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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교사들 중에도 독신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꽤나 되고

 

DINK(Double Income No Kid)족도 많지만....

 

교사가 될 사람은 반드시 결혼을 하고 아이를 길러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진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나는 학생들을 그냥 다른집 아이들로만 봤다.

 

하지만 진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아이들에게 좀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수업시간에 자는 아이들을 보며 우리 진진이가 저러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한번 더 깨우게 되었고,

 

사고를 쳐도 진진이가 생각나서 매몰차게 대하지는 못했다.

 

물론 야단을 안쳤다는 건 아니다.

 

부모가 되고 나서야 아이들이 한 집안의 중요한 아들들이라는게

 

가슴 깊이 다가왔다.

 

그래서 애들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자기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남의 아이들도 사랑하는 것.

 

그것이 진진이를 만난 후 내게 생긴 변화다.

 

이 얼마나 긍정적인 발전인가?

 

그러므로 후배 교사들이여.... 아이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스스로 아이를 길러보라.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아이들이 그 지난한 과정을 통해 성장한

 

부모들의 보물들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더불어 학생들이여.

 

너희들도 교사가 한 집안의 부모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너희가 험담하는 그 사람이 너희와 같은 또래의 아들, 딸을 가진 한 인격체라는 것을....

 

너희들의 아버지, 어머니가 교사와 똑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안다면

 

조금 더 예의를 갖춰서 그들을 대할 수 있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