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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

오늘의 길냥이 - 눈병을 극복한 아슬란과 조금 더 다가와 준 새침룩이 지난주에 만났을 때 눈병에 걸려서 안스러웠던 아슬란. 오늘 보니 멀쩡해져 있었다. 밥 챙겨주시는 캣그랜파께서 항생제를 섞어 먹여서 나았다고 말씀해주셨다ㅜ_ㅜ 우리 동네 오뜨도 그렇게 했으면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오랜만에 만난 아슬란 형제 새침룩이. 새침한 얼룩이라서 그렇게 부르고 있다 ㅋ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의 명명법은 아주 직관적이다. 사람만 보면 도망가기 바쁜 녀석인데 오늘은 왠일로 다가와서 츄르도 하나 먹고 가더라. 먹을 거 줬다고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보는 녀석. 올해는 좀 친해질 수 있을지. 더보기
조이토이 워해머 40K - 뱅가드 스페이스 울트라마린 인빅터 워슈트 미니어쳐 도색을 할 자신이 없어 입문하지 못했던 워해머 40K였지만 반다이와 맥팔레인에 이어 중국 조이토이에서 정식 라이센스를 얻어 제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해 나같은 일반인도 발을 들일 수 있게 되었다.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라 완구 느낌으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지만 관련 제품을 너무 갖고 싶었던 나로서는 이 정도만 해도 만족스럽다. 어린시절 G.I. 조 모으던 기분도 나고. 집에 있는 피규어 구성이 너무 잡다하게 느껴졌는데 하나씩 팔아서 이 시리즈 수집으로 갈아타볼까 싶다. 더보기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죽림 스시봉과 요으. 주말엔 모듬회에 사케, 그리고 달콤한 디저트 죽림 스시봉에서 테이크 아웃해온 숙성모듬회(55000원). 나쁘지는 않았는데 요즘 가성비 좋은 숙성회 맛집을 몇번 경험했더니 상대적으로 아쉽게 느껴졌다. 통영에서 이 정도면 잘 나오는 편이긴 하다. 근데 해물부심 넘치는 통영보다 진주에서 해산물 가격이 더 싸고 좋은 집을 많이 만나는건지.... 한참 전에 사놨던 월계관 준마이. 더 방치해놨다간 맛이 갈 것 같아서. 준마이나 준마이 다이긴죠나 옆에 두고 비교 시음 안하는 이상 자주 마셔보지 않은 천한 내 미각으로는 구분할 길이 없다. 그냥 사케는 사케일뿐. 조금 모자라서 크로넨버그 살얼음맥주 한잔. 살얼음 맥주 만드는 기술은 이제 거의 크라운 맥주급 ㅋ 주말이라 요으에서 디저트도 조금 사왔다. 다른게 다 팔려서 사온 딸기 생크림 케이크. 맛있지만 요으치고는.. 더보기
Just snap 더보기
이것만이 내 세상 흔한 학교 선생, 혹은 사진가, 때로는 그림쟁이, 또는 덕후라고 불리는 사람의 책상. 이곳이야 말로 내 세상, 나의 천국. 더보기
나의 진주 - 러버보이 고등학교 동기가 운영하는 카페 러버보이에 다녀왔습니다. 극단 현장 어라운드의 맞은 편 건물 2층에 있어요. 계단을 오르는 수고만 감수한다면 아늑하고 감각적인 공간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이트말차도 휘낭시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더보기
나의 진주 - 남강과 백로 진주의 시조인 백로가 남강에 앉아 있었다. 물이 너무 맑아 비현실적으로 보인 광경. 더보기
어느 날의 성묘 설날에 가지 못했던 아버지 산소에 혼자 다녀왔다. 아무도 없는 공동묘지는 무척 을씨년스러웠다. 매년 오가는 곳이지만 오늘은 유독 음기가 강하게 느껴졌다. 생전에 번듯한 관직에 오르지는 못하셨기에 돌아가진지 35년째인 지금도 학생이시지만 이쯤 됐으면 하늘나라에서는 한 자리 잡고 잘 지내고 계시겠지. 아버지는 생전에 담배를 참 좋아하셨다. 주로 피우셨던 건 솔. 지금은 구할 수가 없어 그나마 그 시절 담배에 가까운 88을 사 왔다. 87년, 딱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던 해에 나온 담배다. 어머니는 아버지께서 세상을 일찍 버리신 이유가 담배라고 자주 말씀하셨다. 장례를 치를 때 남아 있던 아버지의 담배를 손으로 구겨서 버리던 어머니를 보며 몰래 담배 심부름을 다녔던게 너무 죄송스럽게 느껴졌다. 그때는 그게 아버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