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수리를 맡긴 관계로 요며칠 버스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맨날 차타고 휭~ 하고 다닐 때는 몰랐던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학교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가는 길에 가로 질러야 하는 중앙시장의 풍경들이 가슴에 남는다.
가족들의 저녁상을 위해 장을 보는 어머니부터 마지막 남은 것들을 떨이로 팔려는 할머니들까지....
생활의 모습이 그냥 그렇게 아름답다.
탁상공론을 벌이고 있는 비생산적인 누구들에 비해
이 모습은 얼마나 에너지 넘치고 순수한가.
덕분에 머리 속에 쌓인 때를 한거풀이나마 벗기고 돌아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