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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맛집22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일식 맛집 죽향 일식당. 회와 초밥이 나오기에 그렇게 불리는 것이지 일본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은 아니었기에 개인적으로는 정통 일식을 표방하는 초밥집이나 이자카야, 일본가정식 요리집을 더 선호한다. 미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초임 교사 시절에는 진주에 있는 제주회초밥 등의 일식당에 자주 가기도 했지만 몇년 겪어보니 그냥 별것없는 곁들이 안주가 많이 나오는 곳들이 대부분이었던 터라 연세있는 분들과의 약속이나 학교 회식이 아니면 멀리하게 됐다. 통영에도 꽤 많은 일식집이 있지만 후기에 올라오는 음식들을 보면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딱 그정도의 식당들이었기에 가본 적이 없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프라이빗한 공간이 있는 식당을 찾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일식당을 수소문하게 되었다. 식당들 중에 공간이 방으로 분리되어 있어 다.. 2020. 12. 20.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디저트 맛집 요으의 몽블랑 에클레어 방역 2단계 상태라 카페에서 취식이 불가능하기에 테이크 아웃해서 집에 와서 먹은 요으의 신메뉴 몽블랑 에클레어. 통영에 디저트 맛집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원탑. 역시나 실망을 시키지 않는다. 2020. 12. 19.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백석의 시를 배경으로 어묵이 익어가는 서피랑국수 서피랑 길을 걷다보면 눈에 들어오는 서피랑국수. 내부인테리어는 별것 없지만 노랑색, 빨간색 페인트로 칠한 벽면들이 그대로 포인트가 되어준다. 허름해보이면서도 단아한 것이 이 가게의 특징이다. 온국수 한그릇 3500원 양이 엄청나게 많은건 아니다. 500원만 추가하면 곱배기로 먹을 수 있으니 부족하다보기도 그렇고. 내겐 딱 좋은 정도의 양. 한번 맛보면 잊지못할만큼 엄청나게 개성있는 국수는 아니다. 멸치 육수향이 진하다거나 올려진 고명이 특별한 정통 국수스타일도 아니다. 그래도 정말 깔끔한 국수, 누구 한사람도 싫어하지 않을 것 같은 국수다. 그래서 나는 좋아한다. 다찌자리에 앉아 국수를 먹다가 익어가는 어묵 뒤에 새겨진 백석의 시가 보였고 순간 이게 통영이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별것 아닌 공간, 별것 아.. 2020. 11. 2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무전동 집밥 맛집 식탁 무전동 골목 한 구석에 있는 한국식 가정식 식당 식탁.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많이 몰려있는걸 보고 궁금해서 들어가봤는데 맛도 구성도 딱 집밥이다(실제로 집에서 이렇게 반찬 많이 깔고 먹지는 않겠지만). 엄청나게 대단한 맛은 아니지만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밑반찬들. 점심 메뉴를 고르다가 선택 장애가 왔을때 찾아가면 딱 좋을 만한 집이다. 1인식사(8000원)도 가능하지만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많아 1시 후반에 오는게 좋다고 한다. 점심 때만 영업하는 곳이니 참고. 밥이 질지도 꼬들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수준. 백반집은 밥이 맛있어야 한다는 기본 공식을 잘지키는 집. 소고기 미역국도 무난하게 좋았다. 반찬은 그날 그날 조금씩 달라진다고 한다. 이날의 메인 반찬은 닭불고기(?) 그리 맵지 않고 간이 적당해서 .. 2020. 11. 21.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서호시장 소고기국밥 맛집 하동식당 직장 근처인 서호시장에 소고기국밥 맛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하동식당, 자주 지나다니던 길인데 완전히 처음 봤다. 간판이 작아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내부는 4인석 테이블 두개 밖에 없는 좁은 식당이다. 노포답지 않게 관리가 잘되서 깨끗해보였다. 노부부께서 운영하시는 것 같았다. 소고기국밥(8000원)을 시키니 레트로 느낌 확실한 은색쟁반에 밥과 국밥 깍두기, 멸치조림, 무생채, 부추무침이 나왔다. 스테인레스 그릇이 아니라 사기그릇에 내주시는 밥이 참 좋다. 양도 무지 많다. 소고기 국밥은 크지 않은 국밥 그릇에 계란과 고추가루가 듬뿍 올려진 채로 나온다. 소고기 건더기는 꽤 많이 들어있고 맛도 괜찮다. 인생 소고기국밥이다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딱 기대했던 정도의 무난한 맛이었다. 반찬도 맛.. 2020. 11. 17.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다찌 맛집 벅수다찌 통영의 대표적인 식문화로 알려진 다찌. 진주에는 실비, 마산에는 통술, 통영에는 다찌로 알려진 술을 시키면 안주가 알아서 준비되어 나오는 일종의 코스 요리. 진주 실비는 교방 음식에서 비롯되어 식재료 자체보다 음식 실력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고 통영의 다찌는 바닷가라는 장점을 백프로 활용한 신선한 식재료가 특장점이다. 마산의 통술의 경우는 둘의 중간점 정도로 알고 있다. 사람들은 통영하면 굴과 다찌를 제일 먼저 떠올리는데 둘다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나로서는 찾아오는 지인들이 이것들을 경험하길 바랄 때 꽤 난감해진다. 굴의 식감과 맛은 나와 상극이고(어릴때 떡국에 들어간 굴을 어떻게 처리해야하나 고민했던) 다찌 또한 해산물 위주의 음식들이 주로 나오기에 비린맛에 민감한 나로서는 좋아할 수가 없다. 그래도 통영.. 2020. 11. 14.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언제나 봄, 니지텐 오랜만의 니지텐. 요즘 패턴으로 보니 상반기에 한번, 하반기에 한번 정도 가는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예전보다는 손님이 줄어들어 고난의 웨이팅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가게 안은 언제나 봄, 벚꽃이 한창이다. 정성을 다해 잘 만들어진 요리는 그 자체로 예술이다. 오랜만에 온 단골을 알아보고 니지텐동의 구성에 없는 붕장어튀김을 살포시 얹어주시는 사장님의 마음이 더해져 더욱 행복한 시간이었다. 바삭거리는 튀김을 한입 베어물면 봄의 감촉이 느껴진다. 통영에 봄날같은 니지텐이 있어 참 좋다. 2020. 11. 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무전동 부대찌개 대첩, 사리원 메밀냉면 VS 되뫼골 VS 조인수부대찌개 VS 킹콩부대찌개 통영 열방교회 옆으로 길게 이어진 길에는 식당과 카페가 여럿 들어서 있지만 그 중에서 단일 음식 종류로 가장 많은 것이 부대찌개 전문점이다. 1Km 남짓되는 거리안에 부대찌개를 메인 메뉴로 파는 곳이 4군데나 존재하니 이건 무전동 부대찌개 골목이라고 불러도 될만한 수준이 아닌가? 대단한 맛집 블로거는 아니나 통영에 난다 긴다하는 식당들은 한번쯤 들러보고 있는 입장에서 집 근처에 있는 부대찌개집들에 대한 정리는 한판 해놓고 지나가야 할 것 같아 오랜만에 뻘 포스팅에 열을 올려본다. 사리원메밀냉면 통영 열방교회 바로 옆에 있는 통영 부대찌개판의 전통 강호. 부대찌개맛은 개운하고 칼칼하다. 어른들도 한번 먹어보면 다시 생각난다고 하는 맛이니 꽤 괜찮은 수준. 개인적으로는 가장 균형감 있는 부대찌개 맛이 아닌가.. 2020. 11. 1.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죽림 일식면요리 전문점 아카렌 죽림에서 무전동으로 이사간 이후 처음으로 들러본 아카렌. 이 집은 하나 하나 뜯어보면 괜찮은데 결과물은 뭔가 하나 빠진 것 같이 아쉬운 느낌이 든다. 눈도, 코도, 입도 예쁜데 전체를 모아놓은 얼굴은 미묘한 느낌의 어떤 이를 보고 있는 듯하다고 할까. 인테리어도 나쁘지 않은 듯 하면서 뭔가가 좀 부족. 탄탄멘도 무난하지만 결정적인 하나가 빠진 듯한 느낌. 우동도 괜찮긴 한데 굳이 여기까지 와서 먹어야할 이유는 못찾겠다. 이 집은 일식 면요리 전문점인데 의외로 돈가츠의 퀄리티가 더 좋다. 튀김이 상당히 개성있는 식감을 보여준다. 2020. 10. 31.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무전동의 추천할만한 이자까야 셰프장 개업한지 수년이 지난 가게라 이제와서 소개하는게 어색하긴 하지만 나는 지난주에 처음 가본지라 포스팅해본다. 무전동에 있는 이자까야 셰프장. 사장님께서 유명 호텔 일식 파트를 담당하셨던 셰프출신이라는 풍문을 들었는데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전문분야인 요리 이외에 기타로도 경지에 오르신듯 가게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었다. 어떤 분야든지 관심을 갖고 파고 들어 일가를 이룰 수 있는 성향의 사람이라면 요리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것. 가게에서 풍기는 포스에 들어서자마자 제대로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는 넓지도 좁지도 않은 딱 적당한 정도 단체 손님용 테이블은 두개, 나머지는 다 다찌 자리라 여러명이서 오기보다 한두명이 와서 술을 즐기는 것이 어울릴 것 같은 곳이었다. 기본찬으로 나온 볶음김치와 .. 2020. 10. 29.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추억을 먹는 기분, 무전동 분식 맛집 해뜨는집 1975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는 통영 분식계의 터줏대감. 나야 그 시절의 통영은 겪어보지도 못했지만 통영 지역에서 자란 어른들에게는 이러한 노포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추억을 은행에 예금해놓은 것처럼 든든한 느낌을 줄 것 같다. 지금은 예전 위치에서 한번 이전한 곳이긴 하지만 내부 분위기는 그때와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중고등학교 시절 이 집 단골이었던 와이프의 말). 통영의 시그니쳐 주전부리인 꿀빵. 해뜨는 집에서도 꿀빵을 팔긴하는데 다른 곳의 그것과 달리 팥도너츠에 가까운 식감이다. 식으면 단단해져버리는 꿀빵의 식감을 싫어한다면 이 집 것을 한번 먹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각종 튀김류, 오징어 튀김과 새우튀김이 매우 실한 편이다. 기본을 잘지킨 분식점 라면. 특별히 대단한 맛은 없지만 뭔가 빠진듯한 느.. 2020. 10. 16.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현지인 맛집? 충무칼국수 경아김밥 통영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맛집이라고 소문이 나있어서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코로나 시국인지라 웨이팅도 그렇고 가게가 너무 좁아 부담스러워서 두번쯤 갔다가 포기하고 돌아왔었다. 연휴 기간동안 특별히 돌아다닌 곳도 없는데다 집 근처라서 가볍게 아침으로 먹고 와야지 해서 갔는데 이른 시간부터 웨이팅이 ㅠ_ㅠ 그냥 돌아오려다가 앞에 한팀 밖에 없고 이번에 그냥 오면 평생 안가게 될 것 같아 20분쯤 기다려서 먹었다. 내부에는 4인석 3개, 2인석 3개가 있는데 먼저 왔더라도 2인석이 먼저 비면 3인 이상 손님은 더 기다려야하는 시스템이었다. (실제로 우리 가족은 20분을 기다렸는데 2명 손님 한팀은 오자마자 바로 들어가서 먹더라.) 주문받는 분도 뭔가 서툰 부분이 있어 시간이 지연됐고(무척 친절하셨지만).. 2020. 10. 3.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욕지도 고등어 말고 참치, 통영 문참치 욕지도 고등어가 유명하다는 얘기는 자주 들었는데 참치 양식을 하고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욕지도 생참치로 만드는 요리는 어떤 맛일까? 일반 냉동참치랑 다른 뭔가가 있을까 싶어 찾아가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박이었다. 생참치의 퀄리티가 정말 최고. 입에서 살살 녹더라. 체인 이름이 통영 문참치인데 부산과 거제에 먼저 생기고 나서 통영에도 들어왔다고 한다. 여객선 터미널 주차장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는 쉽지만 주말에는 주차난이 심각해서 고생 좀 할 듯. 사장님과 서빙하는 여성분 두분이서 운영하는 것 같았는데 참 친절하셨다. 팔고 있는 참치의 이력을 이렇게 게시해놨다. 생참치 덮밥의 찬란한 자태. 덮밥 한가운데에 뱃살 한점을 올려주셨는데 그 두툼함에 한번 놀라고 식감과 맛에 다시 놀랐다. 참치 밑.. 2020. 9. 19.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돈가스 맛집 식탐의 업그레이드 몇달만에 들러본 통영 돈가스맛집 식탐. 오늘의 요리인 치즈카츠는 노리고 갈때마다 재료가 떨어져 먹기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아무 생각없이 갔더니 주문 가능하더라. 예전에 먹었던 것과 모양이 달라졌던데 맛도 모양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었다. 체다치즈가 섞인 걸 추가해서 맛이 다양해지고 색감도 더 좋아졌다. 연돈에서 먹어본 건 아니지만 그와 버금가는 수준의 돈가스일듯. 서울에 있는 맛집에서 돈가스를 몇번 먹어봤지만 모두 여기만 못하다. 식당 개업 후 장사가 잘되면 퀄리티가 떨어지는 법인데 이 집은 오히려 업그레이드 되니 오래 오래 성업할 것 같다. 2020. 9. 17.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무전동 양꼬치 맛집 문향, 이사 1주년 기념 파티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한지 딱 1년 되는 날. 작년에 이사했을 때 기진맥진한 상태로 집앞 깐부치킨에서 치맥을 했는데 지금은 그곳이 문향 수제 꼬지전문점으로 바껴버려서 1주년 기념으로 양꼬치에 맥주를 마셨다. 가게 주인도, 업종도 바꼈지만 장소는 같은 곳에서 기념 파티. 양꼬치와 양갈비꼬치를 시켰는데 역시 비싼만큼 양갈비꼬치가 맛있더라. 꼬지를 자동으로 돌리며 굽는 저 기계는 처음 봤을때나 지금이나 신기하다. 열심히 먹고 있으니 사장님이 숙주볶음을 서비스로 주심. 아무래도 공짜인 관계로 고기 양은 조금 적으나 맛이 참 좋았다. 그것도 모자라서 시킨 토마토 계란 볶음.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에서 토달토달로 소개됐던 음식이다. 토마토 계란탕과 거의 같은 맛이고 국물이 거의 없다는 차이뿐. 술안주로는 탕쪽.. 2020. 9. 1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무전동 텐동맛집 포텐 4TEN 통영 지역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니 무전동에 텐동 전문점이 새로 생겼다고 하더라. 텐동 321, 니지텐에 이어 새로운 텐동집이라.... 그리 넓지도 않은 통영에 텐동집만 세개면 출혈경쟁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텐동 마니아를 자처하는 자로서 새로 생겼다는 맛집을 그냥 넘어갈 수 없어 다녀왔는데 가서 보니 텐동 321이 무전동으로 옮겨 재오픈을 한 것이었다. 1, 2, 3 다음으로 4니까 4TEN으로 이름을 지으신건지. 아니면 포텐이 터지길 기원하는 이름인건지 어쨌든 텐동 321보다는 이쪽 이름이 더 부르기도 좋고 기억에도 오래 남을 것 같았다. 강구안 쪽에 있던 시절보다 내부 분위기가 좀 더 일식집스럽고 아늑하게 변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무전동으로 옮기고 나서 손님이 많이 늘었다고 하시더라.. 2020.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