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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르하는 거의 3년만에 다시 가본 것 같다. 그 사이에 리뉴얼을 싹 해버린 이곳은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되어 있었다. 화이트톤으로 넓게 만들어진 공간과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의 조화는 이 가게가 내세우고 있는 통영의 발코니라는 테마가 과장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바다 뷰 하나는 인근 지역에서 가장 멋드러진다고 봐도 무방할 곳. 날씨 화창한 날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탈통영급이다.

 

 

통창 방향으로 나있는 의자에 앉아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냥 즐거워진다. 이 위치에 이런 카페를 짓기 위해 기초 공사비가 얼마나 들었을지 상상을 못하겠다. 이정도 투자했으면 돈을 많이 버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노출 콘크리트, 화이트 톤의 조화가 무척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다만 손님이 너무 많아서 이 카페가 원래 지향한 모습일 것 같은 여백 속의 풍요로움은 느끼기 힘들었다.

 

 

 

 

정말 아름다운 바다. 통영 곳곳을 빠짐없이 돌아봤지만 이런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곳은 처음이다.

 

 

음료나 디저트는 그리 특별하지 않은 수준. 대단히 좋거나 나쁘지 않은, 사람에 따라서 맛있다고도, 평범하다고도 느낄 수 있는 것들이었다.

 

 

그 평범한 음료도 이 풍경과 어우러지면 특별하게 바뀐다. 그게 이 카페의 가장 큰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