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두메산골에 가서 찍은 사진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퇴근하던 길에 찍은 학교 인근 풍경입니다. 이렇게 보니 도리골은 참 깊고 깊네요. 음기가 강한 건지 저하고는 좀 안 맞는 곳인 듯합니다만. 그래도 반대편으로 걸어나가면 바로 상쾌한 바다가 펼쳐져서 좋았습니다. 어쩌다 보니 근무했던 4곳 중에서 3곳이 바다 바로 근처에 있었네요. 남해제일고, 고성중앙고, 통영여고. 남해제일고와 고성중앙고에 근무했던 시절에도 분명 힘든 일이 많았을 텐데 지금은 좋은 기억만 남아 있으니 신기합니다. 순탄치는 않았던 통영여고에서의 4년도 언젠가는 그렇게 추억하게 될까요? 도리골에서 보낸 16번의 계절을 돌아보니 아득하기만 합니다.
삼문당 크리스마스 블랜드. 패키지 디자인이 너무 깜찍하다. 삼문당 로고는 디자인 확장성이 참 좋은듯. 적당한 산미에 대추와도 비슷한 말린 과일 풍미와 단맛이 참 좋다. 커피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원두다. 컵노트와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내려진 것 같지만 내게는 딱 좋았던 한잔. 907X 영입한 기념으로 통영 단골집 사장님들 포트레이트를 찍어보려고 한다. 첫타는 삼문당 사장님. 항상 사람 좋은 미소로 포근하게 대해주셔서 내 집에 가듯 편하게 드나들고 있다. 삼문당 운영 외에도 티페스타 등 추진하는 일이 많으신 팔방미인, 몸 챙겨가면서 지치지 말고 쭈욱 잘 해나가셨으면 한다.
딱 11월 이때, 도천동 거리를 걷다보면 좁은 도로 사이로 윤슬이 반짝이는 바다를 볼 수 있다. 사진으로 다 담아낼 수 없는 감성이 일렁이는 풍경이다. 4년째 그 느낌을 담아보려 노력하고 있지만 매번 한계만 깨달을 뿐. 해저터널 벽에 맺히는 그림자 또한 11월이 가장 아름답다. 매년 찍지만, 사진 폴더 안에 넘쳐날 정도로 같은 사진을 담아 두었지만 이 장면을 만나면 참지 못하고 또 셔터를 누르게 된다. 이런 전형적인 사진을, 구성에 집착하며 예쁜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한 사진을 왜 찍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은 숨쉬는 일이기 때문이다. 어느곳에서도, 어느 시간대에서도 숨을 멈출 수는 없기 때문이다. 모든 사진에 의미를 부여하며, 분석하려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것과는 다르다.
니지텐에 갈 때마다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내주시는 바질페스토 토마토. 어느새 중독되버렸다. 이날의 선택은 에비텐동. 튀겨지는 소리도 먹을 때 나는 소리도 가을 낙엽을 밟는듯 바스락. 미륵미륵에서 만든 논알콜 맥주를 서비스로 내주셨다. 맥주가 아니라고도, 낮에 마시는 맥주라고도 읽을 수 있는 낫맥. 과일향이 한가득한 상큼한 음료 같은 느낌이었으나 탄산감이 조금 부족한게 아쉬웠다. 원료를 보니 유자는 안들어간 것 같은데 색깔에서도 맛에서도 유자가 느껴지니 신기하지. 딱 달지 않은 유자 탄산 음료. 텐동같은 튀김 요리와의 페어링이 좋을 듯 했다. 와이프 퇴원 기념으로 셰프장.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일단 퇴원했으니 모든게 잘 될거라 믿으며. 모듬회, 소고기숙주볶음, 후토마끼. 이날 우리 셰프장님께서 특별히..
미수동 해안도로 대영유토피아 상가 1층에 있는 감성주점 수와헤밤에서 점심 특선을 판매하고 있다고 해서 들러봤다. 메뉴는 스테이크동과 듀록챠슈동 두가지. 그중 스테이크동을 먹어봤는데 전문점에서 먹는것 만큼이나 괜찮았다. 고기가 부드럽고 소스간이 적당해 와사비 조금 올려먹으니 모자람이 없었다. 한 쟁반에 전채부터 후식까지 나름 완벽한 구성으로 나온다. 여사장님 인심도, 솜씨도 좋은 것 같아 저녁에 들러 안주 메뉴를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와헤(soiree)는 밤에 하는 격식있는 파티를 뜻한다고 하니 아무래도 낮 메뉴보다는 밤메뉴가 더 풍성하지 않을까 싶어서.
내부 확장 공사를 위해 임시 휴업에 들어갔던 니지텐이 거의 한달만에 영업을 재개했다. 예전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게 옆에 있던 카페까지 확장하여 공간이 엄청나게 넓고 쾌적해졌다. 이제 옛날만큼 오래 웨이팅하지 않아도 될 듯. 영업 시작할 때부터 단골이었던 집이 지역을 넘어 외지에서 까지 찾아오는 맛집으로 유명해지고 날로 번창하는 모습을 보는건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앞으로도 쭉 성업하시길. 다이어트 중이지만 니지텐의 영업재개를 축하하며 스페셜 텐동으로 달려주셨다. 맛이야 말해 뭐하겠나. 전국 최고. 아니 아시아 최고. 아.... 그럼 세계 최고인가. 마음 좋은 사장님께서 오랜 단골에게 내어주시는 서비스, 바질페스토 토마토. 너무 좋다.
- Total
- Today
- Yesterday
- 고성중앙고
- 소니
- 길냥이
- 야경
- 통영
- 진진이
- a7r
- 통영로그
- 육아
- A7R3
- SEL70200GM
- My wife
- 통영맛집
- 죽림맛집
- 벚꽃
- 진주고등학교
- D3
- 진주맛집
- 진진이의 나날들
- 사진
- a9
- 소니코리아
- 통영카페
- 고성중앙고등학교
- 반다이
- 부산
- FE렌즈
- 봄
- 진주
- D800E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