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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에서 봄시즌 아이스크림이랑 케이크 메뉴를 시작했다는 광고포스터를 보고 갔는데

 

학교 근처 투썸은 손님이 많지 않아서인지 아이스크림기계를 주말에만 가동한다고. 

 

관광지 가게니까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좀 서글프다. 

 

이런 현상은 점점 심화되겠지. 인구 소멸을 향해가는 관광 도시의 비애랄까. 

 

모든 인프라는 현지인이 아니라 외지 방문객의 편의에 맞춰져 돌아갈테지. 

 

어쨌든 벚꽃시즌은 한참 지났지만 투썸플레이스 기프트카드를 써야 해서 퇴근하면서 먹었다. 

 

특별할 건 없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위에 벚꽃 초콜렛, 딸기 퓨레 조금 올린 정도. 

 

 

 

 

 


주차하고 있으니 뒹굴거리고 있는 아람이.  차가 와도 긴장감이 별로 없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가끔 새끼냥일때부터 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참 즐겁다.

 

아파트 주민들 중 불만이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상황이 계속됐으면 좋겠다.  

 

 

 

 

 

모란포차에서 광어회를 먹으려고 했는데 불금이라 만석. 사장님이 죄송하다 말씀하시는데 오히려 고맙더라.

 

요즘 같은 시대에 지역 식당이 장사가 잘되면 좋은거지.

 

인근 셰프장으로 이동해서 바지락술찜, 광어회, 후토마끼. 

 

셰프장은 이자까야라서 1인용 메뉴가 많은게 좋다. 

 

광어회 17000원, 바지락술찜 10000원. 혼술 하기 딱 좋은 양. 

 

 

 

 

 

집으로 돌아오면서 12000원 네캔 맥주.

 

에델바이스는 캔이 예뻐서.

 

카브루 IPA는 구미호 IPA를 리뉴얼한 건가 싶어서. 

 

삿포로 나나마루맥주는 당과 퓨린을 70% 줄인 제품이라고 하는데 사실 통풍 걱정보다는 캔이 예뻐서 구입.

 

 

 

 

 

 

 

아침은 베이글과 드립커피.

 

좋아하는 알라딘 정이랑 수국잔에.

 

곧 수국피는 계절이 오겠지. 

 

 

 

 

 

나나마루 맥주.

 

당과 퓨린을 70% 줄여서 그런지 확실히 뭔가 빠진 맛.

 

무알콜맥주보다는 괜찮았지만.

 

 

 

 

 

 

 

점심은 만만한 카레. 근데 또 이만큼 맛있는 게 별로 없다.

 

 

 

 

 

아들 생일과 마지막 어린이날 선물 등등을 모두 엎어서 사준 아이폰15프로.

 

몇 달 동안 노래를 불러서 별 수 없이.

 

내 아들이 앱등이 핸드폰 중독자가 될 줄이야. 

 

 

 

 

 

저녁까지 쭉 비가 와서 짬뽕, 짜장. 탕수육. 

 

비오는 날 짬뽕이라는 명제는 누가 만든건지. 

 

진리다 진리. 

 

 

 

 

카브루 IPA는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춰 조율한 듯. 

 

이젠 국내 브루어리 중 꽤 오래된 축에 속할텐데 올드한 느낌 없이 잘 뽑아내는구나.  

 

전용잔이 없어서 아쉽네. 

 

 

 

 

짬뽕에는 달달 + 아세톤 맛이 느껴지는 버번보다는 저렴한 스카치 혹은 아이리쉬 위스키가 좋음.

 

 

 

 

내리는 빗속에서 깊어가는 밤.  방에서 창밖 풍경으로 보며 모처럼의 여유를 즐겼다. 

 

새벽미사 다녀오던 길에 만두.

 

젖은 땅이 싫은지 벤치에 앉아서 졸고 있었다.

 

요즘은 모든 것에 달관한 느낌을 준다. 

 

사토리냥으로 이름을 바꿔야 하나. 

 

 

 

 

인텔리젠시아 봄시즌 원두 페르세포네로 드립 한잔 내려서 마시고.

 

 

 

 

이마트 다녀오던 길에 세차장에 들러 황사와 꽃가루로 엉망이 된 차에 물만 좀 뿌려줬다. 

 

그러고 보니 차 사고 첫 세차인데 이따위로 ㅋㅋ

 

 

 

 

 

 

마트에서 사 온 참치. 의외로 퀄리티가 괜찮아 맛있게 먹었다. 

 

 

 

 

 

에델바이스는 그냥 에델바이스. 

 

 

 

 

 

후식은 절편 + 엑설런트 + 꿀 + 시나몬파우더 - 이 조합 꿀맛. 

 

 

 

 

 

 

한숨 자고 일어나니 저녁 먹을 시간이라 또뎅탕. 

 

 

 

 

 

제임슨 블랙배럴. 아이리쉬위스키 특유의 부드러움(40도 넘는 술을 부드럽다고 표현하는 게 우습지만)이 너무 좋아. 

 

일반 제임슨과 대단한 차이는 못 느꼈지만(원래 제임슨 많이 좋아함) 2만원 더 비싼 술이라고 마개가 코르크인게 좋았다. 

 

괜찮은 술이긴 했지만 가격 생각하면 그냥 제임슨을 마시는 게. 

 

알콜이 심하게 때린다는 시음 후기를 봤는데 평소에 얼마나 좋은 걸 마시면 이게 심하다고 하는 거야. 부럽구먼.  

 

우드향에 취했다는 사람들도 있던데.... 그 참 쉽게 취하는 분들일세. 뭐 대단한 향미는 안 느껴지던데. 

 

 

 

 

 

위스키 한잔으로 행복했던 저녁.

 

 

그렇게 또 한 번의 주말이 시간의 저편으로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