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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131

Just snap - 할머니의 봄 벚꽃의 가벼운 분홍보다 할머니 털조끼의 무거운 분홍이 더 예뻤던 봄날.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기억은, 추억은 퇴색되어 갔지만 마음 속에 차곡 차곡 쌓여간 그 짙은 감정은 꽃보다 더 선연해 졌으리라. 2020. 3. 30.
오늘의 통영 바다 윤슬이 일렁이던 오늘의 통영 바다. 10년이라는 시간을 통영에서 보내면서도 다른 지역의 바다와 다른 매력을 느껴보지는 못했는데 오늘 이순신 공원 앞의 바다는 정말 독보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 사진으로는 그 느낌을 다 표현할 수 없어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동영상을 찍어올 정도였으니 말 다한거지. 2020. 3. 14.
Just snap - 서피랑 산책 서피랑 일대를 한바퀴 돌았다. 익숙한 공간을 모호한 낯설음으로 주워 담아 보고 싶었는데 통영은 여전히 내게 낯선 공간이라 그저 그런 낯설음이 통속적인 이미지로 콕콕 박히고 말았다. 풍경이 말을 걸어온다는 사람들의 경지까지 오르는데는 얼마나 오랜 시간이 필요한걸까? 익숙함을 낯설음으로 낯설음을 익숙함으로 표현한다는 역설의 미학을 익히는데는 또 얼마나 오랜 시간을 쏟아부워야 할까? 2020. 2. 27.
Just snap - 통영 강구안, 동피랑 한바퀴 와이프가 어린시절 우뢰매를 봤던 곳이라고 했던 포트 극장. 내게는 진주의 강남극장이나 푸른 극장 정도의 장소일까. 강구안 라이더. 코로나 바이러스도 이긴 바둑 삼매경. 동피랑 올라가던 길. 동피랑의 퇴적층 어떤 첨단 동피랑 2길 삼익비치가 보이던 풍경 디바이딩 팩터 동피랑에 서다. 모호함의 견고성. 푸른 천형. 천벌이 있다면 그들에게. 2020. 2. 19.
시그마 1424 F2.8 DG DN - 강구안의 아침 변해가는 강구안. 이방인인 나는 그 변화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다. 통영 토박이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걸까? 그냥 이 모습 이대로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불편이나 바람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관조자의 낭만적 편견에 불과한 것일까? 옛모습을 밀어버리고 깔끔한 새 모습으로 단장하는 것이 한두번쯤 들러볼 뜨내기 관광객들에게는 좋아보일지도. 세월을 이기지 못할 합성나무 데크같은 싸구려 소재들로 몇년은 보기 좋을 인테리어를 하는 것은 경기부양을 위한 고식책에 불과하다는 걸 그동안 겪은 여러 사례들을 통해 지겨울만큼 보지 않았던가? 켜켜이 쌓인 시간이 많들어 놓은 특이점들을 없애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 접근해도 좋은 결과만.. 2019. 10. 13.
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세병관에서 통영에 사는데도 세병관이나 충렬사 같은 사적지에 데려가본 적이 없다는게 갑자기 떠올랐다. 아빠가 국사 선생인데 다른 애들보다 더 역사와 관련된 체험을 못하고 살았구나 싶어 시간이 날때마다 한군데씩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궁금해하지 않을 역사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은 전혀 하지 않았고 이곳이 어떤 역할을 하던 건물인지는 알지도 못할 진진이였지만 세병관의 넓은 마루는 꽤 마음에 든 듯 한참을 돌아다니며 노는걸 보니 기분이 묘했다. 시간이 지난 후 진진이는 촉석루가 내게 주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이곳을 기억하게 될까? 2019. 10. 3.
강구안의 저녁 색 강구안의 저녁 색 2019. 9. 21.
JPNT in 통영 호두나무 실비 JPNT 생존자 그룹, 올해 두번째 통영모임~ 일찍온 재원이형과 우분투에서 수제맥주 한잔. 그리고 호두나무 실비에서 후발대를 만나 부워라 마셔라 ㅋㅋㅋ 폭탄주 안만들고 양주 안마시니 취하질 않더라. 술은 깔끔하게 한종류로만 마시는게 최고, 사람들도 깔끔하게 만나던 사람들만 만나는게 최고~ 2019. 9. 7.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시가 잘 읽히지 않는 저녁이라 맥주 한잔 - 통영 우분투, 가나다라브루어리 수제 맥주 사천 사는 동생이 페북 포스팅에 시가 잘 읽히지 않는 밤이라고 해뒀더라. 오늘은 그래서 한잔했다고 치자. 카페였던 곳에서 수제 맥주를 팔고 있다고 해서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가봤는데 처음 맛본 가나다라브루어리의 바이젠은 꽤 괜찮았음. 2019. 5. 22.
강구안의 명소 수다, 마지막 아인슈패너 강구안의 명소 수다에서. 아마도 여기서 마시는 마지막 아인슈패너. 다음엔 삼문당에서. 2019. 4. 21.
내가 사는 동네 - 광도면 죽림리 아침 일찍 출근하다가 바라본 광도면 죽림리의 풍경. 언제봐도 참 낯설게 다가오는 풍경이다. 벌써 9년째인데도.... 2019. 1. 10.
오늘의 길냥이 - A cat in a contrasting color A cat in a contrasting color 연극 무대의 주인공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던 강구안 고양이. 2019. 1. 7.
시그마 아트 105mm F1.4 ,105.4 샘플사진 in 강구안 화질 하나는 정말 넘사벽이다. 크기와 무게만 극복하면 최강의 스냅용 렌즈가 될 수 있을듯. 니콘 200VR로 찍던 사진 느낌이 나는걸보니 참 신기하다. 역시 화질을 위해선 대물렌즈 구경이 크고 봐야하는 것인가^^ 2018. 12. 26.
통영 달아마을 오메가 일몰 1년에 한번 정도 날이 너무 맑아서 일몰이 좋겠다 싶으면 가보는 통영 달아마을. 매년 같은 위치, 매년 비슷한 이미지.... 오메가 일몰을 담는게 지금와서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은 그래도 이만큼 재밌는 놀이가 없는 듯 싶다. 2018. 12. 26.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맛집 일식주점 이자까야 메바에소에서 생긴지는 꽤 됐지만 한번도 못가봤던 메바에소에 다녀왔다. 진주에서만 보던 태선옹이 통영까지 날아오는 바람에 영우형과 셋이서 사케 한잔을 하게 된 것. 생각보다는 손님이 많이 없어 매우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다. 영우형이 늦게 와서 기다리다가 식전주 격으로 시켜본 맥주. 에비스 생맥을 마시려고 했는데 그날 판매할게 아직 도착을 안했다고 해서 생전 처음보는 일본 맥주를 마셔봤음. 맛은 나름대로 좋았던 듯. 기본 샐러드, 튀김이 올려져 있어 식감이 대단히 좋았다. 차완무시. 무난했던 맛 마인줄 알았는데 맛이 조금 달랐던 정체불명의 어떤 것. 2인용 참치회 43000원. 퀄리티는 당연히 무한리필 참치집보다 좋았다. 모츠나베(곱창전골), 처음 먹어봤는데 의외로 괜찮았던 음식. 서비스.. 2018. 12. 20.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양고기와 칭따오, 송이버섯과 소고기가 익어가던 개천절 - 통영 죽림 맛집 마야생고기 개천절 이브에 집근처에 새로 생긴 마야양고기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양꼬치엔 칭따오인지라 맥주도 한잔.... 이렇게 개인 식판을 셋팅해주더군요. 군대부터 학교까지 지긋지긋한 식판을 여기서도.... ㅜ_ㅜ 양갈비 1인분 7900원.... 쌉니다. 고기 괜찮구요. 근처에 있는 라무진에서는 셋이먹고 10만원이 넘었는데 여기서는 다섯이 먹고 6만 5천원 나왔어요. 이 집의 특이점은 사장님이 정말, 진짜 친절하다는것. 손님들 요청을 어떻게든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개천절날 산청으로 나들이 갔다온 처가집 식구들이 자연산 송이벗섯을 한아름 사오셨습니다. 송이버섯만 구워먹을 수는 없어서 같이 사온 소고기. 송이버섯의 향에, 소고기의 매력적인 식감에 술이 술술 넘어가던 저녁이었네요. 모처럼 행복.. 2018.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