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y/The third grade303 연어들 고성중앙고등학교를 떠날 때가 다가오니 이 학교에서 졸업시킨 제자들을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어제도 두명의 제자를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옛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무던히도 속을 썩였지만 무사히 졸업해줘서 너무 고마웠던 두 태영이와 재민이. 졸업하고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까 걱정도 많이했는데 자기 길 잘 찾아서 즐겁게 살고 있는것 같아 한시름 놓았다. 고등학교 시절보다 많이 유연해진듯한 성격이 느껴져 참 좋더라. 앞으로도 그들의 삶이 행복하게만 흘러가기를 기원해본다. 2019. 6. 13. 사람을 성장시키는 동력은 무엇인가? 3년간의 학교 생활 기간동안보다 졸업 이후 몇달간 더 큰 변화를 맞이한 듯한 제자를 보며 사람을 성장시키는 동력은 무엇일까를 고민해본다. 세상과의 제대로 마주하기 시작한 그의 건승을 기대한다. 2019. 6. 3. 오겡끼데스까? 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 2019. 5. 18. 아이들의 리코더는 여름 매미를 부르며.... 음악 수행평가가 리코더였나보다. 며칠동안 귀에 인이 박힐정도로 같은 음악을 들었다.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삽입되었던 히사이시 조의 작품이었던 것 같은데 익숙한 음악을 아이들의 서툰 리코더로 듣는 것도 묘한 맛이 있었다. 만사에 흥미가 없어 보이던 이 애들도 열심히 하는게 있구나 싶어 마음이 놓였던 며칠간의 시간들. 아이들의 소음은 진짜 매미와 바톤 터치를 하는가 보다. 매미 소리와도 같았던 리코더 음이 잦아드는 순간 진짜 여름이 다가오는 걸 보니. 2019. 5. 14. 길거리 캐스팅도 당하는 남자 대학탐방 갔다가 들린 롯데월드에서 캐스팅 제의를 받은 남자. 그 얘기를 듣고 다시 보니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 같다. 이런 모델을 또 언제 찍어보겠나 싶어 앞으로는 옆에 딱 달라붙어서 셔터를 눌러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ㅋㅋㅋㅋ 2019. 5. 14. 이젠 만나기 어려울 제자 내 인생 제자 중 한명인 서린이. 세상에 이렇게 바른 애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맘에 오래 남는다. 지난 주에 바나나 우유를 사들고 찾아온 이 아이를 보며 올해 몇몇 아이들의 언행으로 인해 놓아버렸던 마음이 다시 바로 서는 것을 느꼈다. 이젠 이런 제자들은 만나기 힘들겠지? 생각나는 선생님이라고 찾아오는 경우는 앞으로 없을 것 같다. 세월이, 아이들이 그렇게 변해가듯 나도 위치를 지키며 해줘야 할 것만 하고 선을 그어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은사님께 편지 쓰기 시간에 글 한줄 못써내는 아이들을 보며, 좋아했던 선생님이 한명도 없다는 그들을 보며 이게 교사들의 잘못인지 학생들이 성향이 변해버린건지 가늠하기가 너무 힘들더라. 은사님께 편지쓰기 대회를 만들고 생활기록부에 올린다라고 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 2019. 5. 13. 2019학년도 1학년 고성중앙고 대학탐방 2박3일간의 대학 탐방. 이젠 체력이 떨어져서 애들 데리고 돌아다니는 것도 못하겠다는 걸 절절히 느끼고 온 시간. 2019. 5. 5. 효도하기 위해 공부하는 남자 효도하기 위해 공부하는 남자 그의 성공을 기원한다. 2019. 4. 29. 중간고사 D-1 중간고사 준비 열기가 고3보다 더 뜨거운 1학년. 이번 시험이 끝난 후 어떤 결과를 보게 될지. 2019. 4. 22. 어떤 순간 2019 고성 실제로는 전혀 드라마틱하지 않았던 어떤 순간. 2019. 4. 21. 아름다운 시절 2019. 4. 6. 단체사진 재촬영 지난주 벚꽃 단체사진 촬영때 동아리 활동때문에 빠진 두명을 위하여 수업시간 10분을 활용하여 재촬영. 올해의 벚꽃 시즌은 유난히 길구나. 우리의 봄날도 이처럼 오래 오래 지속되기를. 2019. 4. 2. 다시 봄, 벚꽃 그리고 단체사진 고성중앙고에서도 5년동안 한번도 쉬지 않고 담임을 맡았다. 그리고 벚꽃 아래에서 다섯번째의 학급 단체 사진을 찍었다. 15년간 스트레이트로 맡아온 담임의 자리 정말 다양한 학생들과 다양한 감정을 나눴다. 때로는 사랑받았고 또 때로는 미움받았던 지난 시간들.... 올해는 어떤 위치에 서서 마지막을 보게 될지 궁금해진다. 2019. 3. 30. 발랄한 녀석들 - 뉴타입을 만나다 올해 신입생들은 카메라를 피하지 않는구나. 실로 신인류라 부를만 하다. 내가 이렇게 발랄한 느낌의 학생 사진을 찍은 적이 있었던가 ㅋㅋㅋㅋ 2019. 3. 21. 학기초의 사진관은 바삐 돌아간다 작년까지는 학생들 전신 사진은 안찍어뒀었는데 올해는 암막배경까지 사서 촬영해봤다. 완전 검은 배경 보다는 회색을 사용하는게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하다. 나이스 업로드용 사진도 오늘부터 촬영시작. 그냥 스쳐지나갈때는 몰랐는데 매력과 개성이 넘치는 얼굴을 가진 학생들이 꽤 보인다. 올해도 학교에서의 사진 생활이 꽤 활기차게 전개될 듯. 2019. 3. 14. 학기초 학생 상담 아직은 차가운 공기가 감도는 복도에서 학생과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선생님들. 교사생활을 시작한지 15년이 지났지만 학기 초의 이 모습은 변함이 없다. 누군가는 부담스럽고, 누군가는 설레일 것이며, 누군가는 가슴 아프기도 할 것이다. 어떤 학생들이 쏟아내는 열의에서 희망을 느끼기도 하고, 또 다른 학생들이 읊조리는 슬픈 사연에서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한다. 그런 와중에 밤은 깊어가고 떨어지는 체력에 반비례해 우리와 학생 간의 거리는 가까워진다. 다분히 아날로그적인 이 풍경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겠다. 이러한 모습이 불필요하게 느껴지는 때가 오면 학교 또한 기억 속으로 아스라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2019. 3. 7. 이전 1 2 3 4 5 6 ··· 19 다음