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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진이의 나날들71

A6000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비오는 날 비누방울 놀이 비가와서 외출은 못하고 집앞 계단에서 비누방울 놀이 오랜만에 직광 플래쉬로 폴라로이드 느낌내기. (바닥에 떨어진 비누방울 몇개 안되지만 그나마도 미끄럼 염려되서 다 닦았어요 ㅋ) 2015. 11. 9.
A7r2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저녁 마실 아무렇지도 않게 찍은 이 사진이 너무 슬프다. 왜일까. 기분이 우울하여 나간 밤 마실. 가족도 직장도 모두 안정적인 요즘. 나는 무엇 때문에 이리 허탈한가. 목적성과 성취감이 없는 나날. 잘크고 있는 진진이를 앞에 두고 쓸데 없는 고민에 빠져있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생겨난다. 가까운데 이리 소중한 사람들을 두고 내 눈은 왜 멀리 있는 것만 쫓고 있을까. 2015. 11. 6.
육아 - 진진이의 나날들 짜장면이 좋은 진진이 시간이 조금만 더 흐르면 이렇게 입에 한가득 짜장을 묻히고 있던 진진이가 그리워질지도 모르겠다. 2015. 10. 5.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추석 어느날의 진진이 아 하늘이 참 푸르구나. 오늘은 어떤 방법으로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속을 썩혀볼까? 사진 안찍혀주면 아이스크림을 안사준다니 별 수 없다. 아빠가 정말 싫어하는 브이 포즈를 취할 수 밖에. 어떤 방법을 써도 비눗방울 놀이는 안해준다니 정말 괴롭구나. 아아 인생이란 왜이리 괴로운 걸까? 에피타이저로 아로니아 셔벗을 먹었으니 이제 국수를 폭풍흡입해보실까? 최대한 더럽게 먹어서 엄마의 일거리를 늘려줄테야. 2015. 9. 28.
육아 진진이읜 나날들 - 진진이가 사는 곳 빽빽하게 둘러쳐진 아파트의 숲. 진진이는 그런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2015. 9. 8.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무의식이 만들어갈 취향 가을의 초입에 선 늦여름, 먼지낀 선풍기의 선선한 바람, 인견이불의 기분 좋은 사각거림, 달달한 추파춥스, 항상 맛있는 베트남 쌀국수, 이날 겪었던 것이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겠지만 이 모든 것들이 진진이의 무의식 속에 남아 나이가 들고 난 후 언젠가 여름날의 취향으로 드러나겠지. 그냥 그런 생각을 해보니 괜스레 미소가 걸린다. 2015. 8. 31.
육아 - 진진이의 나날들 - 할머니와 손자 이 사진을 찍은지 벌써 2년이 다되어간다. 아침 저녁으로 진진이를 봐주시던 장모님의 팔목이 고장나서 진주에 계신 어머니를 통영으로 모셔왔던 2013년 11월 무렵. 퇴근하고 돌아온 집에 어머니와 아들이 같이 있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신기해 보여서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들었던 순간이었다. 내가 찍은 진진이 사진 중에 내 마음을 가장 크게 울리는 사진이다. 2015. 8. 4.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진진이의 여름 언젠가부터 계절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모든 계절 중에 내가 가장 사랑했던 것은 여름이었으나 몇년전부터 여름의 그 생동감, 더위 속에서 느껴지던 묘한 청량감을 잃어버리고 있었던 것이다. 삶이 무미건조해지고 있음을 느끼며, 남들은 공감 못할 그 상실감 속에서 헤매고 있었던 며칠을 지나 오늘 진진이에게서 내가 잃어버렸던 감각을 보았다. 작렬하는 태양 아래서 뛰고 또 뛰고 또 뛰려는 진진이에게서 언젠가의 나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잠시나마 살아난 그 여름의 느낌. 아들의 등에서 묘한 향수를 느낀 하루였다. 2015. 8. 1.
육아 - 진진이의 나날들 결국은 이런 사진이 아닌가? 내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내 시선을 가장 오래 잡아끄는 것은. 2015. 7. 21.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두남자 인생의 교차로에서 만났던 두 남자 ㅋㅋㅋ 2015. 7. 2.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흑과 백 2015. 6. 17.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언젠가는 혼자 걷고 뛰는 그날이 오겠지.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이 광활한 세상에 진진이만 혼자 내보내야 한다는게 참 무섭다는.... 아빠의 마음이 그런가보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해야할거다. 혼자서 걷고, 혼자서 달려가 자기의 생을 찾아야 할거다. 진진이가 홀로 설 수 있도록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 이리 약하기만 한 아이가 한사람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건 참 힘들면서도 축복받은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라는 영화 한편을 보고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니까. 오늘은 진진이의 등에서 인생을 본다. 2015. 6. 12.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사랑하는 나의 진주에서 사랑하는 나의 도시 진주. 참 오랜만에 진주를 거닐다. 진주를 오랜만이라고 하게될 날이 올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요즘은 항상 오랜만이라는 말로 진주와 관련된 글을 시작하는 듯 하다. 참 보수적이고 조용한 동네. 도시라고 하기도 민망한, 뭐 특별히 내세울 것도 없는 동네이지만 그래도 나는 사랑한다네. 그 조용함을, 그 변화없음을, 그 새초롬한 도시의 민낯을.... 북장대 바닥이 배경처리를 잘해줘서 와이프가 좋아할만한 사진이 나왔다. 하이앵글에서 찍어주는건 모델에 대한 예의 ㅋ 아요 아재~ 왜이러는교? 라고 말하는 듯한 진진이 표정. 사실은 사탕 빨리 달라는 표정이다. 시그마 렌즈는 도도한 여인네 같은 면이 있어서 핀안맞는다고 안달하면 더 안맞다가 체념하고 찍으면 미친듯이 잘맞는다. 그리고 핀이 제.. 2015. 5. 31.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불가근 불가원 인생의 중요한 원칙을 또 잠시 놓고 있었나 보다. 너무 잘해주려고도 하지말고 너무 가까이도 가지 말아야지. 짜증이 쌓이고 쌓여 임계점을 돌파해 버렸다. 힘든 오월의 마지막 주. 빨리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란다. 진진이 사진을 보며 마음 정화 중. 이러나 저러나 가족밖에 없다. 2015. 5. 27.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봄볕 진주 할머니댁의 봄볕 속에서.... 오랜만에 아주 포토제닉하다. 2015. 5. 20.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진진이 속에서 커나가는 무언가 육아가 힘든 것은 단순히 애를 본다는게 육체적으로 피곤하고 그것에 매달려 다른 것을 할 수 없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이의 속에서 뭐가 커나가고 있는지 알 수 없을 때 생기는 불안감. 그것이 부모를 가장 힘들게 한다. 우리 아이는 이상없이 크고 있는 걸까? 정상인 걸까? 이런 의문이 한번 머리 속에 들어오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쇄작용을 일으킨다. 평소 관찰하지 못했던 아이의 독특한 습성이 발견될 때마다 부모는 걱정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 아이를 직접 키우기 전에는.... 가만히 내버려둬도 아이는 큰다고 말씀하시던 어른들이 참 대단해 보인다. 2015.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