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만났을 때 눈병에 걸려서 안스러웠던 아슬란. 오늘 보니 멀쩡해져 있었다. 밥 챙겨주시는 캣그랜파께서 항생제를 섞어 먹여서 나았다고 말씀해주셨다ㅜ_ㅜ 우리 동네 오뜨도 그렇게 했으면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오랜만에 만난 아슬란 형제 새침룩이. 새침한 얼룩이라서 그렇게 부르고 있다 ㅋ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의 명명법은 아주 직관적이다. 사람만 보면 도망가기 바쁜 녀석인데 오늘은 왠일로 다가와서 츄르도 하나 먹고 가더라. 먹을 거 줬다고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녀석. 올해는 좀 친해질 수 있을지.
미니어쳐 도색을 할 자신이 없어 입문하지 못했던 워해머 40K였지만 반다이와 맥팔레인에 이어 중국 조이토이에서 정식 라이센스를 얻어 제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해 나같은 일반인도 발을 들일 수 있게 되었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라 완구 느낌으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지만 관련 제품을 너무 갖고 싶었던 나로서는 이 정도만 해도 만족스럽다. 어린시절 G.I. 조 모으던 기분도 나고. 집에 있는 피규어 구성이 너무 잡다하게 느껴졌는데 하나씩 팔아서 이 시리즈 수집으로 갈아타볼까 싶다.
죽림 스시봉에서 테이크 아웃해온 숙성모듬회(55000원). 나쁘지는 않았는데 요즘 가성비 좋은 숙성회 맛집을 몇번 경험했더니 상대적으로 아쉽게 느껴졌다. 통영에서 이 정도면 잘 나오는 편이긴 하다. 근데 해물부심 넘치는 통영보다 진주에서 해산물 가격이 더 싸고 좋은 집을 많이 만나는건지.... 한참 전에 사놨던 월계관 준마이. 더 방치해놨다간 맛이 갈 것 같아서. 준마이나 준마이 다이긴죠나 옆에 두고 비교 시음 안하는 이상 자주 마셔보지 않은 천한 내 미각으로는 구분할 길이 없다. 그냥 사케는 사케일뿐. 조금 모자라서 크로넨버그 살얼음맥주 한잔. 살얼음 맥주 만드는 기술은 이제 거의 크라운 맥주급 ㅋ 주말이라 요으에서 디저트도 조금 사왔다. 다른게 다 팔려서 사온 딸기 생크림 케이크. 맛있지만 요으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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