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남 진주시에서 태어나서 그곳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에 농촌이 어떤지, 어촌이 어떤지 잘 몰랐습니다. 그나마 남해에서 5년간 교사 생활하느라 농어촌의 삶은 조금 구경만 했구요.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그런 곳들의 풍경에 관심을 갖게 되긴 했지만 아무래도 그 삶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사진 욕심에 멋대로 셔터질을 해대는 것은 마음에 걸리더군요. 며칠전에 용현 바닷가에 나갔다가 굴캐는 작업을 하고 계신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분들을 찍으러 온게 아니라 용현 갯벌의 노을이 너무 아름다워 연신 셔터를 날리고 있는데 사진찍는데 우리가 나와도 되는가? 하고 한 할머니께서 물으시더라구요. 다른 곳에서는 자신들의 생업 모습을 함부로 담는다고 화를 내시던데 여기 분들은 제 풍경 사진에 방해가 될까 걱정을 하셔서 적잖이 당..
SLR클럽과 출사코리아에 올라온 사진 덕분에 전국적인 출사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는 통영 달아마을 일몰. 예전부터 달아공원 일몰은 전국구 일몰 포인트로 유명했으나 요즘 유행하고 있는 사진은 달아공원이 아니라 달아마을 앞 포구에서 일몰 속에 모델을 넣어 촬영하는 것이다. 통영의 사진사분들이 개척한 이 포인트를 감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주신 결과 많은 진사님들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으니 정말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메타 정보에서 알 수 있듯 이 사진은 찍기 위해서는 800mm급 이상의 초망원이 필요하다. 나 역시 지인에게서 af-s 600mm f4 VR을 빌려 1.4배 컨버터를 끼고야 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촬영하러 가실때 참고 하시길....
한낮의 톱라이트가 만들어낸 환상.... 우리는 가끔 눈으로 보이는 만큼만 찍어냈으면 한다는 거짓말을 하곤 한다. 우리가 찍으려고 하는 것은 눈으로 본 것이 아닌 그것을 머리속에서 재구성한 것과 같은 느낌의 사진이다. 실제 이 풍경이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비춰졌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내눈에는 톱라이트를 받고 반사된 도로가 언더 노출 속에서 하얗게 빛나고 있었을 뿐이다. 그것이 바로 사진의 묘미, 다른 사람은 바라보지 못하는 내 머리 속의 풍경을 찍어내는 것.
- Total
- Today
- Yesterday
- 부산
- 통영
- SEL70200GM
- 진주
- 소니
- My wife
- A7R3
- D800E
- 진주고등학교
- a7r
- 고성중앙고등학교
- 길냥이
- 진진이
- 죽림맛집
- 벚꽃
- 진주맛집
- 통영맛집
- 야경
- 소니코리아
- FE렌즈
- a9
- 고성중앙고
- 진진이의 나날들
- 사진
- 반다이
- D3
- 봄
- 통영카페
- 육아
- 통영로그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