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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초입에 선 늦여름,

 

먼지낀 선풍기의 선선한 바람,

 

인견이불의 기분 좋은 사각거림,

 

달달한 추파춥스,

 

항상 맛있는 베트남 쌀국수,

 

이날 겪었던 것이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겠지만 

 

이 모든 것들이

 

진진이의 무의식 속에 남아

 

나이가 들고 난 후 언젠가

 

여름날의 취향으로 드러나겠지.

 

그냥 그런 생각을 해보니

 

괜스레 미소가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