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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88

Just snap 자연스런 구겨짐. 자연스레 나이들어감의 아름다움. 시간이 지날수록 사진에서도 그런 것을 추구하게 된다. 주말포스팅이라 댓글을 닫습니다(유레카님 벤치마킹이예요^^). 2013. 10. 26.
Just snap 2013년의 대한민국....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가? 갑갑하다 정말.... 2013. 10. 25.
퇴근길 차 수리를 맡긴 관계로 요며칠 버스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맨날 차타고 휭~ 하고 다닐 때는 몰랐던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학교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길에 가로 질러야 하는 중앙시장의 풍경들이 가슴에 남는다. 가족들의 저녁상을 위해 장을 보는 어머니부터 마지막 남은 것들을 떨이로 팔려는 할머니들까지.... 생활의 모습이 그냥 그렇게 아름답다. 탁상공론을 벌이고 있는 비생산적인 누구들에 비해 이 모습은 얼마나 에너지 넘치고 순수한가. 덕분에 머리 속에 쌓인 때를 한거풀이나마 벗기고 돌아가는 기분이다. 2013. 10. 24.
Just snap 사진기를 들면 언제 어디서나 여행자가 되고 관찰자가 된다. 셔터를 누를 때의 그 충만한 느낌이 너무 좋다. 내가 내 삶을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 그 어떤 것에서도 즐거움이나 의미를 찾아내지 못하는 사람에 비해, 하루 하루를 그냥 살아가는 사람에 비해 나는 얼마나 즐거운 인생을 살고 있는가? 이 작은 상자를 통해서.... 2013. 10. 24.
숨겨진 방 누구나 마음 속에 숨겨진 작은 방 하나쯤은 있는거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을 때 세상의 수많은 악과 질병이 퍼져나갔지만 그 안에 희망은 남아 있었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안에 있는 숨겨진 방을 발견했을 때는 희망의 존재를 따지지 말고 그냥 열지 않는 것이 최고다. 괜한 호기심은 화를 부르기도 한다. 그 마음의 방을 그냥 인정하고 지나칠 줄 아는 여유를 지니자. 사람의 마음에 대한 호기심이 너무 강한 것이 나의 단점 아니었던가? 2013. 10. 23.
사물의 본질을 관찰하고 담아내는 것 20130224 진주 진양호 사물의 본질을 파악하고 담아내는 그 일련의 과정은 내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어주는가? 물컵과 빛이 어울려 만들어내는 이 아름다운 형상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렇지도않게 지나치지 않는가? 실제로 내 생각과 사물을 보는 눈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이런 소소한 삶의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사진이라는 도구는 내 인생을 충분히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다. 2013. 10. 22.
서당개의 프레임 사진강의 할 일이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 국제시장 및 보수동 책방 골목에 들렀습니다. 요며칠은 좀 큰일을 치르고 난 뒤라 사진에 별 의욕이 없었기에 평소라면 참 좋아했을 부산의 거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더라구요. 이기대 섭자리의 그 부숴지는 파도를 보고도 사진 찍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겨우 꺼내든 사진기로 위의 사진을 한컷 찍고 있을 때 와이프가 저기 저거 찍으라고 하더라구요. 제 등 뒤에 있던 풍경이 위의 사진입니다. 문 안으로 들어오는 빛이 참 좋은데다가 부숴진 문짝이 왼쪽에 앉아 있는 사람과 오른쪽의 사물들을 분리시켜주는 프레임을 구성해주더군요. 왼쪽에 있는 골동품은 키스를 나누고 있고 그 반대편의 프레임에는 아저씨가 등을 돌린채 홀로 앉아 있습니다. 참.. 2013. 10. 20.
Just snap 우린 키가 너무 작아요 ㅠ_ㅠ 이 포스팅이 블로그의 2000번째 글입니다. 2006년 가을부터 블로그를 운영했으니 1년에 대충 280개 정도의 포스팅을 남겼군요. 사실 블로그를 좀 신경써서 운영한건 2010무렵이었으니까 대부분의 글은 그 이후에 써졌다고 생각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일기장으로 생각했던 블로그를 여기까지 운영해온 제가 참 대견스럽습니다 ㅋㅋㅋ 블로그 7주년, 그리고 2000번째 포스팅. 가끔은 쉬기도 하겠지만 앞으로 멈추지 않고 쭉 계속 운영해나가겠습니다. 댓글수, 방문자수에 연연하기 보다는 이웃들과의 정감넘치는 교류, 하고 싶은 얘기 편하게 하는 그런 공간으로 남길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동안 들러주신 블로그 이웃님들, 특히 잦은 댓글로 블로그 운영에 힘을 더해주시는 유레카님, 영.. 2013. 10. 18.
진진이의 나날들 - 소소한 한글날 하루 너무 오랜만의 진진이 사진이죠? ㅋ 진진이는 무럭무럭 잘자라고 있습니다. 땡깡도 많이 늘었구요. 걷지를 않아서 걱정했던게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활기차기 이곳저곳을 걸어다니며 사고를 치고 있습니다 ㅡ_ㅡ;;;; 눈치 100단에 의사표현이 확실한 아강이로 성장해가고 있어요. 그래도 건강하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나저나 갤럭시NX 체험단 활동하느라 한달동안 제습함에 쳐박혀 있었던 A99 + 칼짜이스 플라나 50mm F1.4를 꺼내서 사진찍어보고는 깜짝 놀랐네요. 이 조합이 이렇게 쨍한 사진을 뽑아줬었나 싶어요 ㅋ 역시 가끔 떠나있어야 소중함을 알게되는건가 봅니다. 밥상머리 교육을 시키기에는 아직 너무 어린 나이라 엄마가 이리 저리 쫓아다니며 먹여주고 있습니다. 먹이 받아먹는 아기새같죠? ㅋㅋ 좀 거대한 아기새.. 2013. 10. 9.
부산 파크하야트 애프터눈 티 파크하야트에서 먹은 애프터눈티를 즐기고 왔습니다. 점심을 간단히 먹은 날이라 좀 출출하긴 한데 곧 저녁을 먹어야 해서 헤비하게는 못먹겠다싶어 31층에 있는 리빙룸에서 우아하게 애프터눈 티를 시켰네요. 홍차와 함께 삼단 접시 트레이에 티푸드들이 나왔습니다. 1층에는 샌드위치류, 2층에는 달달구리류, 3층에는 스콘들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참 괜찮았습니다만..... 가볍지가 않았습니다. 배가 미친듯이 부르더군요 ㅠ_ㅠ (뭐 그래봐야 저녁에 랍스터 먹으러 가서 안남기고 다 먹긴 했습니다만 ㅡ_ㅡ;;;;) 여자들의 로망 삼단 트레이~ 왜 외국 드라마같은 거 보면 이런거 놓고 우아하게 차한잔 즐기는 모습이 나오지 않습니까? ㅋ 스콘입니다. 입맛이 저렴해서인지 KFC 스콘과의 큰 차이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만 꽤 괜찮았.. 2013. 10. 5.
오랜만에 별을 바라보며 찍고 싶은데 자주 못찍는 사진들이 있다. 별사진과 산사진이다. 개인적으로 워낙 버드뷰를 좋아하기에 높은 곳에서 찍는 사진 또한 참 좋아하지만 등산을 갈 시간도 체력도 부족해 산사진은 몇년째 스톱 상태다. 별사진은 뭔가 대단한 작품을 건져보겠다고 찍어본 적은 없다. 사실 그동안 찍어온 별사진이라는게 그리 임펙트가 있지는 않았기에.... 단지 별을 찍는 동안 함께한 사람들과 나누는 얘기들, 그 분위기가 좋았다. 이는 내가 술 자체보다 술자리를 좋아하는 이유와 같다. 별사진을 자주 찍지 못하는 이유는 겁이 많기 때문이다. 깊은 저녁에 불빛이 드문 곳에서 촬영해야하기 때문에 혼자서 촬영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렵다. 그래서 자주 가지 못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별사진의 가장 컸던 즐거움인 사람들과의 교류가 .. 2013. 10. 5.
두근거리는 나의 심장은 아직도 이렇게 뛰는데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과 태양이 만들어내는 형상이 마치 사람 속의 심장같이 보였다. 나는 사진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이렇게 뛴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내 마음은 태양처럼 붉게 빛난다. 내 사진 실력이 다른 사람에 못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을 향한 내 심장만큼은 누구보다도 빠르게 뛰고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사진을 찍던 사람들은 나를 떠나고 또 사진을 그만두었다. 함께 사진 찍으며 즐거웠던 기억을 생각하면 홀로 남은 지금이 많이 외롭게 느껴지지만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마음으로, 아니 그 때보다 더 붉은 열정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이미 누구보다 사진을 잘 찍고 말고 하는 문제는 중요한게 아니게 되어버렸다. 모두가 시들해져버린 그 순간에도 가장 마지막에 사진기를 들고 있는 사람은 나일거라고 다짐.. 2013.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