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성포에 숨어 있는 조용하고 감각적인 공간 세컨드 그라운드. 이타라운지의 설계를 담당한 곳에서 디자인했다고 해서 전부터 궁금했는데 한번 가보고 반해서 주말마다 가고 있다. 외관 사진을 찍는데 해무리가 꼈다. 건물 가운데 들어왔으면 좋았을텐데. 시간이 넘쳤으면 기다려서 찍었겠지만 내 건물도 아니니. 층고가 높은 2층 오더플레이스. 주인분이 톰과 제리를 참 좋아하시는 듯 했다. 다른 곳에서 만든 디저트를 받아다 파는건 왠지 사먹기가 그렇다. 카페에 들리면 그 집만의 독특함을 느끼고 싶은거니까. 휘낭시에 하나도 집집마다 맛이 다른게 좋다. 사람없는 오픈 시간에 3층 라운지에 앉아 있으면 정말 좋다. 루프탑은 원형 구멍은 광각렌즈를 안챙겨가서 못찍었다가 두번째 갔을때야 담을 수 있었다. 날씨는 첫날이 훨씬 ..
가끔 버거킹이 엄청 땡기는 날이 있다. 그런 때는 딱 이거 하나 먹기 위해 진주, 사천, 혹은 거제까지 달려가야 한다. 먹고나면 별거 아닌데. 진주 온 김에 하대동 팥빙수도 먹고 가야지 했는데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감당할 수가 없었다. 몇년 전 처음 들렀을 때 이렇게 될 줄은 알았지만 이제 여름에는 먹으러 가기 힘든 곳이 되어 버린 것 같아 아쉽다. 다른 빙수 맛집을 검색하다 진주문고 본점 인근에 있는 빙수가게라는 곳에 갔는데 의외로 맛이 대단했다. 하대동 팥빙수와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은, 어떤 부분에서는 더 나은 듯 했다. 하대동 팥빙수는 딱 그거 하나 먹기 위해 하대동에 가야했는데(진주에 가도 하대동에서 처리할 일은 거의 없다.) 평거동은 할 일도 들릴 곳도 넘쳐나는 곳이라 앞으로는 이 집으로 갈아타..
CU에서만 판매한다는 신상 크라운맥주. 생각보다 쓴맛이 많이 나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레트로 느낌 낸다고 옛날식 영어 한글 표기 하는 것도 이젠 식상하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김셰프 참치뱃살(1인)과 모듬초밥(2인),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온걸 굳이 새로 플레이팅해서 먹는게 매우 나답다. 작년 5월에 받았던 알라딘 굿즈 맥주컵은 여전히 잘 쓰고 있다. 금요일은 맥주니까. 호가든도 한잔. 오가든이라는 오명이 신경쓰였는지 요즘 나오는 호가든 캔에는 벨기에 맥주라고 명시를 해놨더라. 병입맥주는 오비에서 OEM으로 만들고 캔입맥주는 벨기에에서 수입한다는 풍문을 들었는데 뭐가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사회 초년생 시절 하이트 맥주만 알다가 처음 맛본 호가든은 신선한 충격이었지만 다양한 맥주를 접할 수 있게 된 지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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