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1424 F2.8 DG DN - 강구안의 아침
변해가는 강구안. 이방인인 나는 그 변화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다. 통영 토박이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걸까? 그냥 이 모습 이대로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불편이나 바람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관조자의 낭만적 편견에 불과한 것일까? 옛모습을 밀어버리고 깔끔한 새 모습으로 단장하는 것이 한두번쯤 들러볼 뜨내기 관광객들에게는 좋아보일지도. 세월을 이기지 못할 합성나무 데크같은 싸구려 소재들로 몇년은 보기 좋을 인테리어를 하는 것은 경기부양을 위한 고식책에 불과하다는 걸 그동안 겪은 여러 사례들을 통해 지겨울만큼 보지 않았던가? 켜켜이 쌓인 시간이 많들어 놓은 특이점들을 없애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 접근해도 좋은 결과만..
Light Review
2019. 10. 13. 09:38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세병관에서
통영에 사는데도 세병관이나 충렬사 같은 사적지에 데려가본 적이 없다는게 갑자기 떠올랐다. 아빠가 국사 선생인데 다른 애들보다 더 역사와 관련된 체험을 못하고 살았구나 싶어 시간이 날때마다 한군데씩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궁금해하지 않을 역사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은 전혀 하지 않았고 이곳이 어떤 역할을 하던 건물인지는 알지도 못할 진진이였지만 세병관의 넓은 마루는 꽤 마음에 든 듯 한참을 돌아다니며 노는걸 보니 기분이 묘했다. 시간이 지난 후 진진이는 촉석루가 내게 주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이곳을 기억하게 될까?
Photography/Days of my Jinjini
2019. 10. 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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