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영로그251

통영로그 - 동피랑 속의 이국적 농가같은 카페 포지티브즈 통영 동피랑 올라가는 길 한구석에 숨어있는 카페 포지티브즈 통영. 동피랑에 있는 카페에 가볼 생각을 별로 안해봐서(대부분 내 취향은 아니었기에) 언제나 스쳐지나갔던 곳인데 이 날은 왜인지 마음이 동해서. 외국 어딘가에 있는 농가에 들린 듯한 분위기가 참 좋았다. 정리되지 않은 듯 어수선하고 대충 이어붙인 듯 엉성한 마감의 인테리어인데 묘하게 감각적인 공간으로 완성해둔게 신기했다. 이런걸 보면 주인이나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안목이라는게 정말 중요한듯 싶다. 난잡과 혼잡속의 정돈은 한끝차이므로. 오후의 빛이 좋아 사진 찍기 참 좋았으며 음료나 디저트도 만족스러웠다. 재료의 조합이 신기해서 시켜봤던 애플시나몬 우유는 꽤 맛있었다. 정원에 있는 목련 나무가 망울을 터뜨리기 직전이었다. 만개한 목련나무 아래서 사진을 한.. 2020. 2. 20.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의 두번째 텐동맛집 텐동321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맛집 탐방도 잘 못다니고 집에 콕 쳐박혀 있었더니 정말 오랜만에 통영로그를 작성하는듯. 기분이 다운될 일이 있어 스트레스 풀려고 강구안으로 드라이브를 나갔다. 서울식당에서 낙지볶음을 먹고 기분전환을 하려고 했는데 우연히 텐동321이라는 간판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들어가봤다. 니지텐이 독주하던 통영 텐동판에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길만한 일이긴 한데 2층에 있는데다가 간판이 작고 너무 캐주얼 분식스러운 디자인이라 긴가민가하는 심정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깔끔하지만 큰 특색은 없다. 요즘 일식집들에서 기대하는 그런 인테리어와는 거리가 멀다. 그래도 니지텐에 비해서는 훨씬 넓은 편이라 식사하긴 오히려 편했던 것 같다. 이 가게의 인테리어의 최대 장점은.. 2020. 2. 19.
코인러버의 통영 로그 - 카페 그래 죽림 이마트 인근에 있는 카페. 오픈한지는 꽤 됐는데 근처에 최애하는 요으가 있기에 갈 일이 별로 없었다. 이날은 다른 곳에 한번 가봐야지 하는 마음을 크게 먹고 들렀던 것. (이름을 볼때마다 예전에 좋아했던 과자 땅콩그레와 미생의 장그래가 생각나서 인상에 깊이 남아 있긴 했다.) 이 카페도 메이플라워에서 인테리어를 했다고 하는데 다른 집들과는 느낌이 좀 다르더라. 역시 인테리어의 완성은 넓은 공간인지 시원 시원하고 깨끗한게 대단한 임팩트는 없어도 괜찮아 보였다. 아인슈패너, 아이스초코, 요거트를 시켜봤는데 음료는 괜찮은 수준. 꼭 여기서 마셔야한다고 느낄 정도의 무언가는 없지만 근처에서 약속이 있을 때는 부담없이 들릴 수 있을 것 같다. 2020. 2. 9.
죽림 숙성 고기 맛집 삼삼육 - 행복은 고기서 고기 오랜만에 삼겹살이랑 목살 먹으니 너무 좋아서 행복이 별거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냉면 위의 고기 한점과 흰쌀밥 위의 고기 한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함. 정말 행복은 고기서 고기. 삼삼육은 딴건 모르겠는데 숙성 돼지고기의 부드러움은 최고. 2020. 2. 2.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북신동 카페 로맨티코 북신시장에 장보러 갔다가 들러본 카페 로맨티코. 청록색 외벽이 인상적이어서 내부가 궁금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갈때마다 쉬는 날이었다 ㅎ 평소에도 장사가 잘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들렀던 날은 해모로에 거주하는 분들의 사랑방인듯 많은 여성분들이 자리를 꽉 채우고 있었다. 인테리어는 특이하진 않지만 매우 깔끔하다. 카페 내부에 들어가면 좀 답답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앉아있다보니 천장이 너무 낮아서 그런 것 같았다. 큰 기대하지 않고 시킨 음료는 둘다 괜찮았다. 비어캔 글라스에 담백하게 담겨나온 지나치게 달지 않은 밀크쉐이크와 아스테로 카페에서 먹었던 것 보다 괜찮았던 딸기라떼. 시장에 갈 일이 있으면 가끔 들리게 될 것 같다. 2020. 1. 23.
통영 라인도이치 브루어리 명란크림파스타, 스페셜 스테이크와 수제버거 오픈 행사 때 경험해보지 못했던 메뉴들을 먹어보기 위해 라인도이치 브루어리에 다시 다녀왔다. 명란크림파스타. 소스는 좋았지만 면은 좀 아쉬웠다. 지난번 오픈행사 때는 많은 양을 한꺼번에 해야해서 면이 오버쿠킹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라 이 가게의 스타일 자체가 그런거였다. 면의 식감은 호불호가 좀 갈릴듯. 하와이안 버거. 어쩌다보니 두번에 걸쳐 이곳에 들러 같은 메뉴를 먹었는데 한번은 패티의 육즙이 전혀 없어 깜짝 놀랐고 두번째 먹을때는 또 육즙이 적당해서 놀랐다. 주방장의 컨디션에 따라 음식 퀄리티에 차이가 좀 생기나 보다. 함께 나오는 감자튀김과 함께 먹으면 한끼 식사로 충분한 양이고 비주얼도 괜찮다. 맛은 고만고만하다. 수제버거 전문점에 비하면 모자라는 부분이 많이 있다. 거제의 덕둔버거 등과.. 2020. 1. 21.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무전동 문향수제꼬치전문점 집 근처에 있던 깐부치킨이 갑자기 문을 닫더니 쌩뚱맞게 수제꼬치 전문점이 들어섰다. 오픈한지 몇달 됐는데 왠지 발걸음이 향하질 않아서 스쳐지나가기만하다가 오늘은 뭘 먹어야할지 도저히 결정이 안나서 그냥 집근처의 안가본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들렀다. 양꼬치 12000원(10개), 잡내 없이 괜찮다. 다른 곳에서 먹었던 것들에 비해 고기가 두꺼운 편. 고급 양꼬치 12000원(100g) 메뉴도 있던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양갈비꼬치 15000원(10개), 일반 양꼬치보다 육질이 좀 더 부드러운 것 같더라. 이것도 좋았다. 메뉴에 동파육이 있어서 먹어보려고 했는데 반나절 전에 주문해야하는 메뉴였다. 비슷한 느낌의 메뉴로 추천받은 홍소육을 시켰는데 뼈없는 돼지 갈비 조림 느낌이었다. 양이 꽤 많은.. 2020. 1. 14.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무전동 맛집 조인수부대찌개 집 근처에 부대찌개 맛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다녀온 조인수부대찌개 (프랜차이즈 부대찌개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많아 큰 기대를 안했다.) 한진로즈힐 앞 사리원부대찌개가 통영 최고인줄 알고 있었던 내게 신세계를 열어준 집. 식당 근처 주차장에 세우면 계산할때 주차비로 1000원을 내주는 혜자로운 집. 부대찌개도 괜찮지만 같이 나오는 밑반찬(전 종류가 많다.)이 정말 괜찮다. 무엇보다 서빙하시는 직원분이 너무 너무 친절하셔서 좋았다. 이 집에는 부대찌개 말고도 닭볶음탕, 열구자탕 등이 있는데 모든 메뉴는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 나는 부대찌개 최대한 안맵게로 주문했는데 그래도 약간 맵더라(기분 좋은 정도의 맵기.). 돼지갈비였던 것 같다. 부대찌개 밑반찬으로 고기라니 ㅋ 배와 크래미, 브로콜리, 파프리카가 들.. 2020. 1. 8.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무전동 아스테로 커피 통영 무전동에 생긴 신상 카페 아스테로 커피. 눈에 확 들어오는 빨간 벽돌 익스테리어가 인상적인 곳. (아마도) 통영 인테리어업체인 메이플라워의 가장 전형적이고 완성형인 인테리어를 보여주는 공간이 아닌가 싶다. (와이프의 표현을 빌리자면 죽림 삼삼육의 카페 버젼) 비슷한 스타일을 자주 봐왔기 때문에 식상하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안정적이기도 하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카페보다 캐주얼 다이닝이 어울릴 것 같았다. 에그타르트와 각종 케이크 등 디저트류가 꽤 많이 갖춰져 있었다. 모리텐동의 후유증으로 배가 터지기 직전이 아니었다면 혹했을 정도로 비주얼이 좋았다. 리얼 생딸기 우유는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던 맛이랑 비슷했고(너무 달지 않아 좋았다.) 초코라떼는 딱 생각하는 만큼의 그맛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커피맛.. 2020. 1. 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크리스마스 이브엔 통영 최고의 이자까야 메바에소, 크리스마스엔 고성의 몇 안되는 맛집 햇살한스푼 크리스마스 이브는 역시나 통영에서 제일 좋아하는 가게인 메바에소^^ 딱 취향저격인 구성과 가격, 입에 착 달라붙는 맛, 너무 너무 친절한 사장님. 삼박자가 딱 맞아서 특별한 날엔 꼭 가고 싶은 곳. 고등어, 돌돔회에 각종구이가 너무 맛있었.... 스키야끼야 말할것도 없고 초밥도 딱 좋았다(계란초밥은 조금 아쉬운 느낌이었지만). 배터지기 일보직전인데 바빠서 많이 못챙겨드렸다며 미안해하는 사장님 때문에 황송한 기분.... 오랜만에 갔더니 에델바이스 생맥주가 생겨 반가운 마음에 세잔이나 마셔버림ㅋㅋㅋ (크리스마스니 이브니까 건강검진 결과 따윈 잊는거다. ㅜ_ㅜ) 향과 맛이 완전 좋아서 정말 정말 행복한 저녁을 보냈다. 크리스마스라고 미사 다녀와서 고성에 있는 바닷가에 햇살 한스푼 다녀옴. 여기 맛이야 뭐 알려.. 2019. 12. 2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요으 크리스마스 마카롱 25일까지만 판매한다는 요으 크리스마스 한정판 마카롱. 포장도 내용물도 너무 예뻐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나 장사 좀 할 줄 아는 가게 요으. 2019. 12. 22.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적산가옥 카페 마당, 이야기가 넘쳐나는 공간 1년만에 들러본 세병관 주차장 앞의 적산가옥 카페 마당. 내부의 소품들이 좀 변해있었고 가게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손님이 없는 시간대여서 사장님이 해주시는 적산가옥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한참 듣다가 왔다. 백두산 적송과 일본에서 제작된 기와로 만들어진, 이야기가 넘쳐나는 공간. 의도적으로 만들어진게 아니라, 세월이 자연스레 만들어준 소품 하나 하나에 이야기가 담긴 진짜 빈티지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지난번에 들렀을 때는 소품이 손상될까 안절부절 못하시는 사장님의 모습에 마음이 좀 불편했는데 이야기를 듣다보니 왜 그러셨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발이 수백만원을 호가한다고.....발에 달려있던 여우가 참 귀여웠다. 지난번과 같은 거울 앞에서 셀카. 가게의 소품들은 사장님의 어머님이 하나 하나 모은 것들이.. 2019. 12. 21.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서울식당 낙지볶음, 사실 그것보더 더 좋은 계란찜 낙지라는 식재료 자체를 별로 즐기지 않는 내가 가끔 생각나서 먹으러 갈 정도로 맛있는 서울식당. 겉만 번지르르한 가게들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곳. 오래됐지만 관리가 잘되어 깨끗한 식당 내부, 친절한 사장님과 직원들, 맛있는 음식. 식당에 갖춰야할 기본 조건들을 매우 철저히 지키는 드문 식당이다. 사실 이 집은 메인인 낙지볶음도 맛있지만 계란찜이 정말 좋다. 집에서 먹던 옛날식 계란찜으로 약간 짭조롬한 것이 밥반찬으로 최고 (낙지볶음과 계란찜과 밥을 함께 비벼먹으면 최고의 조합). 게다가 추가를 여러번 시켜도 짜증 한번 없이 내주시는 인심에 감동하게 된다. 2019. 12. 19.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죽림 맛집 오마카세 스시 전문점 통영 스시작 죽림 이마트 인근에 생긴 오마카세 스시 전문점 스시작. 생긴지 6개월이 되었다는데 사실 있는줄도 모르고 살았다. 사장님도 홍보에 큰 뜻이 없으신듯 하고(오마카세 전문점이라 사람이 너무 몰려도 문제인듯.) 아무래도 통영 지역의 물가 개념으로는 비싼 가격 (점심은 4만원, 저녁은 4.5-5만원, 점심은 예약필수, 저녁도 예약을 권장)으로 인해 대중적인 맛집으로 인식되지는 않는 모양이다. 도산 공원의 한 오마카세 스시 전문점에서 1인에 20만원이 넘는 계산서를 받아본 적이 있는 나는 이 서비스에 이 가격이 말도 안되게 저렴하다는걸 알고 있지만 캐주얼 스시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비싸다고 생각될 수 밖에 없다. 요즘에야 스시집과 일식집이 조금씩 구분되고 있는 모양이다만 아직도 엄청난 곁들임 안주의 향연 속에 서빙.. 2019. 12. 17.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파스타 맛집 통영식탁, 카페 306 그냥 예쁜 인테리어에 고만고만한 인스타용 가게겠지 싶은 편견이 생겨 가지 않았던 통영식탁. 주말인데 멀리 나가기는 싫고 통영 내에서 점심을 떼우려다 보니 선택지가 별로 없어 결국 들리게 되었다. 점심시간대의 이 가게는 채광이 매우 좋아 사진이 예쁘게 나온다는 장점이 있더라. 석유 난로의 따스함도 좋았고 비록 조화지만 각 테이블마다 다른 색으로 꽂아놓은 튤립도 예쁘더라. 사진이 무척 잘나와서 스푼이나 티슈조차 예쁘게 보인다. 기본으로 나오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 달달한 리코타 치즈가 꽤 맛있다. 편견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아마도 이 집의 간판 메뉴일듯한 이순신선로파스타 신선로에 올려진 파스타가 딱 인스타 먹방 사진용의 포스를 풍긴다. 해물크림파스타인데 매콤한 맛을 살짝 가미해 느끼함을 잡았다. 소스의 간.. 2019. 12. 1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오랜만의 내시경, 그 뒷풀이는 죽림 안동곱창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국가 암검진 대상자라는 카톡문자를 그렇게 자주 보냈지만 미루고 미루다 연말에 이르러서야 겨우 내시경을 완료. 위내시경하는 김에 대장내시경도 신청해놨더니 대기자수가 많아 2주나 기다렸다. 어제 저녁부터 장청결제를 먹는데.... 이건 아무리 마셔도 적응이 안되는 맛. 수면내시경은 약이 퍼진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내시경이 끝나있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었다. 점심 때 죽으로 속을 달랜 뒤 저녁에는 죽림에 있는 안동곱창에서 대창, 특양과 함께 테라를 한병 마셨다. (오랜만에 축하할 일도 좀 있고 해서.) (몸에 알지못했던 이상이 있을까봐) 할때마다 은근히 부담스러운 내시경.... 그걸 끝나고 나서 홀가분한 기분으로 먹는 음식은 어느 집에서 어떤 걸 먹더라도 맛있었으리라. 실제로 고기 한점 한점.. 2019.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