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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담는 카메라 한때 사진은 참 대단한 장비를 가지고 대단한 곳에 가야 찍을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처음으로 사진클럽에 처음 들어갔을 때 당시의 클럽장이 그런 사진을 즐기는 사람이었기에 일년여의 시간을 그렇게 보내왔던 것 같다. 그런데 날씨 좋은 날, 좋은 포인트에 가서 똑같은 사진을 찍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처음 찍고 싶었던 사진은 그런 공식적인 사진이 아니었다. 나만의 이야기와 나만의 감성이 있는 그런 사진. 그것은 남들이 모두 한번쯤 찍고 오는 출사지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내 주위에서 내가 가장 자주 보는 것들이야 말로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는 나만의 시각으로 담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요즘은 내 주위의 모든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기 위한 작업을 하.. 2011. 3. 12.
앞과 뒤 진고의 정면에서 바라본 풍경과 뒷면에서 바라본 풍경.... 같은 곳이지만 너무 다른 분위기. 요즘 3학년이 저녁 월식을 하고 있는 두꺼비식당의 밥. 뭐니 뭐니해도 밥이 최고다만.... 원래 저녁은 잘 안먹으니까 자주 갈일은 없겠지? 저녁 안먹는거에 대한 학년부 선생님들의 걱정이 하늘을 찔러 일주일에 한두번은 동참을 해야할 듯 하다 ^^;;;; 2011. 3. 12.
잡힐듯 말듯 오늘 이런 저런 일로 하루 종일 밥을 굶다가 저녁 시간에 밥먹으러 가던 길. 빛이 너무 좋아서 사진 한장만 찍고 가야지 했는데 조금만 더하면 정말 맘에 드는 사진이 나올 것 같아 기다리고 기다리다 보니 선생님들은 어느새 실종 ㅋㅋ 생각하고 있던 이미지가 잡힐 듯 말듯 하면서 결국 완성은 안되더라. + 여선생님들이 볶음밥 시켜주셔서 결국 한끼를 먹기는 했네. 유진순 선생님 감사합니다^^ 2011. 3. 9.
오전과 오후 틈을 내서 빛을 읽다 3월은 학교 생활 중 가장 바쁜 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간에는 카메라 드는 것도 사치라고 느껴질 정도. 그러나 그런 와중에도 빛을 읽는 섬세한 작업은 멈출 수가 없다.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는 사실을 그림에서 이미 뼈저리게 느꼈기에 비록 사진을 찍지는 못하더라도 사진기는 항상 가지고 다니려 노력하고 있다. 뭐 그걸 이상하게 보시는 분들도 꽤 있지만 내 할일 열심히 하면서 사진 찍는 건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모두가 탈출을 꿈꾼다. 학교로부터, 일상으로 부터,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압박으로부터..... 2011. 3. 7.
진주 롯데인벤스와 빛내림 지난번 진고 건물에서는 동일 스위트를 자주 찍었었는데 이제는 롯데인벤스를 자주 찍게 되는군. 이래 저래 되는 일 없고 마음은 무거워도 세상은 아름답고 시간은 흘러간다. 2011. 3. 6.
떠나고 싶다. 그냥 다 버리고 아무 것도 없는 곳으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근데 지금의 나에게 그렇게 할만한 용기는 없는 것 같다. 이 번잡한 인생.... 뭐가 이리 복잡한게 많은지. 머리 속이 뒤죽박죽이다. 정말. 2011. 3. 6.
진주고등학교 입학식 정명규 교장 선생님과 내빈분들 1학년 담임 선생님들 신입생 대표선서를 한 신입생. 우리 학년이 아니라 이름은 기억이.... 신입생 대표 선서 국기에 대한 맹세 훈화 말씀 중이신 교장 선생님. 공모교장으로 오신 이후 학교 환경 개선과 학력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하고 계신다. 오창주 교감 선생님 후임으로 올해 부임해 오신 한철우 교감 선생님. 교장선생님께서 직접 모시고 왔다는 후문이 들린다. 진주고등학교 총동창회장님 이창희 진주시장님 상장수여식~ 1층의 후배들과 2층의 선배들. 신입생들의 풋풋한 얼굴이 되도록 오래가길 바란다. 2011년 3월 3일 진주고등학교 입학식이 있었습니다. 1995년 3월 3일에 이 강당에서 입학식을 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교복을 처음 입던 날, 넥타이를 맬줄 몰라서 헤매던.. 2011. 3. 4.
아름다움 가슴이 참 답답했던 요 며칠.... 그에 더해 학교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던 요며칠.... 변한 환경은 애들한테뿐맡 아니라 교사에게도 스트레스인 것이다. 가슴에 짐을 한가득 안고서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바라보지 못했던 시간이 참 안타깝기만 하다. 생각을 지우려 애써 들고간 카메라에는 이런 아름다운 풍경이 들어오더라. 오늘 나를 처음 웃게 했던 풍경.... + 참 어이없는 오해였지만 그 오해 덕분에 당신이 얼마나 착한 사람인지 알게되었어요. 그런 걱정은 하지 마시길. 2011. 3. 4.
선택 "삶에는 세가지 선택이 있어" "도망치거나, 방관하거나, 부딪혀 보거나." - 영화 City of joy 중 - 그동안 나는 이런 문제에 봉착했을 때 도망가는 쪽을 택해왔던 것 같다. 근데 이번에는 부딪혀 보자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건 내가 성장한 걸까? 아니면 당신이 대단한 걸까? 2011. 3. 2.
Stand alone complex 그 외롭던 시절의 기억이 갑자기 떠오른다. 고민거리가 생겨도 누구와도 얘기할 수 없었던, 철저히 혼자였던 시절. 여기서 물러나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손가락에 굳은 살이 박히도록 글을 쓰고 쓰고 또 쓰다 그 굳은살에 또 물집이 잡히고, 그 물집이 터져 피고름이 흐르던 그때. 혼자라는게 외롭기보다는 그 외로움을 힘으로 바꿔 열정을 불사르던 그때. 그래. 아무것도 무서운 것은 없었다. 내게 있었던 것은 단 하나의 확신뿐. 그 누구도 나와 비길 바가 없으니, 그 어느 순간에도 홀로 서 있음을 두려워 하지 말라. 2011. 3. 1.
성모 마리아의 기도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 보다 오늘 하루에 충실한 삶을 살 수 있길. 2011. 3. 1.
진주사진여행 - 오랜만의 정기출사 작년 연말부터 많은 일이 있어 정말 오랜만에 진행한 진주사진여행의 정기출사. 전대 방장이 갑작스레 은퇴를 선언한 후 혼란스런 상황을 수습하느라 나름대로 많은 고생을 해야했다. 그리고 첫 정기출사, 기우제를 지낸다는 모분의 저주 때문인지 어제까지는 미친듯이 맑았던 하늘에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뭐 결국은 급조된 사진 강좌로 오전을 마무리 하고 오후에는 진주 인근에서 가벼운 모델 사진을 찍는 것으로 끝내긴 했지만 나름대로 내실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진이란 어딘가 거창한 곳에 가야 찍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뭔가 대단한 준비가 된 사람만이 찍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올 한해는 우리 회원님들 모두가 주위의 소소한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진으로 찍어내는 감성을 갖게 되기를 바래본.. 2011.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