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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버거킹이 엄청 땡기는 날이 있다. 그런 때는 딱 이거 하나 먹기 위해 진주, 사천, 혹은 거제까지 달려가야 한다. 

먹고나면 별거 아닌데.

 

 

진주 온 김에 하대동 팥빙수도 먹고 가야지 했는데 웨이팅이 너무 길어서 감당할 수가 없었다. 몇년 전 처음 들렀을 때 이렇게 될 줄은 알았지만 이제 여름에는 먹으러 가기 힘든 곳이 되어 버린 것 같아 아쉽다. 다른 빙수 맛집을 검색하다 진주문고 본점 인근에 있는 빙수가게라는 곳에 갔는데 의외로 맛이 대단했다. 하대동 팥빙수와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은, 어떤 부분에서는 더 나은 듯 했다. 하대동 팥빙수는 딱 그거 하나 먹기 위해 하대동에 가야했는데(진주에 가도 하대동에서 처리할 일은 거의 없다.) 평거동은 할 일도 들릴 곳도 넘쳐나는 곳이라 앞으로는 이 집으로 갈아타게 될 것 같다. 

 

 

에일린의 뜰이라는 아파트 앞에 있는 호탄동 고수부지에 우연히 들렀다. 진주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2018년 시그니엘 앞에 있는 석촌호수를 거닐다 그곳의 카페에서 피쉬앤칩스에 맥주 한잔을 했을 때 같은 은 좋은 기분이 몽글 몽글 솟아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