확연히 다른 쓸쓸함. 사람의 마음을 빨리 늙게 만든다. 2015. 12. 28.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성중앙고 3-1반 화이팅~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성중앙고 3-1반 화이팅~ 소등식하던 날 저녁의 그 벅찬 감정들 잘 갈무리해서 모두들 최고의 성적을 받을수 있길~ 2015. 11. 12. 교사가 선생님들께 - 진주고등학교 3학년 담임 단체사진 진주고등학교 3학년 담임들 수업 현장 사진과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졸업앨범에 실리는 사진들이 너무 평범해서 3학년 담임들 사진은 제가 직접 작업해서 보내겠다고 했거든요. 수업 도중에 다른 사람이 들어간다는게 참 부담스러운 일임에도 거리낌없이 협조해주신 3학년 담임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1년동안 고생하셨습니다. 10일 남은 시간 동안 마지막으로 달려봅시다^^ 3-1반 담임 김석진 - 접니다 ㅋㅋ 저는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 인터벌 설정해놓고 제가 그냥 찍었습니다 ㅋ 3-2반 진윤호 선생님 3-3반 추규옥 선생님 3-4반 이재욱 선생님, 학년 부장 선생님이십니다. 3-5반 김경화 선생님 3-6반 양태석 선생님 3-7반 전점이 선생님 3-8반 안재홍 선생님 그리고 조명까지 설치해서 애써 찍은 단체.. 2014. 11. 4. 내가 좋아하는 수업 교육현장에 전자책을 도입한다는 얘기가 나온지도 꽤 됐다. 예산 부족으로 전면 실시가 안되는 것이겠지만 언젠가는 이뤄질거라고 본다. 몇년동안 참 다양한 교육 방법들이 제시됐었다. ICT교육, 유비쿼터스 교육.... 그리고 그것은 하나같이 교육의 방법론을 논했을 뿐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 요즘 학생들은 수업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한다. 그러기에 학생 친화적인 쉬운 수업, 재밌는 수업을 하라고 한다. 수업 자료도 다양하게 이용해야 하고, 교사는 한명의 종합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한다. 수업이 재미 없으면 학생들로부터도, 학부모로 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더욱이 우리 학교는 수업시간에 자는 학생 없는 학교를 표방하고 있기에 학생을 재우지 않을 어떤 노하우를 교사 스스로 터득해야한다. (잔다고 체벌을 할 .. 2014. 6. 24. 등골 브레이커 부모 등골 빼먹는다는 말의 요즘 표현인 등골브레이커. 작년까지는 노스페이스 패딩이 그 영광스런 이름을 만들어내더니 올해는 캐나다 구스가 그 영예를 이어받았다고 한다. 대체 애들이 몇십만원에서 몇백만원하는 방한패딩이 왜 필요하냐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다. (물론 평범한 학생들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이야기들이다.) 오늘은 인터넷 기사를 보니 연예인이 하고 나온 닥터드레 헤드폰 한정판을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를 달래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50만원짜리 헤드폰을 사줬다는 기사도 났더라 ㅡ_ㅡ;;;;;;;;;;;;;;;;;;;;;;;; 자식들이 사달라는거 다 사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라지만 이정도까지 넘어오면 이건 평범한 자식 사랑 범주는 아닌 것 같다. 부모들 등골이 휘기 전에 개념 잡힌 아이를 키우는.. 2013. 12. 3. 당당한 발걸음으로 공부를 열심히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는 이제와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저 대한민국의 정규 교육과정을 묵묵히 버텨온 그것만으로도 너희들은 대단한 일을 해낸거야. 이제 그 출구가 기다리고 있다. 주눅들지말고 당당한 발걸음으로.... 가지고 있는 카드 중 최고의 패를 낼 수 있도록.... 2013. 11. 7. 아이가 생기고 나서야 느낄 수 있는 것 요즘은 교사들 중에도 독신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꽤나 되고 DINK(Double Income No Kid)족도 많지만.... 교사가 될 사람은 반드시 결혼을 하고 아이를 길러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진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나는 학생들을 그냥 다른집 아이들로만 봤다. 하지만 진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아이들에게 좀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 진진이가 저러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한번 더 깨우게 되었고, 사고를 쳐도 진진이가 생각나서 매몰차게 대하지는 못했다. 물론 야단을 안쳤다는 건 아니다. 부모가 되고 나서야 아이들이 한 집안의 중요한 아들들이라는게 가슴 깊이 다가왔다. 그래서 애들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자기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남의 .. 2013. 7. 2. 제32회 스승의 날 제32회 스승의 날입니다. 우리 진주고등학교는 스승의 날에 학생회에서 선생님들의 특성에 맞는 상장을 수여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여러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이 만든 상을 받으셨지요. 저는 무슨상을 받았냐고요? 다재다능상과 입조심상을 받았습니다. 다재다능상은 수업이외에도 사진, 만화 등등 하는게 많다고 준 것이구요. 입조심상은 입담에 너무 좋아서 수업시간마다 웃겨 죽겠다고 입조심 해달라는 상이었습니다 ㅋㅋ 소소한 선물도 받았지요. 우리반 재익이가 직접만든 비누와 축구부아이들이 사준 장미꽃, 정주가 가져다준 더치 커피 한병 말입니다. 이정도 선물들은 받아도 되지 않겠습니까? 이래저래 소박한 즐거움이 있는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사실 스승의 날은 교사들에게 그리 달가운 날이 아닙니다. 언론에서는 이런 .. 2013. 5. 15. 1대 100 사람들은 교사가 초인인 줄 안다. 학생 한명 한명에게 모두 신경쓰며 그들에게 상냥해야 하며 어떠한 잘못을 하더라도 체벌이나 싫은 소리는 하면 안되고 사랑으로 감싸안아 교화해야 한다. 학생이 교사에게 무슨 일을 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교사가 학생에게 무엇을 했는가만이 중요할 뿐이다. 그렇게 매일 1대 100이상의 싸움을 치른다. 우리반 학생만 32명. 지금 내 수업을 듣는 학생은 대략 300명 정도. 그들이 내게 한마디를 던지면 300마디, 그들의 학부모가 내게 한마디를 던지면 300마디.... 그러나 나는 그들에게 한마디의 말을 던질 뿐이다. 선생이 학생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에 엄청난 비난이 돌아온다. 그러나 학생이 선생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는 무엇으로 보상해줄 수 있는가? 깊은 신뢰를 학생에게 .. 2012. 4. 30. めちゃくちゃ 日 직원 체육을 하도 안나가다 보니 섭섭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어제는 나가서 음식 차리는 것도 좀 도와드리고 구경도 좀 하려고 했는데 직원체육 시간에 딱 맞춰 대학 진학 구비 서류를 안낸 학생님께서 오셔서.... (왜 그러니 좀.... 몇번을 말해도 그때는 말도 안하다가...) 기간이 지난 걸 사정사정해서 보내겠다고 ㅠ_ㅠ 서류 작성 다하고 보내니 직원체육은 끝. 아침에 깜빡하고 양복입고 왔다가 직체 있는 거 알고는 집에 가서 옷도 갈아입고 왔는데.... 애들 대학 다 보낼 때 까지 직원체육 참여는 사치인가 보다. 수능이 한달 남은 시점이지만 수시원서를 쓴 학생들은 이미 대학생인 듯. 수업할 때 거대한 벽을 앞에 놓고 있는 것 같다. 선택과목의 비애라고 해야하나 앞에서 수업하는데 다른 과목 공부하는 .. 2011. 10. 6. 박인재, 김용훈 선생님 정년퇴임 시간이 조금 많이 지났지만 박인재, 김용훈 선생님의 정년퇴임식 사진을 이제야 정리해 올립니다. 박인제 선생님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제 담임 선생님이셨고 3학년 때는 국어과목을 가르쳐주셨습니다. 진주고등학교에서 선생님께 배우고 또 진주고등학교에서 동료교사, 제자로서 선생님의 정년퇴임을 바라본다는게 저를 상당히 묘한 감상에 젖게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퇴임 이후 시작될 인생에서도 항상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2011. 10. 1. 2011년 진주고등학교 체육대회 선생님들 체육대회 선생님들 사진 정명규 교장선생님~ 눈에서 레이저 나갈 것 같은 포스가 느껴진다 ㅎㄷㄷㄷㄷ 한철우 교감선생님, 모자를 어찌 이리 깜찍하게 쓰셨는지^^ 3학년 차도녀 박영선, 유진순 선생님~ 하만기 선생님의 미소~ 박주원 선생님의 포스 앞에서 학생회장 현승군은 긴장할 뿐 ㅋㅋㅋ 선생님의 손에는 갤럭시 S2가 찬란히 빛나고 있다^^ 신성민 선생님 옷색깔과 포즈가 완전 깜찍하시다~ ㅋ 2011. 5. 17. 진주고 체육대회 반티 예전에는 반티 디자인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요새는 애들이 그런데도 별 관심이 없나보다. 이리 저리 둘러봐도 축구복 디자인 일생..... 애들아 개성을 좀 가지자 ㅋ 그런면에서 이번 반티의 최고봉은 개구리 반티 ㅋㅋㅋㅋ 2011. 5. 16. 진주고등학교 누가 뭐라고 그래도 나는 지금 진주고등학교의 교사다. 우리 학교애들이 다른 학교의 어느 애들보다 훨씬 예뻐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2011. 4. 19. 진주고등학교 소경 중앙 조례대 운동장 전체 조례를 하는 경우는 별로 없기 때문에 체육대회 때나 유용하게 쓰일 듯 하다. 축구를 할 수 없는 3학년 들이 뛰어다니는 후배들을 부러운 듯 바라보고 있다. 뭐 이러나 저러나 일년~ 힘내라 고삼~ 용반봉무 - 용이 서리고 봉황이 춤춘다. 진고의 상징과도 같은 돌. 나 고등학교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방문자들을 반기고 있다. 체육시간~ 애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나는 체육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기에 대부분의 시간을 등나무 벤취에서 책을 보며 지냈던 것 같다. 용반봉무 수석 뒷편에 있는 시계~ 아침에 저 시계를 보며 지각 안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던 기억이 난다. 점심 먹고 들어오는 길에 찍어본 이런 저런 진고 소경.... 2011. 4. 6. 여기가 나의 위치 우리학교 신발장은 생년월일 순서로 배열되어 있다고 한다. 나는 두번째 신발장으로 밀려서도 상위권에 랭크되지는 못했다. 이건 기쁜 일일까 슬픈 일일까? 지금 내 밑에 있는 남자 교사는 재덕이 뿐이구나 ㅋ 하긴 하현태 부장님은 밑에 후배 한명 왔으면 하고 간절히 바랬더니 띠동갑인 내가 왔다니 말 다한거 아닌가~ 아.... 교직 사회의 심각한 남교사 부족 현상이여. 그 중에서도 총각 선생 보기가 그리 어렵다니 이를 어쩌란 말인가? 나는 참 귀한 총각 남선생..... 뭐 그것도 며칠 안남았겠지만 ㅋㅋㅋ 어쨌든 신발장을 가만히 바라보다 보면 참 쟁쟁한 선생님들과 이렇게 좋은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는게 마냥 기쁠때가 있다. 임용칠 때 생각했던 그 마음.... 교사만 될 수 있으면 월급 안받아도 될 것 같던 그때의 .. 2011. 4. 6. 이전 1 2 3 4 5 6 7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