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해가는 강구안.
이방인인 나는 그 변화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다.
통영 토박이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걸까?
그냥 이 모습 이대로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불편이나 바람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관조자의 낭만적 편견에 불과한 것일까?
옛모습을 밀어버리고 깔끔한 새 모습으로 단장하는 것이
한두번쯤 들러볼 뜨내기 관광객들에게는 좋아보일지도.
세월을 이기지 못할 합성나무 데크같은 싸구려 소재들로
몇년은 보기 좋을 인테리어를 하는 것은 경기부양을 위한 고식책에 불과하다는 걸
그동안 겪은 여러 사례들을 통해 지겨울만큼 보지 않았던가?
켜켜이 쌓인 시간이 많들어 놓은 특이점들을 없애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 접근해도 좋은 결과만을 낳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