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본 술독에 빠진 사람들에서 시킨 아무거나 코스 특대(10만원). 가게 분위기는 많이 어수선했지만 술꾼들이라면 좋아했을 코스 구성, 괜찮은 해산물 퀄. 맥주 한잔 하려고 정말 오랜만에 들린 미륵미륵. 실내가 너무 어두워서 플래시 장착. 남자라면 직광이지. 인정사정없는 눈뽕에 재원이 형 눈이 게슴츠레 ㅋ 진심 IPA였던가? 감사 IPA였던가? 이름이 헷갈리는데 향이 너무 좋았다. 구름이라고 불러던 맥주. 이것도 꽤 좋았다. 버터구이 먹태. 방심하고 먹었던 마요네즈 소스가 너무 매워서 깜놀. 마지막은 언제나 그렇듯 떡실신한 영우 옹.
통영 동충 골목길에 있는 이탈리안 비스트로. 2년전에도 한번 들렀었는데 그때는 뭐가 맘에 안들었는지 사진만 잔뜩 찍어놓고 포스팅을 하진 않았다. 유튜브를 보다가 고기파이 비슷한게 너무 먹고 싶어졌는데 통영에서 먹을 수 있는 비슷한 음식을 생각해보니 라자냐 밖에 없었다. 뜨라토리아 델 아르떼말고 라자냐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여기 빼곤 떠오르지 않아 예전과는 다르겠지 하는 기대를 하며 오랜만에 재방문을 했다.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공간은 넓지는 않지만 누구나 좋아할만큼 세련된 느낌을 준다. 전에는 1층 밖에 못봐서 이 집의 인테리어를 제대로 경험 못했던 것 같다. 2층이 훨씬 낫다. 사장님이 마크 로스코 마니아인지 곳곳에 그의 액자가 걸려있었다. 버터향이 나는 식전빵. 라자냐를 올려먹으면 맛있었을텐데 본음식..
진진이 방과후 학교 보내야하는데 날이 덥다고 징징거리기에 차로 데려다줬다. 집에 바로 돌아가긴 그래서 서피랑 한바퀴 돌고 집앞 ST71에 가서 수박쥬스에 신상 당근케이크 한조각으로 아침을 떼웠다. 오전 10시 아무도 없는 시간대의 동네 카페는 정말 좋다. 개학하면 무척 그리울 것 같은 한잔, 한조각의 즐거움. 얼마전부터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는 당근케이크는 무척이나 촉촉, 폭신했다. 내 취향이 맞아서 무한정으로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케이크 가장 자리 위에 나무잎줄기를 예쁘게 올려놓은 센스가 참 좋다. 쿠폰으로 아이스아메리카노도 한잔. 심장이 두근거려서 마시지 않았던 커피를 요즘 들어 조금씩 마시고 있는데 그동안 미각이 좀 발전했는지 미묘한 맛의 차이가 느껴져서 놀라고 있다. 방과후 학교 마치고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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