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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험 햇빛이 좋았던 아침
역광 속의 교실에서
우리반 학생의 사진을 찍는다.
나는 내게 무의미한 피사체를 찍지 않는다.
그것은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교사인 나도 인간인 이상 호불호가 있고
교육활동이 아닌 내 개인적 사진 작업에서
가슴에 담기지 않는 학생은 찍지 않는다.
그러므로 그가 어떤 잘못을 했던
내가 그를 사진에 담고 있다는 것은
내 가슴 속에 어떤 의미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SEL50F14Z는 역광에서 플레서가 참 예쁘게 생기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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