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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부터 많은 일이 있어 정말 오랜만에 진행한 진주사진여행의 정기출사.

전대 방장이 갑작스레 은퇴를 선언한 후 혼란스런 상황을 수습하느라

나름대로 많은 고생을 해야했다.

그리고 첫 정기출사, 기우제를 지낸다는 모분의 저주 때문인지

어제까지는 미친듯이 맑았던 하늘에서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뭐 결국은 급조된 사진 강좌로 오전을 마무리 하고 

오후에는 진주 인근에서 가벼운 모델 사진을 찍는 것으로 끝내긴 했지만 

나름대로 내실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진이란 어딘가 거창한 곳에 가야 찍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뭔가 대단한 준비가 된 사람만이 찍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올 한해는 우리 회원님들 모두가 주위의 소소한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진으로 찍어내는 감성을 갖게 되기를 바래본다.  


오늘은 사람들 사진 지도를 해주느라 그렇게 많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

어딜가나 사람들을 가르쳐야하는 입장에서 벗어나기는 힘든게.... 참 팔자이려니 싶다 ㅋ

모 회원분이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사진을 잘 찍냐고 물으시기에

이 정도의 돈과 시간을 쏟아붓고 이정도도 못찍으면 안되는 거라는 대답을 했다.

그래, 투자된 비용과 시간에 비해서는 한참을 모자라는 것이다.

어쨌든 이제부터의 나는 겸허한 마음으로 있는 것들에 충실한 사진을 찍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