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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롭던 시절의 기억이 갑자기 떠오른다.

고민거리가 생겨도 누구와도 얘기할 수 없었던, 철저히 혼자였던 시절.

여기서 물러나면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손가락에 굳은 살이 박히도록 글을 쓰고 쓰고 또 쓰다

그 굳은살에 또 물집이 잡히고, 그 물집이 터져 피고름이 흐르던 그때.

혼자라는게 외롭기보다는 그 외로움을 힘으로 바꿔

열정을 불사르던 그때.

그래. 아무것도 무서운 것은 없었다.

내게 있었던 것은 단 하나의 확신뿐.

그 누구도 나와 비길 바가 없으니, 그 어느 순간에도 홀로 서 있음을 두려워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