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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신발장은 생년월일 순서로 배열되어 있다고 한다.

나는 두번째 신발장으로 밀려서도 상위권에 랭크되지는 못했다.

이건 기쁜 일일까 슬픈 일일까?

지금 내 밑에 있는 남자 교사는 재덕이 뿐이구나 ㅋ

하긴 하현태 부장님은 밑에 후배 한명 왔으면 하고 간절히 바랬더니

띠동갑인 내가 왔다니 말 다한거 아닌가~

아.... 교직 사회의 심각한 남교사 부족 현상이여.

그 중에서도 총각 선생 보기가 그리 어렵다니 이를 어쩌란 말인가?

나는 참 귀한 총각 남선생..... 뭐 그것도 며칠 안남았겠지만 ㅋㅋㅋ


어쨌든 신발장을 가만히 바라보다 보면 참 쟁쟁한 선생님들과 이렇게 좋은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는게 마냥 기쁠때가 있다.

임용칠 때 생각했던 그 마음.... 교사만 될 수 있으면 월급 안받아도 될 것 같던 그때의 심정이

모교인 진고에서 근무하는 지금의 마음과 살짝 겹치고 있다.

(그래도 월급은 안주면 안된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