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7377 Just snap -hamartia 삶의 주인공들이 가진 비극적 결함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2023. 7. 4. 주말 - 조디악 맥주,알라딘 파나마 페리엔 게이샤, 부산밀면, 트레져스커피 콜롬비아 카투라 허니스윗넥타, 스텔라아르투아 커트러리 패키지, 황금 지난 목요일 다원에 커피 마시러 갔는데 갑작스레 신상 맥주 시음회가 시작됨. 배원장님이 술 못마시고 넘어가는 나를 불쌍히 여겨 챙겨주신 조디악 IPA. 캔 디자인도 귀엽고 맛도 예쁘고(?) 좋았는데 이거 한캔 마시고 잠시 쉬려고 누웠다가 그대로 기절.... 불금이 사라져버렸다 ㅜ_ㅜ 살다보니 알라딘에서 커피를 사는 날도 온다. 한정판으로 파나마 게이샤를 판매하고 있길래 적립금도 활용할 겸 해서 구입. 게이샤는 알라딘에서 구입해도 게이샤. 게이샤는 어설픈 내가 드립해도 게이샤(이렇게 맛있게 내리다니 잠시 으쓱했음.). 꽃향과 과일의 산미가 폭발하는 듯 했다. 집에서 게이샤를 내려 마시는 시대라는게 새삼 감동적이다. 다른 커피는 그런 생각을 안하는데 게이샤는 아이스로 마시는게 왠지 모를 죄책감(?) 드는 일.. 2023. 7. 3. 통영여자고등학교에서 코로그의 열매 발견 앗~ 들켰다. 무슨 소린지는 젤다의 전설 해본 사람만 알 수 있을 것이다. 2023. 7. 2. I`m primeval Korean in Alter korea. 내가 알던 세상은, 내가 알던 대한민국은, 내가 알던 학교는 모두 사라졌어. 내가 서있는 이 곳은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을 뿐 다른 세상, 다른 대한민국, 다른 학교라는걸 받아들이자. 오늘부터 내가 이방인, 주변인이라는것을 겸허히 인정하고 그에 걸맞는 자세로 살아갈 것을 선언한다. I`m alien. I`m legal alien. I`m primeval Korean in Alter korea. 2023. 7. 1. Lonely flight 도심 속의 Lonely flight 2023. 6. 30. 나의 진주 - 엄마국수, 망경싸롱, 수류헌, 다원 엄마국수에서 배원장님과 국수를 먹고(엄마국수 국물이 원래 맛으로 돌아왔다.) 망경싸롱에서 바닐라라떼를 마셨고 수류헌에서 만델링 G1을 마셨으며 원주특수통닭에서 삼계탕을 먹고 다원에서 커피를 마셨다. 2023. 6. 30. 펠로우 오드 GEN2와 펠로우 EKG 스태그 드립 포트 펠로우 오드 그라인더. 더현대 서울에서 실물을 보고 이건 사야해~를 외쳤지만 와이프는 들은 척도 안했고. 커피쇼 구경갔다가 코만단테를 사겠다고 선언하니 핸드 그라인더를 그 돈 주고 사느니 펠로우 오드가 낫겠다는 말을 하길래 이때다 싶어 전광석화같이 질러버렸다. 디터람스의 스타일을 계승한게 분명한 디자인은 정말 수려하다. 블랙과 화이트 사이에서 엄청 고민했는데 역시 진리의 화이트인듯(더러워질 것을 두려워해 검은색을 고르는 자들이여 나약한 마음을 버려라.). 호퍼를 제외한 외장이 거의 금속으로 이뤄져 있어 크기에 비해 묵직한데 그게 너무 좋다. 디자인으로는 깔 수가 없는 수려함. 커피 결과물은 코만단테가 나았을지 모르겠지만 미각보다 시각을 우선시 하는 나로서는 이게 최선이었다. 이왕 지르는 김에 펠로우 EK.. 2023. 6. 29. Just snap in Busan Don't try to put meaning into it, Just focus on the moment 2023. 6. 28. 다시 오지 않을 순간 장모님께 받은 자센하우스 산티아고 밀 테스트겸 예가체프 G2를 갈아 커피를 내려봤는데 실로 놀라운 한잔이 나왔다. 몇달간 이곳 저곳에서 마셨던 여러 핸드드립들과 비교해도 감히 최고라고 할만했다. 신단쓴맛의 조화가 훌륭했고 입안에 머금었을 때의 느낌도, 마시고 난 후에 남는 여운도 너무 만족스러워서 커피가 줄어드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여러 우연이 작용해 만들어진 이 한잔을 재현하는건 불가능할테다. 같은 수준의 결과물을 계속 핸들링 해낼 수 있는 사람을 프로라 부른다. 하지만 가끔 만들어내는 한방은 아마추어의 그것이 더 엄청날 때가 있다. 진진이가 김형제 고기의 철학에 가고 싶다고 해서 저녁을 먹고왔다. 이젠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이 많이 생긴 아들이다. 몇년전 애가 남들과 달라서.. 2023. 6. 27. 주말 - 부산 벡스코 커피쇼, 부산디자인위크, 광복동 콕스테일 블랑생맥주, 백화양곱창 8호, BIFF 거리, 광복동 중앙성당, 기사식당 콩국수, 용두산 공원, 광복동 롯데백화점 블랙업 드립커피, .. 처음 가본 커피쇼(올곧 사장님께서 입장권을 주셨다. 감사합니다^^). 작년 이맘때였으면 커피쇼 같은데를 왜가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을텐데 인생 참 모르는거다. 홈카페용 장비 구경하는 게 제일 큰 목적이었는데 관련 업체들이 거의 오지 않아서 실패. 타임모어 그라인더는 직접 볼 수 있었지만 역시나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어 코만단테로 마음을 돌렸다(수동 그라인더를 안 쓰게 될 것 같아 펠로우오드 GEN2로 다시 변경).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역시 장비 구경 제대로 하려면 서울 카페쇼를 가야할듯) 처음 가본 커피 관련 행사라 꽤 즐거웠다. 부산디자인위크의 경우는 매년 실망스러웠지만 역시나 올해도 엉망. 입장료도 저렴한건 아닌데 볼만한 게 거의 없었던. 조금 신랄하게 말하자면 디자인이라는 건 어디로.. 2023. 6. 26. New arrival 흔들렸던 마음의 균형을 다시 잡고, 좌절감과 자괴감, 미움과 분노를 딛고 일어서서 내일부터는 다시 신상같은 자세로!! 2023. 6. 25. 오늘의 길냥이 - 나의 봄 나의 봄!! 2023. 6. 24.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모처럼 서피랑 마음이 답답해 모처럼 서피랑에 올랐다. 이순신의 도시라 칭하면서 그가 누구와 싸웠는지를 잊고 박경리의 유산에 기대어 살면서 일본산고가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그 아름다움을 지켜낼 의지는 없는 것 같다. 복잡한 심정과는 달리 산수국이 핀 서피랑 공원은 싱그러운 여름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서피랑을 한바퀴 돌다보니 몸은 땀범벅이 되었지만 불쾌하고 눅눅했던 기분은 뽀송뽀송하게 마른 수건같아졌다. 몸의 감각과 정신의 감각이 이토록 다르다는게 신기할 정도였다. 퇴근 후에는 커피 한잔 내려마시는게 일상인데 어제는 너무 더워 하이볼. 예전에는 토닉워터나 진저에일로 만든걸 선호했는데 요즘은 탄산수를 더 좋아한다. 위스키가 가진 풍미에 청량함을 더해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 2023. 6. 23.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수국 2년 전 광도천 수국축제 갔다가 수국 화분을 샀다. 꽃이 안 펴서 잘못 샀구나. 곧 죽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어찌어찌 버티고 살아남아서 올해 드디어 탐스럽게 꽃을 피웠다. 아침 출근 전에 수국과 진진이를 바라보며 둘이 참 닮았구나 싶은 생각을 했다. 어떻게 키울까 막막하기만 했는데 어느새 저렇게 자라나 자기다움을 찾아가고 있다는 게. 그 사이 길쭉 해진 진진이의 팔다리가 시원하게 뻗은 수국 줄기같다. 2023. 6. 23. 오늘의 길냥이 - 요근래 만났던 길냥이들 일회성 만남으로 끝났던 녀석들. 고양이의 시간은 사람보다 10배 정도 빨리 간다고 하니 저녀석들을 만나 보낸 10여분의 시간들은 실제로는 한두시간 정도의 의미를 가졌을까? 그들에게는 큰 인상으로 남지 않을 짧은 스쳐감이지만 잊지 않고 싶어 굳이 한장 한장 찍어놓는다. 요즘 사람의 평균 수명을 70 정도로 본다면 담임으로서 한 학생을 만나는건 그들의 삶 중 1/70을 함께 보내는 것이다. 전체 인생 중에서 스스로의 존재를 자각하고 유의미하게 보내는 시간은 그보다 더 짧을테니 실제로는 생각보다 더 길고 소중한 시간을 공유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적어도 길냥이와의 짧은 스쳐감보다는 의미있는 뭔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근데 잘모르겠다.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건지. 근래 몇년간 학생들의 사진을 거의 찍.. 2023. 6. 22. 오리지널비어컴퍼니 문라이트 배럴에이지드 스카치에일 잊혀지지 않는 모욕감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럴 때 내가 할 수 있는거라고는 감정의 손톱으로 할켜져 붉게 부어오른 생채기에 술을 들이부어 소독하는 것 뿐. 선생이라는 이유로 이런 굴욕적인 감정을 맛보며 생을 이어 나간다. 날 언제 봤다고 그렇게 함부로 지껄이는가? 내가 선생이라는게 당신에게 갑질을 당해야할 이유가 되어주진 않을텐데? 그 와중에 오리지널비어컴퍼니의 문라이트2가 너무 맛있어서 위로가 되는구만. 요 몇년 선생질하면서는 전혀 느끼지 못한 보람과 희열이 이 한잔에서 느껴진다. 가벼운 라거 계열이었으면 아무 도움이 안됐을거야. 묵직한 풍미가 날뛰는 감정을 꾹 눌러줘서 너무 고맙다. 그들 말대로 국민의 세금으로 주시는 작고 소중한 월급으로 구입한 한병이니 감사히 마셔야지. 좋은 날 .. 2023. 6. 21.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4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