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소니코리아 (97)
코인러버의 다락방
오래된 도시 진주에서 담아본 대문들의 모습 세월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의 드나드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문들. 이제는 조금씩 사라져 가는 모습이라 아쉽지만. 언젠가 이러한 모습들마저 완전히 사라졌을때 우리는 인식하지 못한채로 흘러버린 시간과 변해버린 공간을 아쉬워하게 될지도 모른다. A7R2 + SEL70200GM
70mm에서의 배경흐림 느낌입니다. 위쪽이 금령, 아래쪽이 탐령입니다. 70mm 에서 느낌은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자세히 보시면 금령쪽이 좀더 몽글 몽글한 느낌이 강합니다. 200mm에서의 배경흐림입니다. 위쪽이 탐령, 아래쪽이 금령입니다. 200mm에서 탐령에 비해 금령이 좀더 가까이 피사체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배경흐림도 금령쪽이 좀 더 부드럽게 뭉개고 있음을 알 수 있네요.
비록 지금은 통영에 살며 고성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언제나 내 아이덴티티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진주.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도시다. 하지만 평일 낮에 들러본 진주의 모습은 평소에 보던 것과 참 많이 달랐다. 활기가 느껴지지 않는 도시, 오래된 도시의 쓸쓸함이 느껴져 왠지 좀 당황스러웠다. 사람만 늙어가는 것이 아니구나 도시도 나이를 먹는구나. 참 묘한 느낌으로 나의 옛동네를 걸어본 시간이었다. A7r2 + SEL70200GM
통영 일몰하면 다들 달아공원을 생각하시지만 사실 주말의 달아는 지옥에 가깝죠. 사람들이 워낙 많이 몰리니 ㅠ_ㅠ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아 한적하면서도 접근성이 좋고 일몰이 아름다운 곳은 사실 평인일주도로입니다. 달아에서 보는 일몰보다 이곳에서 보는 것이 훨씬 아름다울 때가 있어요. 오늘 퇴근하고 엔진오일 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한번 다녀왔네요. 황금빛으로 물든 바다를 본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집 앞인데도 발걸음이 잘 안옮겨지는게 참.... 풍경 사진을 잘 안찍게된게 결정적 이유인 것 같은데 체험단 활동 떄문에 다시 와서 사진 찍어보니 이게 또 나름 즐거운 일이로군요. 가장 강렬했던 빛이 점점 사그라들 때쯤의 차분한 태양 빛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자주 찍어온 주제인 ..
보현암에서 만난 작은 풍경들. 이런 소품 같은 사진들에 마음이 동할때가 있다. 남들보기엔 별것도 아닌 이런 사진들이 내게는 큰 위안이 되어준다. A7R2 + SEL70200GM
사진을 찍으면서 가끔 묘한 느낌을 받을 떄가 있다. 이 세계 너머의 어딘가를 훔쳐보고 있는 듯한 느낌. 피안의 세계라고 불리는 현실 너머의 어떤 곳. 상념의 끝에 머물러 있는 그 어떤 것이 나를 그런 곳으로 이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A7R2 + SEL70200GM
망원으로 담아본 부산의 풍경 전체적으로 바라보면 그런 느낌이 덜하지만 부분 부분을 끊어서보면 디스토피아적 이미지가 너무 많이 보이는 도시. 어쩌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런 삶은 우리 속으로 들어와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