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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51

대선은 소주 대선은 소주지. 유체이탈한 조직의 보스 같았던 누군가의 출마 선언을 보고 있자니 소주 한잔이 간절해지더라. 2021. 6. 30.
오늘의 길냥이 - 만냥이와 나 하루의 마무리는 만냥이 영역에 가서 간식주기. 그 시간에 만나는건 이제 너와 나 사이의 암묵적 약속이 되어버렸구나. 2021. 6. 29.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안정적인 맛집 운영의 정석, 김형제 고기의 철학 이베리코 꽃목살 2인분과 갈비살 2인분을 시켰다. 1인분이 150g이라 생각보다 양이 많다. 다이어트 중이 아니더라도 의외로 고기를 많이 못먹는 체질인데다 가족들 성향이 다 비슷해 이정도 시켜 먹으면 배가 불러 힘들어한다. 그런데 3인분은 뭔가 좀 아쉽다. 둘둘로 짝이 맞는게 좋으니까 힘들걸 알면서도 항상 이렇게 주문할 수 밖에 없다. 사이드인 감자와 양파, 버섯, 떡도 양이 꽤 많다. 갈비살, 부드러우면서도 꼬들한 식감이 살아있다. 씹는 맛을 즐기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하다. 꽃목살. 직원분이 잘 구워주셔서 겉은 바삭하고 한입물면 육즙이 터지는 완벽한 상태다. 역시나 첫입이 제일 맛있는데 적절한 온도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식고 표면이 말라 처음 그 맛을 느끼기는 힘들어진다. 고기를 구워주는 집들에 .. 2021. 6. 29.
진주 대곡상회에서 재원이 형과 밀크티 한잔 진주 어머니댁에 스핀바이크 한대 설치해드리러 갔다오던 길에 시간이 남아서 들렀던 대곡상회. 2019년부터 일년에 한번, 꼭 이맘때 들리게 되는게 신기하다. 혼자서 밀크티마시고 있다니까 바쁜 시간 빼서 달려온 재원이형. 요즘 여러가지 일로 고민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삐걱거리는 삶의 연결고리들에 WD60을 뿌려주고 싶다. 힘내요 형! 2021. 6. 28.
Just snap - 폐허 속에서 2021. 6. 28.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죽림 일식당 한상담다 정식 오픈전 이벤트로 할인 중인 초밥세트(10000원, 원래는 15000원짜리 세트라고한다.). 연어초밥, 광어초밥 4피스, 새우초밥, 연어아부리초밥, 계란초밥, 묵은지초밥, 유부초밥, 죽, 미니물회, 샐러드, 튀김(새우, 게맛살, 고구마), 연어캔참치롤, 타다키샐러드로 구성된 큰 특징 없이 무난한 캐주얼 초밥 세트였다. 물회는 원래 가격 그대로 15000원. 해삼 조금, 광어회, 멍게, 각종 야채와 메밀면사리로 구성. 초밥세트와 동일한 연어캔참치롤과 튀김, 타다키샐러드가 함께 나오며 물회 양이 꽤 많다. 매콤 달콤 상콤한 전형적인 맛이다. 채소 중에 쓴맛을 내는게 섞여 있어서 조금 거슬렸다.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노코멘트 하겠다. 그냥 다녀왔다는 개인적인 기록으로 남겨두는 포스팅이다. 2021. 6. 28.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다락방에 대하여 2006년도에 개설한 이 블로그는 철저하게 개인 공간으로 운영해왔다. 한때 하루 방문자가 20000명 정도에 이를 때도 있었으나 상업적으로 키울 생각이 전혀 없어(그럴 의도가 있었으면 애초에 네이버블로그를 사용했겠지.) 그 흔한 광고배너 하나 달지 않았고 블로그 리뷰 전성기 시절에 있었던 몇몇 요청에 대해서도 나와 내 블로그의 성향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모두 거절했었다(소니 체험단 활동을 진행하면서 올린 리뷰를 제외하면 댓가성 포스팅은 전혀 하지 않았다. 아... 블로그 초창기에 책 리뷰 두번 정도 있었구나.). 직장 생활로 한창 바빴던 몇년전 이곳에 시간을 너무 많이 뺏긴다는 생각에 한동안 블로그 관리에 소홀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부터 방문자 수는 꾸준히(?) 줄어 지금은 일일 방문자 500-1000명.. 2021. 6. 28.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의 발코니 리뉴얼 네르하21 네르하는 거의 3년만에 다시 가본 것 같다. 그 사이에 리뉴얼을 싹 해버린 이곳은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되어 있었다. 화이트톤으로 넓게 만들어진 공간과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의 조화는 이 가게가 내세우고 있는 통영의 발코니라는 테마가 과장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바다 뷰 하나는 인근 지역에서 가장 멋드러진다고 봐도 무방할 곳. 날씨 화창한 날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탈통영급이다. 통창 방향으로 나있는 의자에 앉아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냥 즐거워진다. 이 위치에 이런 카페를 짓기 위해 기초 공사비가 얼마나 들었을지 상상을 못하겠다. 이정도 투자했으면 돈을 많이 버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노출 콘크리트, 화이트 톤의 조화가 무척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다만 손님이.. 2021. 6. 27.
여름 오후의 청량한 맥주 한잔은 못참지 - 예거 라들러 4종 편의점에 갔더니 예거 라들러 4종이 아름답게 진열되어 있기에 1만원에 데리고 왔다. 쓴맛보다 단맛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초딩입맛인 나는 이런 것도 잘 마신다. 전주한옥마을 같은 곳에서 사마시던 과일맥주 느낌이 나서 좋다. 사실 도수가 2.5 밖에 안되서 술이라기보다는 음료에 가깝다. 편의점 감자튀김, 콘치즈샐러드, 땅콩과 치즈오징어는 거들뿐. 여름날의 낮맥에는 안주 따위가 중요한게 아니다. 여름은 맥주마시기 좋은 계절, 잔에 송글송글 맺히는 이슬만 봐도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2021. 6. 27.
나의 두번째 LP 플레이어 - 소니 스테레오 턴테이블 시스템 PS-LX310BT 2003년쯤에 샀던 아리아판 이후 두번째로 들인 턴테이블. 바이닐판에 대한 로망이 거의 없는 편이라 갖고 있는 것도 몇개 안된다. 그런고로 이 제품을 굳이 구매해야할 당위성은 전혀 없었지만 렌즈를 사면서 쌓인 소니스토어 적립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르고 말았다. (렌즈 사은품으로 준 적립금을 사용할 수 있게 해놔야 할텐데 내가 필요로 하는 사진기자재들은 언제나 품절 상태.... 소니스토어 포인트는 무용지물에 가까웠다. 앞으로 렌즈 구입 이벤트 할때 스토어 적립금은 제발 지양해주길....) 오디오 덕후들에게는 입문기로 보기도 힘들 제품이겠지만 본격적인 턴테이블은 처음 사보는지라 준수한 빌드 퀄리티에 놀라고 있다. 특히 톤암이 이렇게 묵직한 느낌을 주는게 신기했다. (전에 쓰던게 5만원짜리 아.. 2021. 6. 27.
금요일은 치팅데이 - 통영의 밤에서 모듬 전, 보쌈에 느린마을 막걸리 죽림 통영의 밤, 모듬전이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다녀왔다. 내 취향과는 동떨어져 있는 전형적인 포차스타일의 인테리어였지만 넓고 깨끗해서 좋았다. 너무 기름지지 않아 안주로 좋았던 보쌈. 조금만 더 두텁게 썰었으면 볼륨감이 느껴져 좋았겠다 싶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취향일뿐. 간간해서 좋았던 보쌈김치.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팔고 있어 사장님께 뭐가 맛있냐고 여쭤봤더니 느린마을 막걸리를 추천해주셨다. (빈센조에도 PPL로 등장했었다고 하는데 드라마를 안봤다.) 개인적으로 막걸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건 대학시절의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술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그때 체육대회 등의 과행사만 있으면 말통에 받아온 막걸리를 선배들의 강권으로 오바이트 할 때까지 마셔대곤 했으니 좋아할.. 2021. 6. 25.
Just snap - 진주 남강 고수부지에서 그날따라 묘하게 이국적인 느낌이 한가득이었던 남강고수부지에서. 몇십년을 살아왔던 동네가 낯설게 느껴졌던 순간들에 대하여. 2021. 6. 25.
레고 모두가 멋져요 Everyone is awesome 성소수자의 달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무지개 컬러의 레고. 이념을 지지해서라기 보다는 그냥 예뻐서 샀다. PC 문제로 세상이 시끄럽지만 이념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다. 그걸 곡해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해 먹으려고 하는 사람들(어디에나 있는 제일 악랄한 것들)이 나쁠 뿐. 그 주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하려는 의지는 없다. 하지만 개인의 성향으로 인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모토 자체는 존중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물론 그 성향을 과도하게 내세워 남들을 불편하게 하는건 좀 다른 문제다. 2021. 6. 24.
산수국 몽글몽글한 느낌의 수국도 예쁘지만 꽃술을 중심으로 춤추는 나비가 모여 있는 듯한 자태의 산수국도 참 좋다. 바야흐로 수국이 절정인 계절, 그 아름다운 꽃 너머로 또 한번의 여름이 시작되고 있다. 2021. 6. 23.
생활의 달인이 만들어내는 한그릇 - 부산 광안리 장어덮밥 맛집 동경밥상 거의 2년만에 다시온 동경밥상. 인스타그램에서도 팔로워하고 있는 오너셰프 김엄마님의 포스. 한참 지켜보고 있었는데 진짜 혼을 담아서 요리를 하고 계신 것 같았다. 팬이라서 사진 한장 찍자고 하고 싶었지만 너무 바빠셔서 그런 말 할 엄두도 못냈다. 이 집에는 민물장어 덮밥으로 우나쥬, 우나동, 히츠마부시가 있고 민물장어 덮밥인 아나쥬가 있는데 아나고 품질이 안좋은 계절이라 민물장어 요리는 당분간 안한다고 하더라. 호르몬동이나 함박스테이크 같은 다른 메뉴들도 지금은 다 사라진 상태. 코로나 19등의 상황 때문에 메뉴를 간소화해놓은 것 같았다. 기본찬들. 다른 말 필요없이 다 괜찮다. 우나쥬 - 동경식 민물장어덮밥. 뭐 더 말할 필요있겠는가? 내 기준에선 완벽한 장어덮밥이다. 군더더기라곤 전혀 없는 완벽한 맛.. 2021. 6. 23.
오늘의 길냥이 - 만냥이 루틴 퇴근하고 애 데리러 갔다오는 길에 만냥이 영역에 들러서 간식을 주곤했는데 그게 만냥이에게 루틴으로 인식되었는지 딱 그 시간 그 자리에 앉아 있다. 내가 다가가면 야옹 야옹하고 우는데 너무 귀엽다. 아직도 경계심이 많이 남아 있지만 예전처럼 도망가지는 않는다. 간식 다주고 한참 쳐다보고 있다가 발길을 돌리면 왠지 아련한 듯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한참을 그자리에 앉아 있는데 간식 더달라는거지 내가 가는게 아쉬워서 그러는거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마음이 짠해지곤 한다. (애들 밥주시는 캣맘 아주머니께 들으니 뒷다리가 불편하다고 하던데 그 얘기를 듣고 보니 다리를 약간 절고 있더라. 그래서 더 ㅠ_ㅠ) 우리 집에 가자 만냥아 ㅜ_ㅜ 진짜 여건만 되면 내가 키우고 싶다. 2021.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