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1288

그날 오후 쁘레룹의 일몰 캄보디아에서 만났던 가장 아름다운 일몰. 일몰이 가장 멋지다는 프놈바켕까지 갈 시간이 없어 차선책으로 고른 쁘레룹. 당시의 선택은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라고 믿는다. 일년 이상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 다시 이 사진들을 보니 그냥 좋다. 그게 사진의 좋은 점인 것 같다. 애써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인문학적인 해석을 시도할 필요도 없이 그 자체로 좋은 이 사진들이 참 좋다. 2013. 12. 25.
오후의 빛을 쫓아 걸어가다 갑작스레 날 유혹했던 오후의 빛을 따라 그냥 그렇게 정처없이 걸어보다. 그래도 사진가의 산책이니 사진기는 함께해야 하겠지. 빛이 남겨놓은 흔적들을 주섬주섬 주워담으며 그렇게 정처없이 오후의 한순간을 시간과 함께 흐르다. 2013. 12. 20.
깊은 심도로 세상을 바라보기 시절이 하수상하여 썼던 글을 내립니다. 어쨌든 넓고 깊은 시선을 세상을 봅시다. 제발. 2013. 12. 19.
화성에서 온 사나이 라이팅이라는게 굳이 대형 조명이나 소형 스트로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가능한 거라는 걸 설명해주기 위해 예전에 찍었던 사진. 스트로보가 하나 더 있었다면 사진이 이보다 더 풍부해졌겠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것, 현재 서있는 위치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총동원하면 그냥 찍는 것 보다 훨씬 창조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고 누구나 찍을 수 있는 사진이지만 그것을 찍고 안찍고는 의지에 달려 있는 것. 이 사진을 찍고 만족하던 형들의 얼굴이 생각난다. 2013. 12. 19.
Just snap 조금 더 다가가기. 조금 더 과감해지기. 조급해지지 않기. 지금보다 더 나은 사진을 찍기 위해 내게 필요한 것들. 바빠서 그런 것도 있지만 요며칠은 통 사진을 찍지 않았기에 블로깅을 하지 못했습니다. 슬럼프라기보다는 사진에 대한 생각이 조금 더 깊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순간을 기점으로 조금 더 깊은 생각으로 조금 더 깊은 사진과 글을 내보일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2013. 12. 17.
이데아와 인식의 간극 현상과 실재. 이데아와 인식. 그 간극을 극복하는 것은 오류로 가득찬 인간의 인지구조로는 참 힘든 부분. 철학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것이었겠지. 철학이 돈안되는 학문 나부랭이로 전락해버린 대한민국. 철학없는 정치, 철학없는 경제....... 철학이 없으니 이런 말도 안되는 오류에 대한 문제제기도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 혹은 종북이라 치부되는 것. 독재를 하고 싶다면 철인이라도 되라. 플라톤의 국가론에 찬성하는건 아니지만.... 아무 철학도 없이 아집으로만 가득찬 세상의 흐름을 보는 것을 참으로 괴롭기만 하다. 2013. 12. 15.
[A7R+SEL35F28Z]My wife 오후의 습작 2013. 12. 10.
내가사는 마을 - 통영 운하 야경(A7R 이종교배 With Nikkor) 적응이 참 빠른듯 하면서도 느린 나는 이곳에서 살게된지 3년이 되어서야 내가 사는 마을이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통영이 점점 내 삶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작년에 제대로 담지 못한 통영대교 야경을 다시 찍어봐야지 하고 생각했지만 에너지 파동으로 인해 조명이 들어오지 않아 제대로된 야경을 구경할 수 없었다. (요즘 진주성 사진을 찍지 못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 대교 앞에 사는 처이모님께 조명이 들어오는지를 물어 참 오랜만에 찍게된 야경. 날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지난 번에 찍은 사진보다는 맘에 드는 편이다. 때마침 운하에 배들이 좀 왔다갔다해서 청실 홍실을 엮어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나 배 드나드는 시간이 아니었으니 어쩔 수가 없는 것. A7R의 장노출 테스트도 겸해서 나가본 출사. 야경에서의 디테.. 2013. 12. 8.
완소 A7R, SEL35F28Z 고감도 노이즈 테스트 흔한 3600만 화소 카메라의 노이즈. 분명 전에쓰던 D4에 비해서는 고감도에서 노이즈가 많지만 이정도면 훌륭하다. 노이즈는 끼지만 그 형태가 난잡하지 않고 디테일이 살아있어 얼마든지 활용이 가능하다. 물론 노이즈라는게 주변의 빛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거지만.... SEL35f28Z를 두고 단렌즈 개방 조리개 값이 2.8부터 시작한다는걸로 비난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은데 2.8에서도 저정도 심도는 나온다. 오히려 스냅에서는 편한 조리개 값이다. 빠르게 대응해야 하는 스냅 특성상 심도가 너무 얕으면 오히려 힘들기 때문에. A7R의 고감도 노이즈는 나쁜 편이 아니기 때문에 셔속 확보도 그리 힘들지 않다. 사진 노하우를 물어오는 초보분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지만 얕은 심도와 고감도 저노이즈의 환상으로부터 벗어나.. 2013. 12. 7.
진진이의 나날들 - 열감기 중인 진진이 열감기로 고생하는 와중에도 씩씩한 우리 진진이를 보니 아빠가 나약한 생각을 해서는 안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됩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극복~~~~~ 2013. 12. 5.
퇴근길 풍경 드라마틱한 빛내림과는 다르게 참 힘들었던 퇴근길.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건 역시 자존감인 것 같다. 그것이 무너지는 순간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차량이 미친듯 정체되고 있는 꽉막힌 도로 위에 갇혀있는 이 기분. 어떡해야 회복할 수 있을지 참. 나 스스로에게 내가 별것없는 놈이라고 중얼거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는 흠칫 놀라고 있는 요즘이다. 2013. 12. 5.
시간의 얼굴 급작스럽게 흘러가는 시간의 얼굴을 보다. 2013.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