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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장15

통영에는 셰프장, 진주에는 진주우동 통영에 있는 이자까야 중 가장 좋아하는 곳이고 내가 제일 자주 방문했던 술집.  물론 나는 후토마끼 원툴이지만 셰프님 실력이 워낙 출중하셔서 뭘 시켜도 맛있다.  이미 자리잡은 곳에서 오래 영업해 오셨지만 앞으로도 더 오래 오래 성업하셨으면 좋겠다.  이 집 사라지면 난 정말 울지도 모른다.             진주에 있는 이자까야 중에서는 진주우동이 최고.  엄청난 가성비와 그것을 넘어서는 맛, 친절한 사장님.  작년 오픈 이후부터 한달에 한번은 꼭 찾아갔던 맛집.  8월31일로 영업을 종료하고 진주초밥 사장님과 함께 계동에 새로운 가게를 오픈하신다고 한다.  진주우동이 사라지는건 아쉽지만 한 단락 마무리하고 다음판으로 넘어가는거니까.  새로 오픈하시면 JPNT 행님들과 함께 들러야겠다. 2024. 8. 19.
주말 - 투썸플레이스 벚꽃 아이스크림, 셰프장 후토마끼, 광어회, 바지락술찜, 아이폰15프로, 세차, 이마트 참치, 또뎅탕, 제임슨블랙배럴 투썸플레이스에서 봄시즌 아이스크림이랑 케이크 메뉴를 시작했다는 광고포스터를 보고 갔는데 학교 근처 투썸은 손님이 많지 않아서인지 아이스크림기계를 주말에만 가동한다고. 관광지 가게니까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좀 서글프다. 이런 현상은 점점 심화되겠지. 인구 소멸을 향해가는 관광 도시의 비애랄까. 모든 인프라는 현지인이 아니라 외지 방문객의 편의에 맞춰져 돌아갈테지. 어쨌든 벚꽃시즌은 한참 지났지만 투썸플레이스 기프트카드를 써야 해서 퇴근하면서 먹었다. 특별할 건 없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위에 벚꽃 초콜렛, 딸기 퓨레 조금 올린 정도. 주차하고 있으니 뒹굴거리고 있는 아람이. 차가 와도 긴장감이 별로 없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가끔 새끼냥일때부터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참 즐겁다. 아파.. 2024. 4. 22.
나의 통영 3대장 - 니지텐 스페셜텐동, 올곧 바닐라플로트, 셰프장 후토마끼 통영 미식 하면 다찌, 충무김밥, 꿀빵, 굴 정도를 드는데 개인적으로 요즘 다찌는 대체 무슨 메리트가 있는지 모르겠고 충무김밥과 꿀빵은 왠만하면 평타는 치기 때문에 유명 맛집이 큰 의미가 없다. 굴은 원래 싫어해서 뭐라 말하기가(그래도 피트 위스키와 페어링한 생굴은 좋아.) 회나 고등어 정식이나 성게비빔밥, 물회 등등도 다 고만고만하게 괜찮지만 솔직히 바다를 끼고 있는 다른 지역에 비해 그 맛이나 가성비가 압도적인 곳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만약 내가 오랜 시간 동안 통영을 떠나 있다가 돌아와 딱 하루만 머물러야 한다면 점심으로 봉수골에서 니지텐 스페셜텐동을 먹고, 무전동으로 이동해 올곧 바닐라플로트를 한잔 한 후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에는 무전동에 있는 셰프장에 들러 후토마끼를 먹고 돌아가겠다. 어디에나.. 2024. 1. 20.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낮은 니지텐 에비텐동, 밤은 셰프장 후토마끼 니지텐에 갈 때마다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내주시는 바질페스토 토마토. 어느새 중독되버렸다. 이날의 선택은 에비텐동. 튀겨지는 소리도 먹을 때 나는 소리도 가을 낙엽을 밟는듯 바스락. 미륵미륵에서 만든 논알콜 맥주를 서비스로 내주셨다. 맥주가 아니라고도, 낮에 마시는 맥주라고도 읽을 수 있는 낫맥. 과일향이 한가득한 상큼한 음료 같은 느낌이었으나 탄산감이 조금 부족한게 아쉬웠다. 원료를 보니 유자는 안들어간 것 같은데 색깔에서도 맛에서도 유자가 느껴지니 신기하지. 딱 달지 않은 유자 탄산 음료. 텐동같은 튀김 요리와의 페어링이 좋을 듯 했다. 와이프 퇴원 기념으로 셰프장.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일단 퇴원했으니 모든게 잘 될거라 믿으며. 모듬회, 소고기숙주볶음, 후토마끼. 이날 우리 셰프장님께서 특별히.. 2023. 11. 6.
주말 - 서피랑국수, 셰프장 후토마끼, 베르크 리무볼렌소, 트레져스커피 에티오피아 시다마 아르베고나 두완초, 꽃무릇이 피는 계절 아들은 새끼발가락 골절로 인해 이 모양. 그래서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주말 내내 집. 나는 평생 깁스 한번 해본 적 없는데 아들은 자기방 선풍기 줄에 걸려 넘어져 다치는 천둥벌거숭이. 금요일 시험 감독 마치고 점심으로 서피랑 국수. 통영 최고의 가성비 맛집이 아닐까 한다. 코로나 전에 3500원하던 국수는 이제 5000원으로 올랐지만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만족스런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여전히 드물다. 저녁은 통영에서 가장 사랑하는 이자까야 셰프장. 기본찬 두가지 만으로도 생맥 몇잔은 거뜬할 정도. 특히 볶음김치 정말 최고. 처음 시켜본 새우 파스타. 야끼우동 같은 느낌. 간도 좋고 정말 맛있었음. 호텔 셰프 출신이신 사장님은 정말 음식 솜씨가 좋으시다. 뭘 주문해도 절대 실망하지 않는다. 식재료에.. 2023. 9. 25.
공기도 기분도 미세먼지로 가득차 텁텁했던 저녁 셰프장 후토마키와 커피올곧 바닐라플로팅으로 기분 전환 학생들을 미성숙한 인격체라고 부른다. 그래서 그들은 의도치 않은 언행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에게 상처를 주곤 한다. 그리고 자신이 다른 이의 감정을 짓밟아 놓았다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웃으면서 잠자리 날개를 뜯어버리는 어린이들과 별 다를게 없다. 그게 학생들을 대하고 그것으로 생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평생 겪어야 하는 천형이다. 오늘도 그랬다. 뻔히 알고 있다. 아무 의도가 없었다는 것을. 하지만 이성과 감정은 다르므로 그들에게 아무런 표를 내지 않은 것과 달리 내 마음은 진흙탕이 되었다. 가끔 감정이라는걸 소거 시켜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저녁에 셰프장 후토마키에 생맥주 한잔을 완샷하니 기분이 좀 나아지는 것 같았다. 원인을 완벽히 해소하지는 못하고 다른 즐거움으로 고통을 누르는 것은 비효율.. 2023. 5. 24.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셰프장 후토마끼와 야끼우동 두 말할 필요 없이 맛이 보장되는 셰프장 후토마끼. 처음 시켜본 야끼우동도 흠잡을 곳이 없음. 생맥주 한잔에다 청하까지 곁들이니 더 바랄 게 없구먼. 주말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하루살이 같은 삶이 다시 시작됐다 ㅜ_ㅜ 그래도 보람이 느껴지는 나날이니 재충전 잘해서 열심히 살아야지. 2022. 3. 2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셰프장 점심 모듬초밥 솔직히 통영의 다른 식당에 가봐야 셰프장만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긴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자주 가면 식상해질까봐 새로운 식당을 찾아 돌아다닌다. 별 시덥지 않은 곳들이 파인다이닝 흉내를 내며 요란하기만 하고 맛은 고만 고만한 음식을 내놓는데 비해 셰프장은 담백하고 기본에 충실한 요리들을 내준다. 그래서 좋아할 수 밖에 없다. 2021. 9. 28.
한여름밤의 꿈 같았던 방학의 끝 - ST71(에스티71) 팥빙수, 셰프장 특선도시락, 북신만 카페 섬 테라생맥주 방학의 끝을 기념하며 오전 10시 ST71 오픈 시간에 맞춰 달려가 팥빙수 한 그릇. 드믈론 빙수가 여기보다 가격이 비싼만큼 더 맛있다고 했었는데 그 말 취소. 요즘 이곳만큼 마음 편하고 맛있는 곳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다. 한 시간가량 이것저것 하며 시간을 보내다 백신 후유증으로 잃어버린 입맛을 회복하기 위해 나름 단골이라고 생각했던 돈가스집에 갔는데 그 사이 노키즈존으로 바뀌어서 돌아 나올 수밖에 없었다. 최악의 불경기라는 시기에도 손님을 가려받는 걸 보니 장사가 잘되는듯하여 다행이다 싶긴 했지만 원래 나이에 상관없이 1인 1메뉴 주문을 강조했던 집이고 내부가 좁아 어린애들이 돌아다니며 사고칠만 한 곳이 아닌데도 뭣 때문에 노키즈존으로 변경한 건지 이해가 안 됐다. 장사야 주인 마음이.. 2021. 8. 17.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다시 한번 통영 셰프장 점심 특선 도시락, 카페 호세 라떼슈패너와 말차다쿠아즈 그리고 에그타르트 심야식당의 통영 버젼이라고 불러도 전혀 이상할 것 같지 않은 분위기의 셰프장. 작년부터 최애하고 있는 이자카야다. 오랜만에 점심특선 도시락을 먹기 위해 다시 방문했다. 손이 많이 가는 세트라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리므로 느긋하게 기다려야 한다. A7C의 스위블 액정으로 셀카 놀이. 드디어 나온 점심 특선 도시락.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 가격에 이런 음식을 받아볼 수 있는게 참 고맙다. 계란찜, 초밥, 메로구이, 야끼도후, 가마보코, 모듬 튀김, 야끼니꾸, 미소장국에 후식으로 양갱까지. 정말 내 기준에서는 완벽한 점심 한상이다. 아들이 너무 좋아하는 가츠동. 다른 집 돈가스는 싫어하는데 셰프장 돈가스는 너무 잘먹는다. 점심특선 후토마끼, 저녁 메뉴로 판매하고 있는 후토마끼만큼 속재료가 풍성하진 않지.. 2021. 6. 12.
금요일은 치팅데이 - 통영셰프장 포장 모듬초밥, 후토마끼 그리고 조니워커의 역작 블렌디드 몰트위스키 그린라벨(그린레이블) 조니워커의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그레인 위스키를 섞은 블렌디드 위스키와 달리 몰트 위스키만으로 블렌딩하는 것이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이상적인 맛의 균형을 만들었다는 역작이다. 그린부터 블루 라인과 동일한 디자인의 병을 사용하기에 레드나 블랙보다 비싼 티가 나며 복합적이고 깊은 풍미는 하급 레이블들과는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탈리스커 10년과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내린 선택은 적절했다고 할 수 있겠다. (키몰트 중 하나로 탈리스커가 들어가 있으니 뭐. 그래도 탈리스커의 피트향 가득하다는 그 맛이 궁금하긴 하다.) 셰프장에서 포장해온 모듬스시와 후토마끼. 양이 엄청 많아서 둘이서 먹기 힘들 정도였다. 퀄리티야 뭐 더 말할 필요있겠는가. 특히 후토마끼는 더 비싼 집에서 먹어봐도 .. 2021. 5. 22.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 이자까야 맛집 셰프장 점심 특선 도시락 며칠전에 셰프장에 갔다가 점심 특선이 있다는걸 알고 다음에 꼭 가봐야지 했는데 먹을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생겨서 다이어트고 뭐고 때려치우고 다녀왔다. 18000원 따리 셰프장 특선 점심 도시락 세트!! 이 가게에서 맛볼 수 있는 맛있는 요리들을 샘플러처럼 모아놓은 느낌이다. 정말 고급스런 한상이었고 서울에서 먹었다면 3만원 이상은 줘야했을 구성이었다. 도시락의 메인은 역시 초밥. 참치 아까미, 연어 두피스, 광어두피스, 새우, 장어, 마끼 두개로 구성되어 있다. 셰프장 초밥이야 오마카세가 아닌 곳에서는 최고 수준이므로 두말할 필요가 없다. 나는 이곳 사장님이 식재료 가격을 생각하지 않고 요리를 했을때 어떤 음식이 나올지가 너무 궁금하다. 구운두부와 어묵, 메로구이. 하나같이 너무 맛있었다. 특히 메로구이.. 2021. 4. 18.
이틀 빠른 치팅데이 - 통영 이자까야 맛집 셰프장, 소고기숙주구이, 후토마끼, 가츠동, 모듬초밥, 생맥주, 청하, 미니스탑 소프트콘 원래 치팅데이는 금요일이지만 가족 식사가 잡혀 있는 날이라 이틀 땡김. 이번주는 너무나 좋아하는 통영 이자까야 세프장에서. 소고기숙주구이 - 지난번에 먹었을때보다 고기 퀄리티가 더 좋아짐. 진짜 맛있었음. 진진이에게 시켜준 가츠동 - 조금 더 촉촉했으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무난하게 맛있었던 가츠동. 진진이 취향에 너무 맞았는지 폭풍 흡입. 셰프장 후토마끼는 더 말할 필요가 없지. 꼭 먹어봐야하는 음식. 김밥은 역시 꽁다리의 볼륨감이 백미. 오늘은 조금 더 담았다고 말씀하시며 내주신 모듬 초밥. 정말 더할나위 없었다. 특히 장어초밥의 폭신함은 최고. 해조류 안먹는데 셰프장에서 나오는 오토시는 좋아한다. 볶음김치는 간이 너무 좋아서 몇그릇이라도 먹을 수 있을 듯. 오랜만에 마시는 생맥주. 마실때마다 생겨나는 .. 2021. 4. 14.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그후로도 몇번이나 갔던 통영 이자까야 맛집 셰프장 잔사케 후토마끼 - 거대한 김밥을 입에 한가득 넣고 씹으면 다양한 식감과 맛의 재료들에 난리가 남. 계란말이 - 심심한 맛이라 부담없는. 언젠가 저런 모양의 계란말이를 만들어보는게 인생 워너비 중 하나. 모듬 초밥 - 구성이 매번 달라 시킬 때 마다 기대되는. 고등어봉초밥 - 비린맛 전혀 없이 좋았던. 소고기 숙주구이 - 소고기 퀄리티가 최고. 사진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 다이어트 끝나면 꼭 가야지. 셰프장의 모든 메뉴를 정복하는 그날까지. 2021. 4. 5.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무전동의 추천할만한 이자까야 셰프장 개업한지 수년이 지난 가게라 이제와서 소개하는게 어색하긴 하지만 나는 지난주에 처음 가본지라 포스팅해본다. 무전동에 있는 이자까야 셰프장. 사장님께서 유명 호텔 일식 파트를 담당하셨던 셰프출신이라는 풍문을 들었는데 정확히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전문분야인 요리 이외에 기타로도 경지에 오르신듯 가게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었다. 어떤 분야든지 관심을 갖고 파고 들어 일가를 이룰 수 있는 성향의 사람이라면 요리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것. 가게에서 풍기는 포스에 들어서자마자 제대로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게는 넓지도 좁지도 않은 딱 적당한 정도 단체 손님용 테이블은 두개, 나머지는 다 다찌 자리라 여러명이서 오기보다 한두명이 와서 술을 즐기는 것이 어울릴 것 같은 곳이었다. 기본찬으로 나온 볶음김치와 .. 2020.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