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117 진주 바틀샵 - 밤비 맥주 가펠 소넨 호펜을 처음 만나다. 명절이라 진주에 갔다 왔다. 명절 전날 친구나 동호회 회원들을 만나 술잔을 기울이던 낭만은 사라진지 오래기에 (가끔 태선이 형과 왕참치에서 보냈던 명절 전날이 하염없이 그리워진다 ㅋㅋㅋ) 집에서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것 같은 저녁 등의 옛날 만화책을 복습하며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다 저녁 무렵 몸이 찌뿌둥해 진진이를 어머니께 맡겨놓고 경남과기대 인근까지 걸어갔다. 경기가 안좋다는 말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우리나라 경기 좋았던 적은 나 태어난 이후로 없었던 것 같다.) 올해는 유난히 거리에 사람들이 별로 없고 가게들도 비어있는 편이라 명절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 과기대 앞에 괜찮은 술집이 있으면 한잔할까 하는 생각으로 근처를 한바퀴 둘러봐도 끌리는 집이 없어 그냥 집으로 돌아가다가(사실 한군데 있었는데.. 2020. 1. 25. 진주시 칠암동 현대아파트의 저녁 노을 이갑철 작가님의 장모상에 들리기 위해 진주에 왔다가 어머니 집에 차를 세워두고 사진을 몇컷 찍었습니다. 노을빛이 역대급이라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어스럼이 짙어지는 시간대의 아파트 복도를 보니 어린 시절 학교 마치고 돌아와 어두운 집의 불을 켤때 느꼈던 서늘한 외로움이 느껴져 기분이 묘했습니다.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좋아하고 싶지만 참 싫은 그런 계절입니다.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이 무렵. 장례식장에 함께 갔던 조경국 방주님과 다원에서 맥주 한잔을 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두가 만나고 싶어하는 진주지역 셀럽을 그렇게 오랜 시간 독점하고 있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네요^^; 배원장님도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대상포진으로 그로기 상태에 빠져 계시다더군요. 하루빨리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2019. 11. 30. 진주, 여름밤 진주, 여름밤 술 한잔 걸치고 익숙하고도 낯선 그 길을 걸어 어머니의 집으로 갔던 그밤. 2019. 7. 17. 오늘의 길냥이 - 칠암냥 2019 진주 '나의 식사를 방해하지 마라 닝겐.' 민방위 소집 갔다가 만난 칠암동 고양이. 민방위 간다니까 애들이 '선생님 방위예요?' 라고 묻더라. 강원도 삼척에서 2년2개월간 현역 복무했다만 그게 지금와서 무슨 의미가 있겠니 ㅋㅋㅋㅋ 2019. 5. 18. 진주, 목련꽃 아래서 진주에 가서 목련꽃아래서라는 전시를 보려고 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 갤러리에는 들리지 못하고 통영으로 돌아왔는데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 나날이 내가 갈 수 없는 곳이,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 늘어간다는게 슬펐기 때문이리라. 2019. 3. 17. 두달만의 야키토리 아오이 일이 있어 진주에 잠시 들렀다가 오랜만에 가본 야키토리 아오이. 사진을 올리다보니 역시 레몬사와를 마셨어야 한다는 후회가 밀려온다. 2019. 3. 9. 지난 주의 진주 방랑 오랜만에 걸어서 넘어봤던 남강다리. 매일 보던 풍경이 낯설어질때쯤 진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 아직은 힘들겠지만 나의 노년은 이곳에서 보내고 싶다. 야끼토리 아오이에서 닭꼬치덮밥 하나에 레몬사와나 우롱하이를 한잔 시켜먹는게 참 좋았다. 이제는 그만둬야할 작은 즐거움. 2018. 12. 15. 구름의 대지 - 아다치 미츠루 구름 아래의 진주 내가 아다치 미츠루 구름이라고 부르는 이런 뭉게구름을 몇년만에 만난건지 모르겠다. 진주고등학교에 부임했던 2010년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봤던 것 같은데.... 그 이후 몇년동안 이런 구름을 보지 못한 건 내가 하늘을 바라보지 않아서인지 아님 우리나라 기후가 바뀌어버려서인지.... 프레임 안에 별다른 멋진 요소가 없어도 구름만으로 가슴 설레는 풍경이 만들어진다는게 참 신기하다. 2018. 7. 8. 와이프표 스테이크와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 스테이크 모평 답안지 제출하러 통영교육청에 갔다가 집에 들리니 와이프가 스테이크를 구워주셨음. 공교롭게도 그날 저녁에 아시아레이크사이드 호텔에서 스테이크를 먹게되서 점심과 저녁을 모두 고기로 해결하는 럭셔리한 하루를 보냄.... (호텔 스테이크보다 와이프가 해준게 더 맛있었던건..... 와이프 보정이 아니라 객관적인 맛이 그랬음.) 2018. 6. 13. 아시아 레이크사이드호텔 조식 일년만에 다시 갔던 진양호 아시아레이크사이드호텔(벌써 일주일도 더 넘은 이야기). 부대시설은 특별한게 없지만 진양호가 보이는 방에서 멍때리며 쉬다오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듯. 이 호텔의 조식은 가격 대 성능비가 꽤 뛰어나서 만족스럽다. 가끔 차 마시러 오던 곳에서 아침을 먹는 기분은 여전히 묘하구먼. 2018. 4. 15. 또 다시 다원에서 이미 봄이 온듯 포근했던 토요일 오후. 다원에서 만난 강수경 동지, 배길효 원장님. 훗날 시간이 아주 많이 흐른 후에 내가 무언가라도 되어 있다면 당시의 나를 키운건 팔할이 다원이었다 라고 말하게 될까? 2018. 3. 4. 진주 금산 맛집 - 진주 헛제사밥 헛제사밥이란 말그대로 제사를 지내지 않고 제사 음식만 먹는 것이죠. 유래를 찾아보니 글공부하던 선비들이 야식으로 챙겨먹던게 이 헛제사밥이라고 하더군요. 대학교 1학년때 안동으로 답사가서 안동 헛제사밥을 먹어봤지만 그때는 완전 애 입맛이었을 때였고 제사음식이 그리워질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에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만..... 저희집도 제사를 모시지 않고, 처가집도 제사를 모시지 않아 몇년간 제사 음식을 구경도 못했다보니 제사 마치고 탕국에 나물 비빔밥 해먹던 그 시절이 그리워지더군요. 그래서 이리 저리 날을 보다가 결국 지난 일요일에 진주에 있는 헛제사밥집에 다녀왔습니다. 명인이 운영하는 집이라고 나름 유명한 곳이더군요. 손님이 엄청 붐비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가기 전에 따로 예약을 할 필요는 없구요. 주.. 2017. 11. 8. 존경하는 은사님 전수근 선생님의 따님 결혼식장에서 -제이스퀘어웨딩 존경하는 우리 전수근 선생님의 따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부부 내외가 모두 성악가라 결혼식을 작은 음악회로 구성했더군요. 한국 전체로는 잘 모르겠으나 적어도 경남권에서 이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결혼식은 없었을거라 생각됩니다. 두분의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메인 사진작가님이 따로 계셔서 동선이 다른 곳에서 흑백으로만 몇컷 찍어봤습니다.) 제 교직 생활의 황금기를 만들어주셨던 우리 전수근 선생님. 남해제일고에서 교사 생활에 회의를 느껴 사직서를 항상 안고 다니던 제게 진짜 교사가 무엇인지,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신 분입니다. 제가 제대로된 선생이 되기 시작했던건 임용고사에 합격했을 때가 아니라 이분을 만나고 나서라고 생각할 정도로 제게 많은 영향을 주셨습니다.. 2017. 10. 21. 진주 고향집 아침 산책 - 진주유등축제 준비는 이미 완료 추석맞이 진주행. 아침에 일찍 일어나 남강변 산책에 나갔더니 진주유등축제 준비는 이미 완료된 듯 했다. 내일부터 한동안 시끄럽겠구먼. 2017. 9. 30. A day - 아버지 기일 아침 아버지 연미사를 위해 새벽 폭우를 뚫고 달려갔던 진주에서 맞이한 아침.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다. 2017. 9. 12. A9 - 진주교육청 앞 카페 판단에서 진주교육청에 출장갔던 아내를 데리러 갔다가 교육청 앞에 생긴 카페 판단에 들러 사진 몇장. 분위기가 참 좋은 곳이었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었는데 채광이 꽤 좋아서 사진찍기 적당한 듯. 실제로 나 말고도 많은 분들이 사진을 찍고 계셨다. 체험단만 되면 샘플사진 모델로 열일하는 와이프에게 감사하며^^ A9는 모델 사진에서도 발군이구나. 2017. 6. 30.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