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mentary thought/As coinlover305 Thirst for image 지금까지 찍어온 사진들이 하나같이 맘에 안드는 걸 보니 이미지를 향한 갈증이 다시 시작되었나보다. 가슴 속 깊은 어둠 속에서 붉은 열꽃이 핀다. 2013. 7. 25. 속닥하게 이어지다 블로그 이웃분들께 매일 들러 피드백을 드려야하는데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이틀 또는 사흘만에 들러서 사진을 구경하고 댓글을 달고 있습니다. 그래도 진정성 없이 댓글을 위한 댓글을 달고 있는 건 아니니 양해해주세요. 여러분의 블로그를 들어 사진과 글을 읽고 교류하는 건 제 삶의 큰 행복 중의 하나랍니다. 지난번에 한번 포스팅하기도 했지만 제가 블로그에 올리는 글과 사진은 넓은 넷을 향해 보내는 컨택시그널입니다. 저와 공감할 수 있는 분들을 만나고 싶은, 만나기 위한 노력이죠. 근데 지금 제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대충 10여명 정도가 한계인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에 댓글 달면서 교류하시는 분도 그정도인 것 같구요. 이 이상 늘어나면 아마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아요. 가끔은 40-50명 이상의 .. 2013. 7. 6. 나쁜 사람 오늘은 갑자기 박태균 부장님, 정영철부장님, 김상재부장님, 하현태부장님, 이재용부장님이 밉다. 특히 이재용 부장님은 더 밉다. 같은 학년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한다는건 그냥 사무적인 관계에 불과하다는 걸 알려주셨어야지 왜 함께 한다는건 가족같이 서로를 생각하는거라고 알려주신건지. 왜 그렇게 서로를 챙겨주고 한명 한명의 감정을 신경쓰며 함께하는 것을 중시하신건지. 괜시리 그런걸 가르쳐주셔서 사는게 힘들잖아요. 부장님들 대체 왜그러셨나요? 왜 부장님들처럼 사는게 힘든거라고는 얘기 안해주셨어요.... 부장님들 참 나쁩니다. 우리 부장님들 참 미운데 참 보고 싶어요. 2013. 6. 27. 당신의 첫카메라는 무엇이었나요? 내 첫카메라 F3 지금도 건재한 니콘의 3세대 플래그쉽 필름 카메라. 멋도 모르던 시절에도 이 사진기의 A모드는 멋진 사진들을 많이 만들어주었지 ㅋ 지금은 거실 장식장 한 가운데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밖으로 뛰어나가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 준비가 되어 있는 아름다운 녀석. 내 첫 디지털카메라는 올림푸스 C2였지만 정말 처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만큼 인상깊었던 카메라는 형이 줬던 익시 V2였다. 이 사진기 하나로 당시 익숙한 과방앞이라고 불렸던 내 홈페이지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풀어나갔던지.... 200만화소 밖에 안되는 이 녀석 하나만으로도 2004년 임용칠때까지 정말 즐거운 사진생활을 했던 것 같다. 당시 활동했던 익시패밀리 사이트에 올라왔던 그 주옥같던 사진들이 아직도 가슴 속에 남아있다. .. 2013. 6. 6. 봄이 간다.... 흐르는 빗물 위에 장미꽃잎도 같이 흐른다. 그렇게 또 하나의 봄이 스러져 간다. 가는 계절을 아쉬워하며 또다른 계절을 맞이하는 설레임. 이런 감정을 느끼며 아직 살아있다는 것에 새삼스럽게 감사하며.... 오늘 예기치 않았던 일로 인해 직장을 하루 쉬었습니다.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일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2013. 5. 28. Sticky memory 끈적 끈적.... 참 유쾌하지 못한 형용사가 아닌가. 유리병 등에 붙은 스티커를 뗄때 마지막에 남아서 지우면 지울수록 검은 흔적만 남아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누구에게나 그런 기억이 있을것이다. 이제는 잊었다 생각했는데 불현듯 떠올라 고개를 젖게 만드는 그런 불쾌하고 끈적끈적한 기억. 그 기억과 연관된 전후 맥락은 모두 망각되었는데 부끄럽거나, 당황스럽거나, 짜증났던 그 느낌만 떠오르는.... 2013. 5. 24.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아 긴 얘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가슴은 감상으로 넘실댄다. 참 비겁하다. 나는.... 우리는..... 그런 날이다. 괜시리 그런 티셔츠를 한벌 샀다. 비겁하게도 이런 노란색에서 이런 글귀에서 흔적을 더듬는 것만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고 누가 말했던가? 적어도 2010년대의 대한민국에 어울리는 말은 아닌 것 같다. 2013. 5. 23.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감성이 없다면 아무런 대상도 주어지지 않을테고, 지성이 없다면 아무런 대상도 사고되지 않는다. 지성도 감성도 없는 인터넷에서 얻은 알량한 오류의 파편 하나로 세상을 재단하는 그대들이여. 기억해야할 그 수많은 역사를 외면하고 현재와 미래만을 말하는 그대들이여. 공부하고 사유하라. 부단히 공부하고 사유하라. 2013. 5. 19.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 연정에서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숲속에서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한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마음을 산산이 흩뜨려놓는다. 욕망의 대상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다투는 철학적 견해를 초월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 도달하여 도를 얻은 사람은 '나는 지혜를 얻었으니 이제는 남의 지도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알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남의 덕을 가리지 말고, 혼탁과 미혹.. 2013. 5. 1. 내 안의 나 내 안의 나는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간다. 내가 작아져야 평화로울텐데.... 내가 커져감에 따라 나는 가두고 있는 현실이 좁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불만이 이렇게 쌓여가나 보다. 2013. 4. 19. 내 삶의 지표 어둠 속에서 더욱 빛나는 황금색의 라인처럼 내 삶의 지표가 되어주는 사람들.... 생은 고달프나 삶은 아름답다. 2013. 3. 30. 나만의 시선이라는 것.... 몇년전 사진을 찍다가 아스팔트 위 횡단보도 선의 갈라짐이 참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이후 그 아름다운 갈라짐을 계속해서 찍어 나갔다. 그러다가 몇몇 갈라짐이 마치 나무처럼 보인다는 생각을 했다 . 그래서 세상에 흩어져 있는 아스팔트 위의 나무 흔적들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내 인식도 변하기 시작했고 그 갈라짐들은 나무를 넘어서 세상의 모든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렇게 나는 길 위에 새겨진 세상의 모습을 탐닉하듯 모아 나갔다. 그것이 나만이 발견한 나만의 시선이라고 자부하면서.... 작년 2월 해운대에 놀러갔다가 우연히 토요타 아트스페이스에 들렀다. 구주환이라는 부산지역 작가분의 작업이 걸려 있었는데 나는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 그 역시 아스팔트 위에서 소나무를 보고 있었.. 2013. 3. 19. 가려진 시간 사이로 학교 선생님 한분이 업무 때문에 내 나이를 물어오셨다. 서른 다섯.... 쿨메신저로 나이를 쳐서 보내면서 왠지 낯선 느낌이 들었다. 서른다섯.... 그래 벌써 서른다섯이구나. 시간은 어느새 그렇게 흘러버렸다. 우연히 1박 2일 섬마을 음악회를 보았다. 오랜만에 너무나 좋아했던 윤상의 얼굴을 TV로 볼 수 있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긴 했지만 오히려 젊은 시절보다 더 여유롭고 멋져보이는 그였다. 윤상이 부른 가려진 시간 사이로 라는 노래를 좋아했던 열두살 중학생 소년이 어느새 서른다섯의 남편, 아버지, 학교선생, 사진가가 되어 있다. 숨어서 흘러온 그 시간 속에 나는 어떤 이야기를 새겨왔을까. 나도 그처럼 여유와 지혜가 담겨진 얼굴을 가지게 되면 좋겠다. 노는 아이들 소리 저녁 무렵의 교정은 아쉽게 남겨.. 2013. 3. 7. 시작의 계절에 서서 약간은 서늘한 공기 속에서 따듯한 햇볕을 받으며 서있는 계절. 봄이 오고 있다. 시작을 상징하는 이 계절이 올해의 내게는 어찌 다가올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폭풍처럼 흘러간 지난 겨울의 여흔이 있기에 봄을 맞이하는 것이 어색하기만 해서.... 올해도 변함없이 학기 초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담임으로서 야자감독을 하며 학생들과 상담을 하고 있다. 당분간은 2학년 담임들이 전원 야간 자율학습 감독을 하기로 했기에 해를 보고 돌아다니는 건 힘들 것 같아 우울하다. 학교 선생님 중 가장 많은 시수에 시간표도 그리 좋지는 않아 마음이 무겁다. 와이프가 복직함으로써 진진이는 엄마 아빠 없이 외할머니 손에서 크게 되었다. 물론 저녁에는 만날 수 있지만 왠지 기분이 짠하다. 고생하실 장모님도 걱정이 되고 가뜩이나 사.. 2013. 3. 5. 첫걸음을 내딛다. 결혼하면서 분양받았던 아파트가 드디어 완공되어 4월이면 이사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입주전 하자 발견의 날이라 미리 입주할 아파트에 들러보았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이 텅빈 공간을 와이프, 진진이와 함께 채워나가야하겠지요. 결혼한지는 이제 1년 반이 넘었지만 진정한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인 것 같아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2월말 3월초는 제게 가장 정신없는 시간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개인전이 드디어 시작되기 때문이죠. 안내장 참고하셔서 시간되시는 분은 한번 들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3. 2. 24. Gordian knot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한 칼에 끊어버렸던 알렉산더의 과감성이 부럽기만 하다. 2013. 2. 22.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