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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ers 2012. 10. 16.
쌓여가는 것 겹겹이 쌓여가는 것. 한꺼풀 또 한꺼풀 그렇게 천천히 쌓아가야 벗겨낼래야 벗겨낼 수 없는 견고한 산이 되어줄 것이다. 늘지 않는 것 같아도 지금보지 분명히 늘지 않았던가? 요령을 부리지 말고 천천히 10년을 바라보자. 2012. 10. 15.
크메르야나 - 캄보디아에서 만난 사람들 2012. 10. 14.
뒷모습 할머니의 뒷모습에서 삶의 무게 같은 걸 느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뒷모습은 내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은 다를 것이다. 2012. 10. 14.
아름다운 진주의 밤 월아산이 보이는 진주의 밤풍경. 운해가 없어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 2012. 10. 13.
영감 영감이라 부른다. 사실 나이는 사십줄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영감이라고 부른다. 나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상관없다. 사실 영감이라는 표현은 옛날 우리나라에서 지체 높은 사람들을 부를 때 쓰는 말이었다. 저 영감이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사진의 끝을 보고 싶다고 한 이후부터 계속 사진을 끝을 보기를 종용하는 이상한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내 결혼 선물이라고 200만원짜리 렌즈를 떡하고 던져줬던 사람이다. 같이 사줬던 BW필터에서 역시 센스있는 영감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거 사주고 몇달을 고생했겠지만 ㅋㅋㅋ 40이 가까워져 가는데도 철이 들지 않는 사람이다. 자리만 깔아주면 미친듯이 잘논다. 입에 모터가 달린듯 속사포로 말을 쏟아내기도 한다. 경포대에 자살하러 갈만큼 감성 과잉인 지난 날을 거쳐 아직도 .. 2012. 10. 12.
불꽃으로 물들다 불꽃으로 물들다. 불꽃이 아닌 곳에서 불꽃을 보며 그것을 파인더 안에 담을 수 있는 자. 그들이 바로 사진가. 2012. 10. 12.
깊어가는 대화 근래 한달여의 시간동안 HDR 기법을 사용한 사진을 많이 올렸습니다. 그랬더니 몇몇 분들께서 요즘 사진이 산으로 가고 있는게 아니냐는 애정 어린 걱정을 해주셨는데요. 너무 심려치 마십시오^^ Workers 연작을 HDR 기법을 이용해 작업하겠다고 생각하고 나니 제가 HDR을 해본지 너무 오래된지라 이 기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연습기간을 거치고 있었습니다. HDR이라는게 양날의 검이라서 잘못쓰면 참 없어보이는 사진을 만들어주거든요. 그래서 한동안 풍경부터 인물까지 모두 이 방법으로 보정하고 포스팅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게 예전의 제 사진을 좋아하셨던 분들에게는 좀 불편하게 느껴졌었나봅니다. (미천한 사진을 좋아해주시고 이런 걱정까지 해주시니 참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포토샾 보정에 있어서 제.. 2012. 10. 11.
Trace of life 어떤 식으로든 삶의 궤적은 남기 마련이다. 연기처럼 흩날려버리지도, 운동장 모래위의 흔적처럼 옅어지지도 않는다. 삶의 궤적이라는건 그런거다. 평생을 화인(火印)처럼 그렇게 남게 되는거다. 2012. 10. 11.
운해 속에서 아름다운 진주. 진주의 가을 진경을 만나다. 2012. 10. 10.
아름다운 나라 상민이나 영우형이 올려놓은 간월재 사진을 보니 알 수 없는 감회가 떠올라 하드를 뒤지고 뒤져 예전에 찍었던 간월재 사진을 올려본다. 아침이면 운해가 끼는 아름다운 계절,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스레 든다. 오도산, 밀재, 간월재, 수리티재, 소화묘원, 대둔산, 사성암, 악양뜰..... 아침마다 진사들이 빼곡히 진을 치고 있을 그곳을 생각하면 왠지 웃음이 나기도 하고 달려가 그 풍경을 볼 수 없는 처지가 좀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제는 미륵산이 대박이었을텐데 그것도 게을러서 오르지 못한 주제에 마음은 항상 먼곳에 두고 있는게 아직도 멀었나보다. 문희의 아름다운 나라라는 노래를 듣다보면 왠지 모를 감흥에 사진기를 들고 떠나고 싶어진다. 풍경사진은 그런맛에 찍는가 보다. 풍경.. 2012. 10. 8.
Workers 뭍에서 붕어를 만드는 사람. Workers - 노동자, 혹은 일하는 사람들. 세상의 모든 노동은 신성합니다. 노동이라는 것이 반드시 처절하거나 장엄해야 하는 것은 아니죠. 우리의 일상은 노동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붕어빵을 굽는 사람도,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도, 조선소에서 용접하는 사람도, 모두 나름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세바스티앙 살가도에게 헌정한다는 거창한 오프닝과 함께 시작한 Workers 연작은 내 주위에 가득차 있는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 기록에 객관성만을 담지 않기로 했습니다. 현실이 어떻든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최대한 아름답게 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결과 도입한 것이 HDR 보정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일반적인 기록의 영역으로서 .. 2012.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