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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 사는데도 세병관이나 충렬사 같은 사적지에 데려가본 적이 없다는게 갑자기 떠올랐다.
아빠가 국사 선생인데 다른 애들보다 더 역사와 관련된 체험을 못하고 살았구나 싶어
시간이 날때마다 한군데씩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궁금해하지 않을 역사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은 전혀 하지 않았고
이곳이 어떤 역할을 하던 건물인지는 알지도 못할 진진이였지만
세병관의 넓은 마루는 꽤 마음에 든 듯 한참을 돌아다니며 노는걸 보니 기분이 묘했다.
시간이 지난 후 진진이는 촉석루가 내게 주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이곳을 기억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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