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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에 전자책을 도입한다는 얘기가 나온지도 꽤 됐다.

 

예산 부족으로 전면 실시가 안되는 것이겠지만 언젠가는 이뤄질거라고 본다.

 

몇년동안 참 다양한 교육 방법들이 제시됐었다. ICT교육, 유비쿼터스 교육....

 

그리고 그것은 하나같이 교육의 방법론을 논했을 뿐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

 

 

요즘 학생들은 수업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한다.

 

그러기에 학생 친화적인 쉬운 수업, 재밌는 수업을 하라고 한다.

 

수업 자료도 다양하게 이용해야 하고, 교사는 한명의 종합 엔터테이너가 되어야 한다.

 

수업이 재미 없으면 학생들로부터도, 학부모로 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더욱이 우리 학교는 수업시간에 자는 학생 없는 학교를 표방하고 있기에

 

학생을 재우지 않을 어떤 노하우를 교사 스스로 터득해야한다.

 

(잔다고 체벌을 할 수는 없으니까)

 

 

그결과 확실히 수업은 재밌어졌다.

 

나만 해도 수업때 갖은 농담을 해가며 학생들과 호흡한다.

 

하지만 그 수업이 지식의 정수를 말하고 있냐고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재밌는 수업이 좋은 수업인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단 하나만이라도 가슴에 남는 것이 있는 수업 그것이 진짜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칠판 판서와 교사의 설명으로 이뤄지는 수업을 좋아한다.

 

좋은 교사는 분필 하나만으로도 학생들을 집중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지식의 정수를 전달하는 것에 다른 현란함은 필요없다.

 

 

종이책의 향기를 맡고, 연필로 필기할 때의 사각거림을 느끼며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말하며,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에 담게되는 

 

그런 수업.... 지금의 현실로부터는 너무 멀어져버렸지만

 

보여주기 식의 방법론에 치우치기 보다 수업의 내용에 집중하는

 

교사가 인정받는 그런 시기가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