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을이라는 잡지를 보다가 강릉에 가고 싶어졌다. 거리도 먼데다 눈길을 헤치며 운전할 자신이 없어 마음에서 내려 놨지만 아쉬움은 쉬 사라지지 않았다. 강릉의 맛이라도 느끼며 떠나고 싶은 욕망을 진정시키려 버드나무 브루어리의 병맥주를 마셨다(통영에서는 이것 조차 구하기가 힘들어 진주에서 사왔다.). 다른 건 예전에도 마셔봤는데 미노리 세션은 이상하게 구하기가 힘들어 이번에 처음 마셔보게 되었다. 시판되고 있는 네가지 종류의 맥주 중에서 가장 순한 맥주인데 그게 제일 좋았다. 지금은 비록 통영 한구석에서 병입 맥주를 마시며 대리만족을 하지만 버드나무 브루어리 본점에 앉아서 갖 내린 생맥주를 마시는 때가 언젠가는 올거라 믿는다. 피자헛 + 미노리 세션. 사람들이 나에 대해 가지는 고정관념과 달리 피자를 좋아하지..
무전해변공원에 오리가 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산책 겸 나갔다 왔다. 이 녀석의 존재를 안건 1월 초였는데 그동안 몸이 아파서 무시하고 있다가 컨디션이 회복되니 대체 어떤 녀석이길래 사람도 많이 다니는 그곳에 터를 잡았는지 궁금해져서 다녀온 것. 자리 잡고 산지 생각보다 더 오래됐는지 누군가가 밥그릇, 물그릇도 갖다 놨더라(이런 경우는 캣맘이 아니라 덕맘인건가? 무슨 동물이든 보이면 먹이를 챙기는 사람이 생기는 게 참 신기하다.). 사람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인지 그리 경계하지는 않던데 카메라 들고 있는 나는 뭔가 이상해 보였는지 뒤뚱거리며 도망 다녀서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었다. 얼굴 앞에 사진기를 들이밀고 찍고 싶었는데. 맑은 콧물을 연신 털어내며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녀석. 친구도 없이 낯선 곳..
성적으로만 재단할 수 없는 학생들의 잠재력을 평가해 미래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던 학생부 종합전형. 하지만 입시결과에만 매몰된 입시 관계자들로 인해 학생부를 매력적으로 꾸미기 위해 하나를 열로 부풀리는 것은 기본이 되었고 거짓과 과장에 대한 머뭇거림은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져 갔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이익이 정의보다 우선되는 것은 당연했다. 배려와 나눔을 그토록 강조해 자기소개서 공통 양식 3번에 포함시켰지만 그렇게 인성이 좋은 학생들을 선발한 결과는 지금 어떤가? 지금의 이대남들이야말로 학생부 종합전형을 통해 만들어진, 그것을 대표하는 세대가 아닌가? 선택적 정의와 울분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일베 코드가 문화의 기본으로 자리 잡은 이들. 보편적인 이상을 말하는 사람은 꼰대로 몰아붙이며 우리가 ..
평거동에 생긴 캐주얼 스시야. 요즘 유행하는 오마카세 전문점은 아니지만 초밥과 후토마끼가 맛있고 셰프님을 비롯한 직원 분들이 너무너무 친절해서 대접 제대로 받고 나온 기분이 드는 곳이다. 식당 내 외부는 매우 깔끔하고 넓고 예쁘다. 저녁에 다찌 자리에 앉아서 회와 소주를 마시면 끝내줄 것 같았다. 시그니쳐초밥 + 사케동 + 우동 세트. 기본으로 밀고 있는 메뉴 같았다. 초밥 하나하나가 모자람 없이 다 맛있다. 카스테라 같이 폭신한 계란말이(교쿠)도 좋았다. 사케동은 소스가 생각보다 많이 뿌려져 있어서 간이 강했다. 특히 산미가 좀 센 편이었는데 원래 그런 것인지는 한 번밖에 안 먹어본 관계로 잘 모르겠다. 우동은 면발의 쫄깃함도 적당하고 국물도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원래 이 집에 갔던 이유는 후토마끼 ..
- Total
- Today
- Yesterday
- 통영카페
- 진진이의 나날들
- 소니코리아
- 벚꽃
- 죽림맛집
- 봄
- A7R3
- D800E
- 통영맛집
- 진주
- D3
- 반다이
- 부산
- a9
- My wife
- 진주맛집
- 진진이
- 고성중앙고등학교
- 고성중앙고
- 진주고등학교
- SEL70200GM
- 길냥이
- 통영로그
- 야경
- FE렌즈
- 육아
- 통영
- 사진
- 소니
- a7r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